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Elaw [759794] · MS 2017 · 쪽지

2017-12-03 01:51:51
조회수 1,045

박성원, 「댈러웨이의 창」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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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통해서 사각의 벽 속에 있는 실체를 엿볼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실제가 아닌 그림자일 뿐이다. 바로 빛이 만들어 낸 그림자.
진실이 창을 향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한, 우리는 그림자를 보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실제는 아직도 사각의 벽 안에 웅크리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창은 진실을 보여 주지 않는다. 실제는 사각의 벽 속에 온전히 있을 뿐이고, 창은 다만 진실을 향한 허망한 갈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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