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2-19 01:35:55
조회수 1,053

[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여덟 번째 편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205102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오류로 당분간 오르비에만 올립니다 *


EBS 화해프로젝트 '용서'라는 기획 프로를 보는 중입니다.

출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군가를 평가하고 판단하기보다 각자의 입장을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여보는 일을 반복합니다.

제가 요즘 밤마다 자기 전에 하는게 바로 이러합니다.
직업의 특성이 그러하다는 변명으로만 일관하기에는 부족해, 말만 번지르르하게 떠들었던 1월을 뒤로하고 남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겠다고 다짐하고서 시작한 일입니다.

솔직히 요즘 많이 답답했거든요.

설렘도 예전같지 않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나를 향한 시선이 불편하고, 주체적이기보다 자꾸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지금의 제 상황들이 말입니다.

그래서 입을 닫고 더 들어보려고 시작한 일입니다.
아직 결론은 모르겠지만 꽤나 의미가 있습니다.


그대는 어떻습니까.

나는 그대처럼 여전히 불안하고, 답답하고 또 긴장해있습니다.


그럴 때 나는 요즘 제가 하는 일을

그대에게 해보길 권합니다.


바쁘고 또 바쁜 일상이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거기에 나를 비춰보며

그를 통해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


야심한 새벽에

그대에게 이 성스러운 경청을 권해드립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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