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8-03-16 01:01:20
조회수 11,051

다들 왜 이렇게 못됐나요 정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494830

다들 왜 이렇게 못됐나요 정말..

  

일단 이 글을 특정 글을 보고 든 생각이 맞습니다. 특정 글들, 그리고 그 글들과 관련된 다른 글, 댓글들 등을 보다가 느낀 감정을 적은 것입니다.


저는 오르비라는 곳을 정말 좋아합니다.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 정말로 큰 버팀목이었고, 여기서 받은 도움들, 위로들은 아마 평생이 가도 잊지 못할 겁니다. 그렇게 저에겐 오르비라는 공간이 참 큰 곳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때의 오르비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물론 그때도 몇몇 분탕질 치는 사람들이나, 고의적인 어그로꾼 등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냄새나는, 다들 힘든 수험생활 와중에도 잠시 와서 쉬고 가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르비는, 너무 무서워요.

사람들이 너무 못됐어요.. 

  

저는 오프라인에서 부끄러울 말은 온라인에서도 하지말자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라

옯밍아웃에도 크게 두려움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글 하나 쓸 때도, 댓글 하나 달 때도 그 글을 볼 불특정다수들을 고려하며 정말 신중하게 쓰는 편인데,

  

이런 제가 예민하고 오버하는건가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공격적일까요..

  

왜 본인이랑 생각이 다르면 바로 비꼬고 비아냥대고,

  

왜 누군가는 그 말 때문에 크게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걸 모르시나요.

  

  

제 예전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어떤 주제로도 절대 키배에 끼지 않습니다. 성격이 워낙 쫄보라, 욕 먹는게 두렵거든요.

  

그런데 이번 글은 정말 너무 쓰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진짜 너무 심각해요 오르비.

  

여기 계신 분들이 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분들인데, (오르비가 엘리트 집단이다 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청소년~청년들이라는 점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 다들 말 한마디 한마디로 스스로의 인격을 깎으시나요.

  

처음에는 그냥 오르비가 이상해졌다~ 라고 생각하고 잊으려고 했는데, 너무 걱정돼요 진짜.. 

  

당연히 저도 뭐 이런 글 쓸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안타까워요 정말

  

우리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남을 배려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될까요.

  

서로 생각의 다름을, 그리고 처한 상황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안 될까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이트가 이렇게 망가지는게 너무 슬퍼서 그럽니다.

  

  

물론 저는 앞으로도 저의 개인적 영달을 위해 오르비에 들어올 거고, 글을 쓰겠지만

그 때마다 지금과 같은 행태를 지켜봐야 한다면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이건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한 번만, 남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봅시다. 돈 드는 일도 아니잖아요.

  

긴 찡찡글 읽어주신 분들에겐 감사드립니다.. 심란한 밤이네요.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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