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74125] · MS 2017 · 쪽지

2017-12-16 14:03:15
조회수 938

한 번 더 준비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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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문은 또 좁아진다. 수시는 또 늘어나고. 학생부종합이라는 N수생 파괴전형은 또 늘어날테고.

정시 문이 좁아질수록 정시로 대학가는건 힘들어진다. 이렇게 치열한 정시판은 6년동안 이 바닥 있었는데 처음본다.

   

그러면 뭐.. 진짜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수시 준비는 해야죠. 정시로 가기 힘든데.

N수생이 준비할 수 있는 수시는 논술이겠죠.

재수생도 학생부 종합 제출 할 수 있으니.. 최저 맞출 준비 잘 해서 제출해 볼 수 있겠죠.


또 수능 준비하신다면 논술 준비하세요.

적게 뽑는거 알아요. 그런데 정시 틈 비집고 들어가기는 더 힘들어서 그래요.

최저 맞추고 논술 잘 보는걸 위주로 공부하세요. 이렇게 헬 정시판을 보니 차라리 논술이 더 안정적이겠어요.


N수 누적될 때마다 주위에서 "그렇게 많이 보면 수능 도사겠다" "절대 안틀리겠다"  라는 말들 하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짜증나고 쪽팔리고 부담감 들어요.

수능은 '능력' 시험이지 암기력 측정 시험이 아니잖아요. 많이 본다고 많이 아는 시험이 아니에요.


막상 수능장 안에 들어갈 때부터.. 아 쟤네들은 나보다 후배들이네.. 조금 기죽기도 하고..

안에 들어가서 느끼는 긴장감은 남들이 생각했던 '많이 봤으니 자신있다' 가 아니에요.

'아 이거 망치면 진짜 어떡하지' '세 번째인데 망하면 내 인생도 같이 망하는건가' 

계속 지원해줬던 가족생각도 들고.. 군대가야하나 생각도 들고.. 뭐 여튼 별의별 인생걱정과 좌절감이 들어요.

N수 그만큼 힘들고 수능 망칠 확률 높아요.


그리고 하나 걸쳐 둘 수 있으면 제발 걸쳐두세요.

저도 걸쳐놓고 봐서 알아요. 

'돌아갈 곳이 있으니 안주하고 막판에 공부 안한다' 이 말 뻥이에요.

돌아갈 곳이 있어서 안주하고 공부 안하는게 아니고, 원래 막판되면 거의 다 풀어지잖아요.

재수 실패해도 돌아갈 곳 둬라 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국어때문에 그래요.

솔직히 수능 시험장 들어가서 국어 끝나고 OMR카드 걷는 순간에는 이미 모의고사랑 분위기 똑같잖아요.

수능 국어 시작하기 직전의 그 최고조의 긴장감. 그 때 마인드를

 '그 대학 돌아가지 뭐. 그냥 내가 공부했던 대로 문제 풀고 말래' 라고 하며

마치 '수능을 모의고사처럼' 볼 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N수 전문가인 저한테 물어보세요. N수 태도, 공부법.. 다 물어보세요. 탐구는 허허.. 몰겠지만

국수영은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네요. 특히 국어..

국어 많이 물어봐주세요. 현재는 국문학 전공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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