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를원하늬 [73816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2-08 01:28:43
조회수 17,742

수능날 멘붕 안당하는 법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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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이라는 장기전에서 현장적응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3이 되고 나서 1월에 저희 학교 선배를 만났었어요. 저희 고등학교에선 정시로 대학을 잘 못갔는데, 그 선배는 예외적으로 정시 연대 경영을 뚫은 선배였어요. 


원래는 중앙대 정도를 갈 성적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수능에서 대박이 터진 case 였어요. 제가 그 형과 밥을 한끼 먹으며 대화를 나눠본 결과, 수시로 대학을 잘 갔지만 수능은 잘 못본 선배들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받은 포인트가 있었어요.


그게 뭐였냐. 바로 '시험장에서의 멘탈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거에요. 저에게 조언을 해주실 때도 다른 선배들과는 다르게 현장적응력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를 그렇게 열심히 하더라구요..ㅋㅋ 


그. 래. 서.  주지하고자 하는 바는 실전연습을 해야할 필요가 크다는 거에요.


그럼 실전 연습은 어떻게 하냐? 당연히 시험이 필요하죠. 

재수생이나 최상위권 현역이어서 기출은 진짜 10번은 봐서 이걸로는 부족하다 그러면 이때부터 실모를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않아요. 기출도 제대로 안봤으면 당연히 기출로 연습해야 하구요.

BUT..!! 핵심은 시험지를 뭘로 연습하냐가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정말 제대로 연습을 하느냐에요. 

아니 그래서 도대체 제대로 연습하는게 뭔데 말을 안하냐?!


'행동 지침'을 구체화 하세요. 결국에 성적을 만들어 내는건 ' 내용 영역 + 행동 영역' 의 총합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행동영역의 중요성을 간과합니다. 행동영역은 어쩌면 내용영역 이상으로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쌓아올린 실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행동지침을 세운다는 건 곧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짜는거에요. 

예시를 드는게 빠를 것 같네요.

=> 수학에서는 21, 29, 30을 빼고 나머지를 일단 완벽하게 풀자. 그 외의 문제에서 막혀도 3번 이상 안풀리면 일단 넘어가자.21, 30은 만약 21번에 격자점이 나오면 30부터 풀자. 등등..

=> 국어에서는 화작문 - 문학 - 비문학 순서로 풀자. 화작문에서는 문제부터 먼저 읽자. 발문도 똑바로 읽자. 옳은것 옳지 않은것 잘못 읽어서 시간날리면 안된다. 문학은 시부터 풀자.. 고민하다 안되는 건 일단 넘기자. 비문학은 너무 긴 지문은 절반 읽고 문제로 넘어가서 한 번 풀고 오자. 시간이 얼마얼마 남았을때는 3점짜리는 일단 버리자.. 등등..


저렇게 미리미리 연습해야 행동지침의 잘못된 부분은 버리고 좋은 것만 가져가고, 또 지침을 수정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지침을 만들어도 돌발 상황은 일어날수 있어요. 그렇지만, 6개월 이상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수능장에 가서는 크게 돌발상황이 많이 생기지 않고 본인의 가장 취약한 포인트를 알고 있는 덕분에 말그대로 '멘붕' 당해서 시험을 망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죠.


끊임없이 수정해나가고, 또 새로운 행동 지침을 만들어야 해요. 이것이 몸에 습관으로 벨 때 까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국어가  6월에 2등급, 9월에 3등급이 떴는데 수능날에 살면서 처음으로 국어 1등급을 맞아봤어요. 저는 비문학 3점짜리 문제를 못 풀었을 때 몇번으로 찍을지도 생각해서 갔어요. 최대한 쓸 데 없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려고요.결국 찍은 문제도 맞고 거기서 줄인 1분으로 다른 문제까지 극적으로 30초만에 풀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어요.


넌 운이 좋았던거 아니냐? 네 맞아요. 저 운 존나 좋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1년 동안 본 시험 중 제가 풀지 못한 문제를 찍은 건 수능 날이 처음이었어요. 실모를 포함한 모든 시험에서요 찍어서 맞은 것도 제 실력처럼 생각할까봐 풀지 못한 문제는 일부러 찍지 않았었어요. 그냥 마킹을 안했어요. 그러면 정확한 제실력과 위치를 알 수 있거든요.

인생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그래도 만약에 제가 9월에 찍어서 맞춰서 국어 2등급이 나왔었다면 "난 국어는 고정 2등급이군.. 최저는 그냥 맞추겠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실제로 저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다 수능날만 조지는 친구들 여럿봤답니다. 자기 객관화를 하는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거든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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