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난 수능 보는 게, 모의고사 보는 게 참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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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꼭 대학을 가야할까요?
수험생 때 한 번쯤은 고민해볼법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공부가 잘 안 되거나
수능에 가까워져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렵거나
우리는 이런 때
두려운 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모의고사를 치는 것을
공부 시간 뺏긴다는 이유로
평가원 말고는 치지 않는 다는 이유로
더 준비가 되면 그 때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보지 않는 것도
겉으론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불안해서
아직은 마주하기 싫어서
주변에 더 큰 소리로 아니라고 외치곤 합니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거에요.
수능을 치기도 전에
벌써 재수, N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친구들
정말 그럴 수밖에 없는 친구들도 있는 한편
그 이면엔
더 나은 준비를 위해라는 이유로 포장한 채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거에요.
아니라고 외치지만
스스로 그것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학생들.
아마 본인이 가장 잘 알거에요.
또 어떤 학생들은 이런 고민을 합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지?
대학이 전부는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꼭 대학을 나와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만이 살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의 첫 걸음에서
도피와 합리화를 먼저 배우지 않았으면 해요.
본인이 확실한 뜻이 있어서 결정하는 것
그것은 공부가 아니어도 됩니다.
하지만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냥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도피를 한다면
앞으로 마주하는 현실에서
늘 도피적 선택을 하게 될 거에요.
본인은 아니라고 외치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살아가겠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다가올 불안에 두려워 해요.
내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는데, 모의고사를 망치면 어떡하지?
에이, 대학은 별거 없을거야
모의고사 잘 쳐도 수능이 중요하니까 상관 없을거야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
왜 현실은 이런거야?
정말 우리나라는 왜 이런거지?
.............
누군가에게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이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을 거에요.
지금이라도 나에 대해 솔직해지세요.
저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시험을 치는 것이 무서웠고
모의고사를 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혹시나 내 성적이 조금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모두가 다 두렵습니다.
그것을 도전해보고 극복해보는 경험이
대학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첫 걸음이 도피가 아닌, 도전이 되길 바랍니다.
- 공부 디자이너 _ 미라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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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오마 T]
* 서울대학교 / 독학 삼수
* 온.오프 멘토링 전문 강사
* 국어 강의 4년차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운영
* 수만휘, 오르비 칼럼 多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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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많이 힘들 시기지만,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 시기 공부에 대한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화이팅 :)
- 미라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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