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영 [796279] · MS 2018 · 쪽지

2018-02-24 02:02:40
조회수 713

오 저도 도를 믿으십니까 경험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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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강대 근처 지나가다가 어떤 남자분이 

''학생은 뭐하세요^^  시간있으세요?'' 해서

없다고 했음 


그러더니 ''학생은 부모님께 효도해야해요~ 어떤 방법인지 아세요?''

라 말했길래 항상 효도하고있어요~  이렇게 대충 얼버부리고 뛰어갔음 그땐 시간이 진짜로 급해서..

더 얘기해보면 확실했겠지만 도믿맨 냄새가 났음 



다른 일화로는 수능 끝난 11(12월이네요)..  종각에서 종로3가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종각에서 민노총 시위하는곳에서 저한테 오더니 저한테 종교를 물어봄


종교가 없다고 답했는데

위의 강남역 도믿맨과 똑같은 유형으로 접근함..

근데 저번보다 더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종로3가 가야된다고 했는데도.. 자기도 종로3가 쪽으로 걸어가면서 계속 물어봄


효도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학생 부모님께 실천하고 가요''

''지금요?''

''네 지금 당장 실천해야 돼요~''

''저 종로3가에서 신도림 가야되는데..(뻥침)''

''시간없으세요?''

''네''

''그래도 지금 30분만 써서 실천하고 가세요''(아마 포교하려는것 같았음)

''저 부모님이랑 백화점에서 밥먹기로 했어요 그때 실천할게요''

''지금 당장 해야돼요''

''죄송하지만 저 가야 되니까 나중에..''

''정말 안 되나요?''

''네''

''그래도 지금..''

''저 30분안에 가야돼요''


이런식으로 20분동안 계속잡힘


''그러면 저희가 있는 곳이 있는데 건대 근처에 있거든요~ 

나중에 시간 되시면 찾아오세요~''

하면서 전단지를 건네주는데 이거 받으면 계속 꼬투리 잡힐까봐 안 받았음

가야 된다고 정중히 어필했는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학생~ 제 말을 안 따르면 언젠간 학생 집안에 불행한 일이 닥칠 거에요~ 30분만  쓰면 앞으로 학생 가정이 화목해질 거에요''

그러더니 민노총 있는 보신각 쪽에서 해야한다고 하길래 죄송하다고안 된다고 했더니 결국 포기해서 감.. 


바로 근처에 버거킹 있어서 먹으려 했었는데 그 사람한테

종로3가역으로 급하게 안 간거 들킬까봐 가지도 못했음 


으아..ㅠㅠ 하면서 무심코 역으로 향했는데

폰팔이 누나한테 납치당해서 핸드폰 필름 강제로 교체됐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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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요뜨 · 777717 · 18/02/24 02:02 · MS 2017

    세줄요약없어서 거름

  • 공주영 · 796279 · 18/02/24 02:06 · MS 2018

    결론은 시간 뺏김
    폰팔이 누나한테 납치당함
    무상으로 케이스 교체하고 나옴

  • 시바댕댕이♡ · 679415 · 18/02/24 02:05 · MS 2016

    급하다고 그러는데 계속 몇 분만 시간 내시면 되는데~약속이 중요해요 그쪽 인생이 중요해요~?이러는 거 너무 답답짜증ㅠ.ㅠ

    5분이면 된다 해놓고 얘기 들어주면 제사?지낸다고 할 때까지 1시간 이상 붙잡...

  • 공주영 · 796279 · 18/02/24 02:07 · MS 2018

    제가 모르는사람도 뿌리치면 예의없을까봐 못해서.. 답답함 ㅋㅋㅋ 그냥 이젠 급해서 말할시간 없다고 해요

  • 시바댕댕이♡ · 679415 · 18/02/24 02:11 · MS 2016

    흑 격공이에요ㅠㅠㅠ
    게다가 처음엔 길 물어보는 척해서 대답해주다가 말려드는...

  • 공주영 · 796279 · 18/02/24 02:14 · MS 2018

    그래서 저런거 계속 당한이후엔 뭐 들고 서있는사람 보이면 뛰어서 지나칠까.. 이랬는데 항상 그러는게 불가능한 것 ㅎㅎ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