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ximity [67618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2-04 05:25:52
조회수 8,092

[Re] (장수생들에게) 수능좀 그만하세요.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939360

오늘은 오르비 접속이 조금 늦었습니다.ㅎㅎ 죄송합니다


근데 들어오자마자 눈에 확 들어온 글이 하나 있어서 잠깐 들어가봤는데(https://orbi.kr/00015923950 글 링크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람마다 이걸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저는 뭐 이렇습니다. (태클은 자제해주세요)


자기 꿈이 확고하다면, 저는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든 간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글의 이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제아무리 4수,5수를 하더라도 지방대 졸업생 백수가 의대 예과 1학년 학생한테 머리숙이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사실 이 시간이라는 것도 상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형님은 서울대 공대 졸업하시고 삼성전자 취직하셨다가 안맞아서 바로 때려치고 학원들어간후 PEET치고 서울대약대 1년만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미 충분히 명문대 학사 졸업장이 있고, 또 안정적인 직장도 생겼는데 말이죠.

물론 인생을 한 시점에서 머무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자기 하고싶은대로 그려나가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수능이란 것이 자신의 꿈을 이뤄주는 훌륭한 매개체라면 저는 몇년을 하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능만큼 쉬운 입시는 우리나라에 없을 거에요.

동굴에서 곰과 호랑이가 함께 쑥과 마늘을 먹은 단군신화가 문득 생각납니다.
누구는 20대의 그 1년이 아까워서 재수를 울면서 안하는 반면, 누구는 서울대 졸업하고 삼성전자 때려치고 학부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시간과 인생의 관계를 함부로 일반화하지 마십시오.

글을 쓴 당신도 이런 말 함부로 꺼낼 자격이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이의 인생은 그 사람 나름대로 존중해 주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만한 책임이 뒷따를 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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