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vs길라임 [72735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2-21 14:40:31
조회수 10,580

대학교는 왜이렇게 친해짐을 강요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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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 들어가게된 새내기입니다.

글을 쓰게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생각한 것과는 너무 상이한 대학 분위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는 초중고 다니면서 단 한번도 친구걱정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반이나 모임에선 주인원으로 엄청 활발하고

까부는 성격이였습니다.

근데 제가 친구들끼리는 미친놈처럼 놀고 까불지만  친해지기 전에는 무척 낯을 가립니다. 이런 사람들 꽤 있잖아요? 

제가 그런 부류인데 대학교에 오니깐 (아직 개강은 안했지만) 적응을 못하겠습니다..

초,중,고입학때 는 전부 같은 나이에 대다수가 모르는 사이라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던데 

대학교는 나이도 제각각에, 또 일부는 어떻게 알고있는지는 몰라도 자기들끼리 알고있는 사이고하니깐 안그래도 초면에 낯가리는데 더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선배들의 학생회? 분들이 막 게임시키고 조짜서 서로 대화하라고 부추기고 하니깐 너무 부담돼고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서로 친해지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이제 오티한번 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친해지고 사진도 찍고 하는 거 보니 이거 나만 적응 못 한 건가 싶고..

한번도 이런 고민 한 적 없고, 나름 친구도 많고 활발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한마디도 못해보고 하니깐 난 아무것도 아닌 거 같고..

만난지 몇시간만에 친해짐을 강요하는 선배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참.. 남들은 설레고 즐거워하는 새내기 생활인데

저만 적응 못하고 동떨어진 것 같아 우울하기만 하네요..

그리고 이런 걸로 우울해하는 제 자신이 또 한심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글로 푸념이나 해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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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C5R1phxv3nEX · 698974 · 18/02/21 14:42 · MS 2016

    와... 저도 이번에 새내긴데 진짜 공감...

  • jUC5R1phxv3nEX · 698974 · 18/02/21 14:45 · MS 2016

    이런 고민을 나만하고 있던 게 아니라서 너무 위로가 된다... 나도 초중고때는 친구관계걱정은 1도 없었는데 ㅠㅠ 대학은 들어가기 전부터 인싸/아싸 같은 분류에 신경을 써야한다니...

  • 이미 존재하는 닉네임입니다. · 486121 · 18/02/21 22:29 · MS 2013

    꼭 이때 안친해져도 친해질 기회는 많습니다!
    1학년때는 기본적으로 시간표가 같은 과면 일정수준이상으로 겹치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동아리에 들어가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고요.

    확실히 대학교는 그런 소위 '인싸'문화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로 새내기 생활이 갈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문제긴 합니다.

    당장 저도 작성자님과 같은 부류의 성격이여서 처음엔 잘 적응을 못했지만 그냥 다니다보면 자연스레 친해집니다.

    그리고 사실 과 친구도 과 친구인데, 동아리나 학회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친구들도 무시 못합니다.

    학생회 꼭 안해도 인간관계 활발한 경우 많습니다.

  • 시베리안 냥 · 526597 · 18/02/21 14:42 · MS 2014

    앞으로 만날 일 많으니 서서히 친해지면 돼요

  • 삼베이스노수생 · 697094 · 18/02/21 14:42 · MS 2016

    저도 초중고는 잘 놀고다녔는데 대학은 적응이 안돼요..

  • 옥타비아누스 · 793204 · 18/02/21 14:43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차이라떼 · 798125 · 18/02/21 14:44 · MS 2018

    부담갖지 마시고 본인만의 스피드로 관계맺음 하시면 돼요. 자연스럽게 학교 다니다보면 친구도 생기고 그래요. 잘 통하는 사람 한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니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 윤발이다 · 785597 · 18/02/21 15:12 · MS 2017

    다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돈워리 비해피

  • 泰梨 · 747802 · 18/02/21 15:16 · MS 2017

    괜찮아여 저 1학기까지는 핵아싸에 과대누군지몰랐는데 시간이걸려도 친한친구 사귀게되더라구여. 걱정너무안하셔도됩니다

  • Gustav Klimt · 789836 · 18/02/21 15:24 · MS 2017

    크면 클수록 인간관계 너무 어렵죠ㅠ

  • 블라인드 · 773223 · 18/02/21 18:19 · MS 2017

    본인 잘못이 아닙니다. 꿋꿋하게 가세요.

  • Noel galllagher · 801725 · 18/02/21 18:37 · MS 2018

    아직 대학 입학하지는 않았지만 필자분과 비슷한 성격이라 저도 걱정되네요...ㅠ

  • Fact◇check · 766160 · 18/02/21 20:03 · MS 2017

    저는 고등학교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가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는데
    처음에는 미치도록 어색하더라고요
    성격도 원래 활발하고 그랬는데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니까 지금은 소극적으로 변했어요 ㅠㅠ

  • 무더운밤 · 730328 · 18/02/21 21:21 · MS 2017

    저도요ㅠㅠ

  • 무더운밤 · 730328 · 18/02/21 21:22 · MS 2017

    제가 비정상이 아니라는 것에 위로가 되네요.

  • 한까데기 · 538659 · 18/02/21 21:23 · MS 2014

    선배 입장에서는 후배들에게 친해짐을 강요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후배들끼리 어색하게 모여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말 안 꺼내고 있으면 더 어색해지니깐 아마 그렇게 말한 거 같네요
    현실적으로 그런 성격이라면 그냥 그런 자리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 게 좋고(본인만 힘듭니다) 그런 자리에 안 가더라도 학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길 겁니다~

  • Whailen · 548562 · 18/02/21 21:42 · MS 2014

    고등학교때 처럼 선배만 빠지면 다들 알아서 친해질듯

  • 삶은계란이다 · 584252 · 18/02/21 21:58 · MS 2015

    선배들 없이 학교소개는 어떻게 해 주나요.. ㅋㅋㅋㅋ

  • 첫여행은칭다오 · 681189 · 18/02/21 22:23 · MS 2016

    학교소개 할 필요 딱히...

  • 삶은계란이다 · 584252 · 18/02/21 22:26 · MS 2015

    ....? 건물소개 강의소개 동아리소개 주변맛집소개 학교시스템소개 수강신청소개 등등 엄청 해줄게 많은데.. 새내기들은 모르는게 많아요

  • 첫여행은칭다오 · 681189 · 18/02/21 22:28 · MS 2016

    다 알아서 한게 함정 ㅋㅋㅋㅋ (선배님들 보고계신가?) 오히려 동기들이 저한테 물어봄..

  • 삶은계란이다 · 584252 · 18/02/21 22:30 · MS 2015

    다 알아서 못하는 친구들도 많겠지요.. 본인이 필요없다고 안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건 좀..?

  • 첫여행은칭다오 · 681189 · 18/02/21 22:34 · MS 2016

    새내기들이 왜 모르는게 많다고 생각하시는지..? 당장 학교 커뮤 조금만 돌려봐도 나오는데..

  • 삶은계란이다 · 584252 · 18/02/21 22:35 · MS 2015

    경험이 없는데 모르는게 많은게 당연하죠. 자기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커뮤니티에서 정보 찾는 건 힘들어요. 여기까지 얘기할게요.

  • 제주명가 · 745811 · 18/02/21 22:38 · MS 2017

    본인생각이 맞다고 남들생각까지 맞다고 보는건뭔지..
    선배들이 친해짐강요하는거 싫으면 오티 새터안가면됩니다. 학교커뮤뒤지고 입학할학교에대한 맛집 꿀강정보 아는애들은 극소수라는걸 아시길바랍니다. 마치 재수학원 어디가좋고 알려주려니까 오르비들어오면 다나와잇는데그걸왜 알려주는지모르겟다 라는거랑같은대답이네요

  • 첫여행은칭다오 · 681189 · 18/02/21 22:54 · MS 2016

    친해짐 강요 싫다고 말한 적 없구요 저는 단지 입학 과정에서 선배들의 학교 소개 중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한것 뿐입니다 (새터는 친해지기 좋은곳 맞습니다) 그 부분에서 비동의한다는 뜻입니다 동기들끼리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하면 제 주변 사례뿐이라고 다시 말하실것 같긴 하지만..

  • 어딜도망가 · 561001 · 18/02/21 22:32 · MS 2015

    와 저랑 똑같네요ㄷㄷㄷ

  • math100 · 510749 · 18/02/21 22:39 · MS 2014

    같이 대화할 기회를 어떻게든 마련해주려고 하는거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대화할 기회 자체가 안생겨서 별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물론 그 기회를 잡냐 마냐의 자유 정도는 줘야겠죠
    강압은 ㄴㄴ함 잘못된거임

  • 박짱뚱어 · 790054 · 18/02/21 22:42 · MS 2017

    안친하니까요

  • 와가나와 · 689963 · 18/02/21 23:02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lipknot · 463255 · 18/02/22 00:12 · MS 2013

    저도 그런게 싫어서 학과행사 다 쌩까고 아싸로지냄

  • 영어2탈출 · 773145 · 18/02/22 00:27 · MS 2017

    저도 낯 가리는 편인데 다들 얼어붙어 있고 비슷한 처지니까 제가 먼저 나서서 말 걸구 그랬어요 생각보다 할 말 많아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 772103 · 18/02/22 01:07 · MS 2017

    보통 말거면 무슨 대화를 하셨나요?ㅠㅠ 대화 시작은 하는데 금방 어색해지더라구요..ㅠ

  • 22세기소년 · 545625 · 18/02/22 02:35 · MS 2017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스르지
    마시구...대학생활의 진가를 스스로가 찾아 나갑시다!!

  • 망고스무디! · 673821 · 18/02/22 06:35 · MS 2016

    저도 새내기인데 확실히 선배들이 새내기끼리 어서 친해지길 유도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외람되지만 혹시 수만휘 하시나요?)

  • e5JTsn4fQDHVwr · 683970 · 18/02/22 11:17 · MS 2016

    일학년마치고 군대갔다온 휴학생인데요 알바도 많이 해보고 사무직일도 좀 해보고 그랬는데요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자체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낯가림이 심한데 어찌어찌 저랑 맞는사람이 생기긴하더라구요

  • 유선수 · 803902 · 18/02/22 12:01 · MS 2018

    그게 불편하다는거 자체가 성격이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주류가 아니라는 반증아닐까여

  • 도리동스 · 789876 · 18/02/22 12:50 · MS 2017

    저도 그랬음ㅠ

  • 강대 · 733687 · 18/02/23 08:49 · MS 2017

    대학 못 간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ㅋㅋㅋㅋㅋ
    ㅜㅜ

  • akrasia · 732826 · 18/02/23 14:39 · MS 2017

    학과 행사에 불참하면 될 일이네요. 매일 얼굴 보고 같이 생활하면서 친해지는 고등학교와 다르게 대학은 친목을 위한 장이 따로 마련되지 않으면 끝까지 못 친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빨리 친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그게 싫다면 그냥 안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