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10-09 13:30:27
조회수 21,731

건너건너 들어본 노량진 공시학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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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런거는 건너건너 들은거긴한데


(그렇다고 기자처럼 잠입취재를 할 것도 아니고)




1.


동생이 올해 여름부터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동생 나이가 스무살이니... 완전 빠른 준비이긴 하다만)



학원등록 사전준비를 하던 중


아빠가 시험 준비할 당시 다녔던 학원에서


(얼마나 그 학원이 오래되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음, 사실 이름도 까먹음)


일명 합격자 자녀 혜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학원비 절반 이상 할인혜택에


원장의 집중 서포트 (정작 동생은 안 좋아함)


매주 특정 요일마다 원장이 그런 학생들을 


(부모님이 그 학원 합격자 출신인 케이스들)


함께 데리고 나가서 공짜로 밥 사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혜택을 받게 되었음


(이것도 정작 동생은 안 좋아함)



그 와중에 필자 본인은 옆에서 "뭐? 공짜밥이라고? 이거 완전 초특급 혜자 아니냐"


어차피 내가 받는 것도 아닌데 써도 되겠지



문제는 그런 케이스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원장한테 주기적으로 인사드리러 가는 케이스들이 많은데



동생이나 엄마의 관찰에 의하면


그 원장이 차(tea, car면 큰일남)를 좋아하는데


선물 가격을 좀 따지는 스타일인듯 하다는 평가라고 함


(뭐 흔히 선물세트 받으면 바로 컴퓨터 키고 가격검색 하시는 분들...)




2.


학원 강의실을 보면


넓은 강의실에 몇백개의 책상과 의자들이


따닥따닥 들어박혀 있다는데


자리는 당연히 선착순이다보니


일찍부터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등원싸움이


매번 일어난다고 함



그러다보니 새벽에 학원 문을 열자마자


자리싸움이 시작되고


그러다보니 동생 기상시간도 그에 맞춰서 빠른 편


(한... 5시?)




3.


수업하는 와중에


하라는 공부는 안 듣고


꽁냥꽁냥하는 분들이 있다는 카더라...



어쩐지 노량진 쪽 놀러갈 때마다


커플들이 유난히 자주 보이더라니 ㅂㄷ




4.


모 영어 선생의 경우


수업하다가 말고


갑자기 수업듣던 학생을 지목하고서


"어이! 거기 너! 거기 티셔츠에 적혀있는 단어 뭐야?"


스킬을 시전하고서


그 학생이 그 단어를 모를 경우


"그 단어도 몰라? 어디 그래가지고 시험은 붙을 수 있겠어?"


같은 멘탈공격을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5.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밥을 먹기 위해


바깥으로 우르르 몰려나오는데



학원에서 점심시간 자체를 짧게 주다보니


대체로 많이들 사먹는 음식이


컵밥이나 편의점 음식이라는듯




6. 


서로 어느 정도 안면이 트여서


말을 주고받기 시작할 때


동생이 받았던 질문들 중에


"학교 다닐 때 몇등이었었나"


"친오빠는 어떤 학교를 다니나, 친오빠도 이쪽 시험 준비 중인가"


등의 질문도 있었다는 듯



약간 점수나 시험, 학교 관련 질문들이


일상에서의 대화에 비하면 좀 있었던 편이었다는 듯


(물론 이상형같은 신변잡기성 잡담도 당연히 있었다고 함)




7. 


공시학원에서 수업하는 강사들의 경우


(뭐 수능시장이랑 어차피 겹치지만)


학생들에게 주로 하는 말이



"나만 믿고 따라와라. 믿고 따라오면 합격할 것이다."


"이번에 개설되는 특강을 듣는다면 많이들 취약한 부분인 근현대사 쪽을 많이들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특강 자료는 따로 나가니까 특강 듣는 것을 추천한다."


등의 말들이라는 듯



수업하면서 말을 하다가도


"아. 여러분들이 '합격한다면'이라는 말보다는 '합격하고나서'가 맞겠죠. 어차피 여기 있는 분들은 다 붙을테니까."


라든지


'떨어진다' '불합격' 등의 말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는걸 보면


아무래도 이쪽으로는 좀 민감한 분위기인듯




8.


용돈보충 단기알바(?) 겸 


그 주변 스터디룸에 잠시 갔던 적이 있었는데


스터디룸에 들어가보니


내부시설은 괜찮았었던 듯



편안하고 안락한데다가


수다떨기도 좋은 환경이다보니



개인적인 평으로는 


스터디보다는 친목하기 더 좋은 환경이지 않을까...




9.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이나 버스로


그 주변(노량진역, 노량진역 정류장)을 지나갈 때가 이따끔씩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는 위치상 그 쪽 루트를 거치는 경우도 종종 있음)


그 무렵에 가방이나 뭔가 자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기서 내리는 풍경을 자주 보곤 함




10.


1000원에 6곡하는 코인노래방은


유일하게 거기서 본 듯


1000원 넣고 부르다가


지쳐서 1곡 버리고 나왔던 기억



오락실이나 노래방, pc방이 붐비기는 함


물가도 싸고 종류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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