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보 [612906] · MS 2015 · 쪽지

2018-01-11 00:11:59
조회수 735

수단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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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들을 위한 겁니다.


어떤 행위가 수단이라고 하면 그 의미는, 이 행위를 통해 다른 목적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어떤 행위가 목적이라고 하면 그 의미는, 이것을 통해 다른 어떤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 행위 자체가 끝인 것입니다


가령 프로게이머가 게임을 하는 것은 직업적인 능력을 더 향상시키려는 목적을 위한 수단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게임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재미있으니 목적에 가깝고요. 만약 시험 이후에 아무 할 일이 없고 그냥 놀기만 하면 되는 그 시기에 우리가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목적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수단을 위한 행위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 미래지향적이고요. 목적을 위한 행위는 지금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내자는 차원에서 이뤄지므로 현재 지향적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시험 대비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수단인가요, 목적인가요


이건 대부분 학생들에게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 거죠. 시험 대비를 할 때 즐거우신가요? 보통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즐거움을 동반하기는 힘듭니다. 다른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막 생각나죠. 그래서 우리는 수단이 되는 행동만을 하면 좀 피폐해집니다. 도대체 재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수단과 목적을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균형 있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제가 좋은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어떤 행위는 수단이 되면서 동시에 목적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를 즐김과 동시에 미래에 대비도 되요. 너무 좋져^^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여행 : 시간되고 금전적인 여유 되면 여행가고 싶죠(목적).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기존과는 다른 여러 가지 관점이 생기기도 해요.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수단).


독서 : 시간은 되는데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으면 책을 읽으세요. 그 자체로 재미난 책들이 있죠(목적). 그리고 책을 읽으면 여행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수단).


운동 : 보통 운동을 결심할 때는 살을 빼야 한다거나, 몸이 허약해서 이것을 보충하기 위함일 것입니다(수단). 그런데 운동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어요(목적). 심지어 처음에는 재미 없었던 운동도 한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이제 재미가 붙습니다


당연히 지금 당장은 시험에 집중해야 하겠죠. 하지만 시험 끝난 다음에 또 다음 무언가를 위재 준비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열심히 했잖아요. 좀 놀아도 되요. 그런데 위에 있는 저 세 가지는 놀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죠. 시험 잘 보시고 편하게 누리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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