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탈출기원 [747802] · MS 2017 · 쪽지

2017-12-24 17: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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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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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추천을 받고, 결국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눈물펑펑이래서 궁상맞게 이브에 혼자!방에서!울고싶지는 않아서 나중에보기로ㅎㅎ

그리고 이거 보면서도 안울었음 ㅎㅜㅎ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僕は明日、昨日の君とデ-トする。

후쿠시소우타와 고마츠나나 주연.

직역 제목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데이트한다.'지만 의역이 마음에 드네요. 하 근데 포스터는 영 별로...


후쿠시소우타는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今日は会社休みます。) 에서의 연하남이미지때문에 처음의 덥수룩한 이미지가 적응안됐는데 머리자르고 괜찮아졌고,

고마츠나나는 지디랑 스캔들밖에몰랐는데 참 매력적이고 일본스럽게 예쁜 것 같습니다. 단발 짱짱. 평생 단발로 살아줬으면 좋겠네요.

남주보다는 여주가 마음에 든 영화ㅎㅡㅎ


사실 내용이 예상 가능한 영화였습니다.(추억의 마니도 보면서 결과가 빤히보이던데, 이런 류는 어쩔 수 없죠 뭐..)

서로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보기 전부터 '뭐 어짜비 서로 시간대가 어긋나는거겠지.' 했는데 꽤나 먹먹하네요. 


사귀고 중간즈음 후쿠시소타가 혼란,고민 등의 사정?으로 고마츠나나에게 심드렁하게 대할때

저새끼 완전 10새끼아니냐?지만 힘든줄아는건가?라고 생각은 했다만 실제로 제가 저 상황이어도 그렇지않을까...ㅎㅎ...

영화 후반부에 고마츠나나의 시선으로 다시 되돌려보여주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후쿠시소타의 시각만 보여주고 끝나는 줄 알고, 고마츠나나가 교실에 도착한 것의 개연성은 증발인가?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마지막부분으로 인해 더 여운이 남은게 아닌가...싶네요.


여자쪽에서만 노력을 많이했다고 생각했는데,(사실 애인을 처음보는척, 처음 만나는 척, 연애 첫날인 척이 쉽지않았겠죠. 남자도 이걸 깨닫고 태도가 바뀌었구요)

남자쪽도 나름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니 근데 아무리그래도 만난지 이틀만에 부모님께 인사드리는건 좀 아닌것같은데...ㅎ

서로의 변화가 관찰 가능할 정도였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영화초반의 어수룩한 남자, 침착?하고 얌전한 여자. 중반이 되면 남자가 조용해지고 여자가 들뜬 것들.

제가 저 상황이었다면, 저런 대처?가 가능했을까 싶었네요.


영상미도 꽤 좋아요. 일본감성이 듬뿍+ 촬영이 주로 교토였던 것 같더라구요. 후시미이나리나, 아라시야마 도게츠교나, 후쿠시소타의 고향으로 나오는 곳은 은각사 주변같아요.이번 간사이 여행을 가면 영화가 떠오를 것 같네요.


꽤나 인상깊었던, 일본 특유의 로맨스영화였어요.

아마 봤던 일본 영화 중 가장 낫지 않았나...(몇편 안봄)

시간 있으시면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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