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 10년만에 다시 와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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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입시는 십수년전에 마치고, 지금은 입시가 아니라 결혼을 고민해야하는 나이대의 사람입니다.
2017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36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길래, 저때 비해서 절반은 훅 줄어든 출생아수를 보면서 이제는 한국 교육도 뭔가 대변혁이 일어나게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들어서, 10년전에 탈퇴한 오르비를 다시 한번 찾아봤네요...
저는 예전에 특목고 입시에 실패하고, 일반고에 들어갔었습니다.
특목고 입시 실패를 하고나니 이거 내 수준으로 대학은 갈 수 있는건가 고민하고, 일반고에서 어떻게 열심히 할까를 고민하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가장 잘한다는 한 선배를 알게되었고, 그 선배님의 소개로 오르비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그리고 재수를 하던 시기까지도 오르비는 참 좋은 동반자였던 기억입니다. 입시정보에 어두웠던 저에게 여러 좋은 정보들을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좋았고 공부방법 같은 것도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재수를 통해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연히 탈퇴를 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그랬던 저에게도 오르비가 남긴 어두운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무의식 중에 박힌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선입견이나 열등감 혹은 우월감 같은 것들이었죠.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참 다 쓸데 없는 것들이었는데... 그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음의 병과 같은 것이 보다 더 빛날 수 있었을 제 20대를 망쳤던 것 같아서 나중에 두고 생각했을 때 참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오르비를 이미 알게된 이상 혹은 열심히 하게된 이상 아마도 그런걸 완벽히 떨치는데 힘들 수 있습니다. 입시정보를 얻는 것에 대한 댓가로는 좀 크다 싶기도 하지만...
하지만 그런 막연한 열등감 혹은 우월감에서 단 1초라도 더 빨리 벗어나는 친구들이 정말 좋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을 제 또래의 누군가 있다면 정말 깊이 공감할 겁니다.
20대는 정말 열심히 사랑하고, 다양한 행복한 경험 쌓기도 너무나 좋은 시기니까요.
모쪼록 좀 건강한 마음으로 입시라는 과정을 마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20대를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말 우울하거나 힘드신 분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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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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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된다면 쪽지를 보내도 될까요? ( 진로관련..? )
쪽지 사용에 가입 10일 제한이 있네요. 아마 내일쯤이면 풀리지 않을까합니다.
아 그렇다면.. 내일 이후로 쪽지 하나 드려도 될까용..? 바쁘실 것 같아서 하핳..
예 뭐 언제든 보내주시면 확인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혹시 괜찮다면 쪽지 드려도 될까요?
쪽지 사용에 가입 10일 제한이 있네요. 아마 내일쯤이면 풀리지 않을까합니다.
그럼 내일이나 다음주 쯤에 쪽지드려도 될까요? 대학생이 아니라 졸업한 분의 시각에서 꼭 봐주셨으면 하는게 있어서요
예 언제든 환영합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꼭 돕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너무 공감..
나 자신을 사랑하라....
저는 고3~군머 가기전 까진 이걸 못해서 과도기였슴 ㅠ
20중반먹고 다시하는사람입니다.. 그열등감에 3년넘게빠져있어서 다시하고있습니다 20년후에도 열등감에빠져있을까봐요 물론 꿈이생겨서하는것도있지만요. 그냥그렇다구요..ㅎㅎ 다시하는게아니면 저는열등감 극복못할거같습니다
열등감을 가지고 공부하는 상태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합격을 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있게 공부해야 합격을 하는것을 명심하시고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답변이네요. 열등감을극복하고싶은데 혹시 도움될만한게있을까요??
열등감 극복의 시작은. 부족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못나도 괜찮습니다. 지금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 못남을 진정으로 인정하십시오. 그 노력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못남을인정해도 성공할수있겠죠?? 저는열등감을 오기로 바꾸면 잘될거라생각했었어요
오기로 뭔가 하는건 부작용을 남기는 경우도 적잖아요.ㅎㅎㅎ 되도록이면 뭐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감있게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본인만이 가진 장점을 찾는게 첫걸음이 되겠죠?
추천 누르고 갑니다
4수는 가치있는 일인가요(제 글 참고)
수학을 아예 하지 않은 이유가 좀 궁금하긴하네요. 하지만 안했으니 안한 점수를 받은 것일 것이고. 혹시 수학을 보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려고 했던 것인지요? 수학을 하는데 큰 공포감이 있거나 본인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4수를 추천하진 않겠습니다.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가 나와서 칠판의 문제를 풀어보라기에 암산만 해서 썼더니, 저더러 답을 배껴 쓴 게 아니냐, 니가 이걸 어떻게 암산하냐더군요....ㅋㅋ 어린 시절에 느낀 그 환멸감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핑계겠습니다만ㅋ
원래 수학 없이 논술로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었습니다.
수1을 하긴 했는데 그리 쉽지가 않네요.
쉽지 않은 케이스긴 하네요. 본인이 정말 그냥 안해서 낮게 받은것이면 4수라도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4수란 것은 현실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도 안고가야할 핸디캡이 많다는 것은 인지 하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트라우마라면 한번 다시 해보세요.
요즘 많이 힘듭니다 ㅠㅜ
건강한 마음으로 해야 결과도 좋을겁니다~! 힘내십시오.
쪽지나중에풀리면 답주세요 먼저 하나 보낼게요
진로 관련해서 쪽지 드리고 싶습니다. 내일 보내도 될까요?
예 아직 사용 제한이 안풀려 있는것 같네요.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풀릴거 같습니다.
26
저두 내일 진로관련해서 쪽지 드려두 될까요??
보내주세요~ㅎ 혹시 못받을 수 있으니 오래 답이 없다면 다시 보내주시고요.
흑흑 뜬금없는 건 알지만 다 잘될거라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ㅠ
잘 되실겁니다.ㅎㅎㅎ
내일 쪽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결혼은 집안도 봐야하죠?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어렵겠죠?ㅎㅎ
나는 학벌주의가 아니다! 나는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라고 말로 뱉고 머리로만 생각해봤자
무의식에서 학벌에 사로잡힘을 드러내고 떨쳐내는 게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나는 학벌주의가 아니다! 나는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라고 뱉는것 자체부터가 참 학벌주의에 찌든 반증같은것이기도 하죠.ㅎㅎㅎ 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오르비의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분명 있는 것이고요. 그 힘듦을 저도 너무나 깊이 이해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오히려 무의식에 박혀서 본인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기도모르게 행동에서 차별이 나오는게 더 최악이거든요 사실. 힘내십시오.
쪽지 보냈습니다! 제 최근 글 2개밖에 없으니까 확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쪽지는 가입 후 10일에나 다시 보낼 수 있다해서 제가 아직 보내질 못하네요. 일단 보내주신내용을 확인하긴했습니다. 사용제한 풀리면 보내드릴게요.^^
세무사 ㄷㄷ
국숭 공대에 진학하게될것같은 수험생입니다.
국숭은 취업면에서 어떤가요? 남들 주변 어른들의 말을 들어보면 가고싶어하는곳 웬만해서는 못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현재 재수를 마쳤는데 수능을 너무 망치는바람에 미치도록 미련이 남아서 반수하고싶은마음에 미칠것같네요. 한번 더해서 삼수로 대학입학해도 학교적응이나 졸업후 나이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을까요..??
저는 문과출신이고 세무/회계분야에 일하고 있으니 공대 쪽 사정을 정통하게 알진 못합니다. 재수를 망쳤다고 하셨는데 스스로 냉정하게 봐서 정말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있었거나 한 것이 아니면, 해당 수능성적을 담대하게 인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정말 크게 망친 시험이어서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확실히 올릴 자신이 있다면 삼반수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반수를 선택할 경우 너무 학기초에 학과생활을 피하지는 마시고, 혹시모를 나중을 위해서도 기본적인 학과내 인맥 형성은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