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아니고연 [69233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05 13: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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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 팀 컨설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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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는데 고속성장님 4차 입결표도 나와있고 해서 엔젤스 컨설팅 받은 후기를 끄적거려 보려 합니다.


본인은 기숙에 박혀서 공부하느라 수능 끝나고 돌아와서도 기본적인 입시정보조차 전혀 몰랐습니다. 


(작년엔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원서질 한 번 못해보고 기숙학원에 들어왔었거든요.)


성적은 국어 100(134) 수학 95(129) 영어 2/ 한국사 1 사탐 90% 87% 제2외국어 100%  이렇게 나왔고 

학원담임피셜로 중경외시 상경 적정 + 서성한 인문 노려볼 수 있는 성적대라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열심히 연대논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전 한 번도 안해보던 논술을 3일만에 하려다보니 갑자기 현타가 왔고 기숙에서 할 수 있는 재밌는 걸 찾다보니 작년에 친구가 하던 오르비가 생각나더군요. 


맨 처음 들어왔을 때 주로 본 글들이 라인잡아준다는 글들이었고, 몇 개 찾아보니 저보다 낮은 성적들인데도 서성한 충분히 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라인글 올렸을때는 서성한 상경까지는 무리없이 되고 연고대도 되는 학과가 많지 않을까? 라는 댓글들이 달려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오르비 안들어와봤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어요;; ㅋㅋ)


그래서 연대논술을 대충(?) 보고 집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정시공부를 시작하게 됬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원서리언님 칼럼이나 기타 글들을 많이 읽어보게 됬고 정시 빵폭 맞추는 것들 보고 신뢰가 생겨서 결국 그분이 참여하신다는 엔젤스 컨설팅까지 신청하게 됬습니다.


사담이 길었네요. 어쨌든 전 1월 6일 21시 상담이었고 종전에 원서님과 상담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결국 원서리언님께 컨설팅을 받게 됬습니다. 


상담은 신촌 모처에서 진행했고, 예상보다 5분 빨리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상담 전날에 원서님이 라인 엄청 짜게 잡힌다고 감안하라고 오라고 하셔서 잔뜩 긴장해서 들어갔는데 옆에 기록하시는 분과 원서님이 긴장을 풀어주시더라구요(둘 다 존잘존예ㄷㄷ)


재수까지 하시고 먼 곳에서 오셨는데 점수 꼭 지켜주시겠다고 하시는 부분에서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됬습니다.


시작하고 5분정도 올해 연고대 입시의 기조를 우선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 전반적으로 올해 연고대 입시는 빡빡하고 특히 고대가 정시선발 인원수를 많이 줄여서 작년처럼 빵꾸파티는 절대 없을거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영어절평으로 인해 자기 점수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많아져 올해는 스나가 먹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영어가 2등급이라 고대쪽만 상담을 받게 됬는데, 고대쪽은 크게 빵폭이 안나고 기존에 알고 있던 학과순위대로,

경영경제 - 차상위과 - 사과대 - 메이저어문 - 비메이저어문,사범대,기타 문사철학과 - 최하위과 이런 식으로 순서대로 입결이 나올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고속님 4차 예상컷을 보면 경영 빼고는 이 순서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제 성적대는 메이저어문과 기타 문사철학과 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전에 사범대, 간호학과, 한문학과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에 맞게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제 생각을 여쭤보시더군요. 위험하더라도 중위과 위로 상향을 지를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고대생이 될 것인지를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재수까지 했고, 원서질 실패해서 삼수는 죽어도 하기 싫었기에 상담 전에 언급한 과만 아니면 다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원서리언님도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여러 과들의 가능성을 차례로 봐주셨습니다. 


노불독 등 비메이저어문은 거의 90퍼센트가 넘는 확률로 되니 쓰셔도 된다고 하셨고, 최대한 점수 잘 살려서 갈 수 있는 높은 과를 찾아보자고 하셨습니다.(이때 살짝 감동했습니다 흑흑)


그때 사학, 보정관, 국문 등을 여쭤봤었는데, 사학은 전에 말한 노불독보단 확실히 확률이 낮다고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보정관은 이미 상위표본이 많이 차서 제점수로는 반반 정도의 확률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국문도 마찬가지었고...

(결과적으로 4차추정치를 봤을 때, 세 과 다 최초합은 꿈도 못 꿀 점수였고 추합을 기다렸어도 결국 안됬을 것 같네요)


그런식으로 상담을 쭉 진행하다가 원서님이 어문 상관없으시면 혹시 중문은 관심 없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 중문 나름 어문중에서도 높은 과이기도 하고, 칸수도 4칸 밖에 안줘서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갈 수만 있다면 대만족이라는 투로 말씀드렸더니 원서님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그럼 중문 여기 쓰자고, 여기 쓰면 진짜 98퍼센트 이상은 될거라고 강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컷하락에서 빵꾸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하셨는데, 꽤 믿을만한 근거를 제시해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나군은 일단 고대 중문으로 정해놓고, 계속해서 표본추이를 지켜보면서 상황이 안좋아지면 파이널콜에서 다른 과로 바꿔서 불러주시겠다고 하셔서 나군상담을 그렇게 마쳤습니다. 


큰 의미는 없었지만 가군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제가 먼저 서울대 찔러볼 만 한 과 없냐고 여쭤봤었는데, 너무 단호하게 아무데도 안된다고 하셔서...ㅋㅋ 마음 비우고 서성한쪽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서강대나 한양대는 아무과나 골라써도 무조건  최초합 될거라고 말씀하셨고, 성글경/글제는 추합권인데 100퍼센트는 못 드리지만 일단 쓰면 어떻게든 붙기는 붙을거라고 하셨습니다.


한시간 꽉꽉 채워서 상담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학교/학과가 너무 빨리 정해져버려서 평소에 궁금했었던 질문을 몇 가지 드렸고, 결국 10분정도 남긴 채로 상담을 끝마쳤습니다.


끝나고 연락할 수단을 여쭤봤어야 했는데 그걸 깜빡해서 메일로 빠르게 문의를 드렸고, 원서리언님 본인이 직접 메일 받고 피드백 해 주신다고 해서 안심했었습니다. 


나군이 계속 불안해서 계속 메일을 드리면서 현재 상황을 확인했었는데, 불편해하는 기색 없이 계속 답변 주셔서 피드백 측면에서도 만족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워낙 팀원 전체가 바빠서 답장이 없긴 했지만요)


결국 마지막 날 아침 9시에 파이널 콜이 왔고, 가군 아무데나, 나군 고중문 지르면 될 것 같다 하셔서 마지막까지 원서님과 연락하면서 고중문 넣고 원서접수를 끝냈습니다. 


결국 서강경 고대중문 둘 다 최초합 했고, 특히 고대 상담면에서 만족했습니다.

(노란색이 까보면 결국 붙을 수 있었던 학과, 빨간색은 상담할 때 불안하다고 쓰지 말라고 하신 학과입니다, 빨간색 학과를 썼더라면 결국 불합격 했었겠네요.)


제 점수가 657.66 이었는데, 점수 잘 지켜서 제가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과를 가게 되서 저는 개인적으로 컨설팅에 정말 만족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트롤링이 있었고, 파이널 콜이나 메일 회신 등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이런 글도 하나쯤은 필요한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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