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카프카 [346159] · MS 2010 · 쪽지

2011-08-31 22:42:13
조회수 1,010

재도전.. 성공할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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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8/31일입니다. 내일은 9월모의고사구요.

휴우. 정말 가고 싶은서울대지만 정말 지치는 수험생활입니다...

큰맘먹고 휴학내고.., 강대다니면서 반수를 하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생활이라 생각해 왔었습니다..만.

.쉽지 않은 생활이네요 ㄷ..

음..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읽은건데 요즘은 20대에 사춘기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중,고생때는 학업에 억눌려있어서 그 욕구가 20대에 나타나게 된다더군요.

제가 그런 케이스였어요. 3월부터 생애처음으로, 자유다운 자유를 누리게 되었으니.. 하고싶은걸 많이 했죠.

친구들과 술마시고 ,하고싶은 게임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실컷 읽고,, 생애 처음으로 미팅도 나가보고..

그렇지만 학교를 다니면서도 서울대에 대한 미련은 못버리겠더군요.. 그래서 3월초부터 공부를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3월 4월 교육청 혼자 풀어보고 5월부터는 대성모의고사나 평가원모의고사는 꾸준히 봤죠.

3월부터 그냥 작년꺼 복습하고 ebs만 공부하면서 하루 공부 평균시간 4시간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했는데 신기하게 성적은 작년보다

꽤, 올랐었어요. 메가 모의지원을 해보면 서울대 제가 원하던 전기전자공학부에 충분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강대에 등록  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이런 방탕한 생활들은 청산해야 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되지가 않더군요.

거의 ebs는 안풀고 겨우겨우 학원숙제만 해가는 정도로 오늘 8/31까지 왔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는 과거에 열심히 했었으니까 이정도의 보상은 받아도 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오늘까지 왔지만,."

"20살의 청춘이 너무 아깝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왔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너무너무 후회가 되는군요.

학원에서  6월에 525로 가능하다고 했던 서울대는 사실 점수인플레이션으로, 얼마전에 진학사에 입력해보니 다시 제 학교로 돌아올지도 모를 점수더군요..

원하는것을 다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는것 같네요. 아니 그건 원래부터 알고있었습니다만,

서울대학교를 제가 얼마나 원하고 있었는지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것 같네요.

분명 제 많은것을 버리고도 다시 도전할 가치가 있을만한 것인데. 그것을 9월 모평 하루전에 술기운에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글을 쓴것 같네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미워져서 참...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서울대를 마음에 갖고 지금까지 오셨겠죠?? 참 부럽네요. 시간도 되돌리고 싶고.

어쨌든 내일은 9평이군요.

이렇게 공부를 안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쩌면 좋은점수를 받을수있을지도 모를까?,. 하는 마음한켠이 얄밉게 할퀴네요.

지금까지의 전 자격은 없었습니다만. 남은 2달만이라도 정신차려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내일 시험을 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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