초코우유광 [733711] · MS 2017 · 쪽지

2018-04-08 01:47:56
조회수 1,377

학교 문제 때문에 올립니다(살짝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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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학교에서 지역균형을 주네 마네라는 문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음..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제가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생기부를 의대쪽으로 맞춰놨는데 정말 아쉽게도 내신이 1.0이 아니에요(오덕들의 힘은 위대합니다. 꼭 일본어만은 피하시길) 그래서 굉장히 상황이 애매합니다. 근데 전 욕심이 있어서 과탐2 공부를 6개월 동안 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아니니 다를까 3학년에 올라옴과 동시에 교무실에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20번은 넘게 불려갔습니다. 이유는? 2과목을 버리라는 요구를 듣기 위해서였죠. 이유를 듣자하니 저에게 지균을 줄 생각이 1도 없어 보이더군요. 가망이 없다면서요. 사실 그 부분은 어느정도 인정하긴 하는데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사실 욕심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더군다나 만약 제가 안 받을 시에 받게 될 얘가 내신이 1.4라는 사실이 더 어이가 없습니다. 차라리 갈거면 일반전형을 노리라고 했는데 그건 더 미친 소리같아서 한귀로 흘려버렸습니다. 사실 제가 3월 모의를 평소보다 못봤어요. 아주 못본 건 아니고 2학년 때까지 다맞거나 1개 틀리던 걸 좀더 틀렸을 뿐입니다.(자랑 아니에요ㅠ)그런데 또 그것을 먹이삼아 "너가 다른 과목에서 100점씩을 맞는다면 고려해 볼만 할텐데 그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또 설득시키려하더군요. 아직 3학년 성적이 나온 것도 아니라 부모님도 조심스러우세요. 하지만 맨날 교무실로 불려가서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피가 말립니다. 공부도 잘 안되구요. 제가 절충안으로 정 그러면 6월 평가원 시험 보고 결정하겠습니다란 얘길 했더니 다 필요없고 우리말이 맞으니 넌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된다라고 하더라구요. 선생님들의 대표적인 논리가 너가 2과목 공부를 하다보면 생기부에 소홀해지고 그러면 수시 정시 둘 다 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일 이해가 안되는 점은 그럼 저 말고 받게 될 다른 애가 그런 역량이 되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모의고사 270점도 안나와요. 한편으론 그렇겠다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빡칩니다. 굳이 이 4월달, 아니 개학하기 전 2월달부터 왜 죄지은 것도 아닌데 수십번씩 불려가서 피가 말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 욕심인 건가요? 정말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하면 과감히 포기하겠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제가 왜 다른 애들을 위해서 어쩌면 물론 선생님들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왜 학교 실적을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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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리아 서울대점 · 805041 · 18/04/08 01:49 · MS 2018

    선생조무사들 ㅗ 드셈

  • 이대로 이화로 · 787579 · 18/04/08 01:50 · MS 2017

    무시하세요 실력으로 보여주시면 되죠

  • 초코우유광 · 733711 · 18/04/08 01:53 · MS 2017

    저도 그러고 싶은데 워낙 말을 거슬리게 하는터라..

  • 이대로 이화로 · 787579 · 18/04/08 01:56 · MS 2017

    어쩔거에요 솔직히 초코우유님이 끝까지 안 넘기면 그분들도 직접 어쩔 수 있는 거 없고 님이 설대 의예 가시면 내가 가르쳐서 내가 입시지도해서 그렇다는 둥 하면서 ㅈㄹ할 선생들인데ㅋ 글 보니까 설의 정말 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투과목 리스크 져서라도 가고 싶으면 가셔야죠 포기하고 후회하진 맙시다

  • yoyo · 33499 · 18/04/08 06:40 · MS 2003

    당연히 니욕심과 선생욕심이 충돌중인 상황이지
    이럴때는 무조건 싸우지말고 그냥 "선생님 제가 진짜 진짜 잘할게요~ 한번만 좀 믿어주세요" 하다가도 "하아...그럼 저 지균받기 어렵겠죠?" 튕겨주고 밀고 땡기고 하는 협상력이 중요한데 어차피 그런면에서는 학생인 니가 어른인 선생을 이길수 없으니 그냥 1번작전으로 나가자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고 "선생님 제발 한번만 믿어주세요 잘할수 있습니다" 하는식으로 빌고 또 빌고 하고 오히려 니가 계속 찾아가서 매일 빌고 또 빌어라. 어른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게 또라이니까.

  • yoyo · 33499 · 18/04/08 06:49 · MS 2003

    물론 니 인생이니까 니가 결정하는게 맞는데 대놓고 선생들 무시하거나 반발하는티 내지말고 오히려 니가 하루에 한번씩 니가 정한 시간에 그 담당하는 분을 찾아가서 최대한 불쌍하게 빌고 또 빌고 해라. 반항은 별로 도움 안되니까 그냥 니는 불쌍한 존재다, 선생님들은 어떻게 나를자식같이 생각하신다면서 나에게 이럴수 있느냐 제발 제발 자식좀 믿어달라 나는 존나 불쌍하다 다른과목에서 모두 100점씩 맞을수 있다 (물론 뻥)라면서 매일매일 너 편한시간에 시간정해놓고 찾아가서 빌어라. 그냥 가볍게 공부잘 안되네 그러면 교무실로 가서 또 빌러 가라. 너는 스트레스 받지마. 공부하다가 수시로 끌려가느니 니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찾아가는게 훨씬 마음도 편하고 니가 주도권을 가질수 있음. 그냥 또라이가 되거라.

    아 니 인생임 니가 알아서 하는거임 난 상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