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로랑 [634038] · MS 2015 · 쪽지

2017-12-22 01:12:07
조회수 1,311

자살에 관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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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끝난 다음날 금요일에 자살기도했습니다. 모텔방에서 번개탄 피우려다 도중에 실패하고 그냥 시간버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위로글이라며 얼마나 누가 고통스러운데 산다 뭐 이런글들 보면서 제가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사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살아있는가” 입니다.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정 죽고싶면 칼로 둘다 찔러 죽이고 죽어라”입니다. 그말 듣고 그냥 가만히 집에서 알고 지낸 친구들 연락 다 끊고 혼자 책읽으며 시간 보냅니다. 

 솔직히 참 답답합니다. 제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이젠 제가 그걸 맘대로 끝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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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니 기사단 · 701058 · 17/12/22 01:13 · MS 2016

    참..... 수능이 뭐라고 도대체 몇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지.... 하......

  • qX8hFGHWP3zRxB · 689337 · 17/12/22 01:15 · MS 2016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 자살을 피하는 제일 좋은 방법임.

  • 생 로랑 · 634038 · 17/12/22 01:19 · MS 2015

    좀 의문인게... 왜 그렇게 죽는걸 터부시 하는지 모르겠어요. 죽기직전까지 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막상 죽을 생각하면 사는게 참 별거 아닌거로 느껴져요. 살아봤자 얼마나 행복하까 싶고 죽어봤자 얼마나 힘들까 싶고.... 다들 지나치게 죽는거에 의미부여를 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 qX8hFGHWP3zRxB · 689337 · 17/12/22 01:22 · MS 2016

    그럼 여태 왜사셨어요

  • 생 로랑 · 634038 · 17/12/22 01:28 · MS 2015

    죽는게 무서워서 살았는데 갈때까지 가니 이젠 그런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저보단 제 주변사람에 대한 죄책감인것 같아요.
    뭐랄까 좀 공감이 되네요. 드라마같은데서 보면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흉한꼴 봐도 “자식들 때문에 산다” 뭐 이런말들이요.
    남들이 사는 보편적인 이유를 이제 깨달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혹은 각자 다른 이유로 사나 이니면 그냥 뜻 없이 흘러가는데로 사나 댓글 한 문장에 그냥 여러 생각이 드네요

  • qX8hFGHWP3zRxB · 689337 · 17/12/22 01:37 · MS 2016

    그냥 삶에 의미부여하지마세요ㅎ. 그냥 물이 아래로 흐르듯. 걍 살면 되는거죠 뭐. 앞으로의 남은 삶이 죽는 고통을 뛰어버릴만큼 고통스러우시면 자살해도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 그냥.. 걍 사는걸 추천합니다^^

  • qX8hFGHWP3zRxB · 689337 · 17/12/22 01:45 · MS 2016

    저같으면 걍 살아보겠어요. 저도 뭐 고1부터 우울증 강박증.. 약먹으면서 5년째 터널인데. 그냥 저는 좆같아도 자연사할때까지 살려구요. 끝까지 살아보면 다를수도 있잖아요. 내가 그때 자살 안해서 참 다행이었구나.. 이렇게요. 님이 죽었으면 귀신돼서 하
    .. 그냥 저때 자살 안했으면 좋았겠구나.. 이럴수도 있으니까요

  • 물빛 · 713862 · 17/12/22 01:15 · MS 2016

    흐린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당연히 있는것처럼 꼭 맑은 날이 찾아올겁니다 저도 몇년간 바라본 대학 다떨어지니 삶이 덧없네요 힘내고 찾아올 좋은날을 기다려요

  • 2017최종합격예정 · 771240 · 17/12/22 01:16 · MS 2017

    99면 현역인데 재수하면되죠ㅠ
    여기 재수생 삼수생도 있는데ㅠ

  • 생 로랑 · 634038 · 17/12/22 01:16 · MS 2015

    재수생입니다...빠른년생

  • 2017최종합격예정 · 771240 · 17/12/22 01:17 · MS 2017

    그래도 99는 99아닌가..사람따라서
    대학가서 누구는 친구먹고 누구는 윗나이로
    지내고그러던데여

  • qX8hFGHWP3zRxB · 689337 · 17/12/22 01:17 · MS 2016

    그냥 자살에 대한 생각도 하지말고 삶에 대한 생각도 하자멀고 인생에 대한 생각도 하지말고 수능에 대한 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아무생각도 안하고 시간이 흐르니까 괜찮던데요

  • 놀자 · 727841 · 17/12/22 01:20 · MS 2017

    우리는 분명 찬란하게 피어오를 꽃이 될겁니다.. 저도 제 자신이랑 싸우고잇는중ㅠㅠ우리 무너지지말고 한번 더 용기내서 일어납시당ㅠㅠㅠ할수잇어요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