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에있는 엔수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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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 얼마나 알고 얼마나 경험했다고 엔수를 하지 말라고 단언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재수를 삼수를 엔수를 결심하는 이들은 아무생각없이 결정했다고 생각하는건가? 진짜 미친듯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나온 결정을 잘못된 선택이라고 단언하는 당신은 얼마나 잘알고 말하는지 궁금하다. 당신이 그 글에 투자한 한시간, 그 시간의 수백배 수천배를 생각하고 내린 결정인데 어떻게 그런소리를 쉽게 내뱉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학벌은 모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학벌이 없는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서러움, 불이익이 생각보다 엄청나다. 조언을 해주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도 그렇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학벌을 가지고 있다. 반면 학벌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벌이 좋지 않다. 없는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픔이 있다는 뜻이다.
나는 고2때 그렇게 강하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아버지의 나약한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보고 말았다. 아버지는 당시 5급공무원 승진시험에 낙방하셨는데 승진에 성공한 상대방은 아버지보다 경력도 적었고, 능력도 부족했다 다만 고졸인 아버지에 반해 한국외대를 졸업했다고 한다. 꽤 많은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으신 아버지였기에 당연히 합격할거라 생각하셨나보다. 그날 아버지는 당신의 모습으로써 나에게 학벌의 중요성을 일러주었다.
그날이었다. 내가 공부를 시작한 날이.
학벌없이는 사회생활에 정말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나의 공부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버지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렇게 학벌에 한이 많으셨던 아버지는 누나를 연대에 보내셨고, 나도 누나의 뒤를따라 좋은대학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있다.
당신이 학벌을 못가진 자에게 돌아오는 처절한 대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그런소릴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단지 당신이 취업준비에 지쳐 후배들에게 칭얼거렸음이라 믿고싶다.
첨언하자면, 학벌이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다. 대학가서도 노력해야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학벌은 당신의 가능성을 보장해준다. 당신이 무언가를 할때 주위에서 당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다는 뜻이다. 가령, 사업 아이템이 있을 때 고졸보다 서울대출신이 대출을 더 수월하게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해보라 당신이 투자하려는 기업의 ceo가 고졸이라면 과감히 거액을 부을 수 있는지. 이것은 학벌주의가 아니다. 당연한 현실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꿈이있고, 그 꿈을 이루는데에 학벌이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도전해서 꿈을 쟁취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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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야하는데 대글 시벌
공감합니다
무지체고
생각보다 경솔하게 결정하는 사람도 많아요
“생각보다”
와 감동이다 진짜... 좋아요 박고 갑니다
이 글도 맞고 저 글도 맞고 그렇네요
굳이 싸움까지 번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모두 본인 생각이 있고 입장이 있으니까요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학벌에 가치를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라고 생각함
그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해서 N수를 결정해왔는지 몰랐네요
한번의 실패를 경험하고서 패배자라는 낙인을 벗어던지지 못한채 괴로워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더욱이 본인조차 확신이 없는상태에서 부모님까지 설득해야하니..
천만원 가까이하는 재수비용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해서 함부로 얘기 꺼내지도못하고 지금까지도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저에게 재수승낙을 어떻게 받았는지 물어보는 쪽지가와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대학 간판을 바꾸기위해 N수 하는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고싶군요
대학 간판의 차이가 고졸과 대졸의 학벌차이 만큼은 아니거든요...
둘 다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저도 지금은 대입 끝나고 심심해서 여기 들어오는데 개강하면 끊을라고요 이제 학벌을 떠나서 능력을 키워야죠 학벌이 도와주는 것도 노력하고 능력있는 자에게나 해당되는 얘기니까
애초에 개인이 다른 개인의 선택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는것 자체가 웃기다고 생각해요 각자 살아온 방식, 추구하는 바가 다른데 자기는 다 깨우친듯이 옳다는듯 말하는게 남의 가치는 존중하지 않고 폄하하는거니까요
동의합니다. 사실 미련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충분히 멋있는 선택이지요. 다만 그 글의 글쓴이가 다른사람의 도전을 폄하하고 가벼이 여기고 있기에 학벌의 중요성 또한 무시할수 없다라는 글을 쓴 것 입니다.
모두들 가족이나 지인들이 있기에 개인의 선택은 백프로 스스로가 결정한다고 볼 수 없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기자신이 개척해나가는거잖아요.
남 의식 하지 맙시다!! 모두들 각자 인생 스스로 멋지게 개척해나가길...
모두가 확고한 꿈을 가지고 N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게 너무 슬퍼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N수의 대부분은 간판이 목표라는걸..
그리고 대학을 오면 시야가 훨씬 넓어지는 게 실제로 느껴지기도 해요. 내가 그동안 너무 좁은 것들만 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또한 점차 인생길이 보이면서 나이가 생각보다 걸림돌이 많이 되기도 해요.
저도 반수를 한 입장이고, 꿈 찾아서 반수를 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일 년을 낭비한 것은 정말정말 아까워요.
확고한 꿈이 있어 N수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린 젊잖아요. 청춘이잖아요. 의미 없이 입시에 목을 메며 시간을 보내기엔 그 찬란한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까워요.
이 글이 진짜 현실적인 글 같네요
글 감사해요 동감합니다
막줄이 진짜 공감되네요..저도 님이 마지막에 써놓은 문장때문에 n수를 하게 되는 건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일 뿐인데 그것 갖다가 낭비라고 하니 좀 슬프네요
학벌이 걸림돌이되는 사회가 언젠간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윗분 말씀대로 정말 현실적인 글...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