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정시 [738056] · MS 2017 · 쪽지

2018-02-22 23:57:33
조회수 5,606

제 가능글은 이제 마침표를 찍어볼까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261040

제가 인증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단순하게

“공부 습관과 태도를 만들기”가 목표였어요.

오르비같은 수험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쪽팔려서라도 강제로 시간을 채우게 되니깐요.

그리고 그걸 160일 가량 지속한 결과 제 공부 습관은 완벽하게 교정되었어요.

30분 주기로 집중력이 끊기고 수시로 핸드폰을 보던 저는 이제 주말에는 길면 5시간 까지 연속으로 풀집중 할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을 피고 연필을 잡는 그런 사람이 되었죠.

제가 예전에 어떤 강사분 강연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말씀이

“목표를 작게 잡는 사람은 목표를 크게 잡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라는 뉘앙스의 말씀이셨어요.

이 말을 듣고 저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더군요.

성적이 맞춰서 대학을 가려했던 저는 그 이후로 제대로된 공부를 시작하였고,공부 습관을 잡기 위해 인증 글을 올리고,지금까지 올려왔습니다.

공부 습관은 제대로 잡혔으니 제가 인증 글을 올리는 목적은 이미 끝나있었어요. 그러나 인증 글은 “시작 한 김에 끝을 보자”하면서 수능날 까지 올리려고 했죠.

그런데 댓글을 보면서 참 좋은분들도 많으셨지만

저는 요즘 댓글을 읽으며 “불가능”이라는 댓글이 너무 크게보이더라구요.

좋은 댓글들은 “뿌듯함” 그 정도 였지만 불가능이라는 댓글들은 제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더라고요..

저도 연의는 불가능에 가까운걸 알아요.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것도 잘 알죠.

그런데 솔직히 지금이 아니면 연세대 의예과라는 커다란 목표를 언제 가져보겠습니까.

하지만 정말로 냉정하게 이제는 글을 올릴때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너무 많아요..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수능 날 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겠죠.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는 오르비를 탈퇴하려고 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ㅎ


제 뻘글에 이때까지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응원이 아니였으면 저는 진작에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공부인증글 올리시는 분들께 꼭!!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 그게 엄청 뿌듯하고 힘이 되거든요. 저는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다 쓰고나니 되게 오글거리네요 ㅎㅎ..

2019수능을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 파이팅!!


-오르비에 큰 도움을 받은 고3 수험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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