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스물일곱 번 째 편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416662
성공에 대한 강박은 스스로의 세계를 파괴하고 맙니다.
겨울부터 시작된 수험생활, 6월의 끝에 서있는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혹 성적표에 적힌 숫자들에 사로잡혀 상대를 미워하고, 환경과 남을 탓하며, 속절없이 무너져내린 모습은 아니신지요.
'좌절'이라는 단어조차 감히 사용할 수 있는지도 판단되지 않는 무력함 속에서 7월을 기다리는건 아니신지요.
수험생 여러분
요즘 부쩍 늘어가는 한숨과 탄식 섞인 곡소리는, 이 시간의 본질을 망각한 자기 기만에서 발현한 것들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시간을 주체적으로 임하기보다, 늦지 않았는지를 궁금해하며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관성적 경험에 의거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용기를 가지지 않는 것이지요.
"좌절하면, 실패하면 안된다"
"올해는 꼭 성공해야 한다"
끝없이 중얼거렸던 공허한 이 강박들은 우리를 절벽 끝으로 몰아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으며,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우리가 걷고 있는 이 수험생의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는 법을, 실패하지 않는 법을, 좌절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더라도,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을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젊음을 배우길 권합니다.
난 그대가 가진 능력을 믿습니다.
반드시 공부가 아니어도, 대학이 아니어도 됩니다.
제가 강사를 하며 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별 볼일 없는 이 사람이 공부와 대학 따위로 점철된 삶이 아닌, 그대들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같이 그려나가고 싶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의미를 같이 배워나가는 것.
쓰러지지 맙시다.
무너지지 맙시다.
그리고 잊지 맙시다.
그대가 살아갈 삶은 11월 16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11월 16일부터 진짜 시작된다는 것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야지 0
-
공부해야지
-
우리나라에 광주가 2개 있었구나.. 난 왜 광주 광역시만 있는줄 알았지..? 경기도...
-
얼버기! 6
안자는 사람 있나,,
-
한의사 간호사 등등 전부 할 수 있게ㅇㅇ gp 때려잡는 김에 미용값 좀 줄여달라구...
-
다들 공부하면서 늦게자는거였구나 난뭐임
-
살아계신분 10
-
번역본이 거지같은 경우가 많음.. 제대로 번역해놓으면 좋겠지만,,
-
대치두각 현강 0
현강 같은거 어떻게 신청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인데 유대종 쌤 현강 듣고 싶어서...
-
문학 단권화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지금 자면 낼 못일어날 거 같음 어제도 2시간 잤는데 야발
-
제대로된 기출분석같은거 혼자해본적은 없고 그냥 풀고 틀린거 해설보고 아 ㅇㅋ 하고...
-
요아소비는 사랑 1
나의 시험공부하는 새벽을 지켜주는
-
뭐하면 좋을까요 날잡고 쎈 한권 풀기? 확통 작수 이후로 처음보는데 개념은 다...
-
full로는 잘 안들어 보긴 했는데 도입부랑 하이라이트가 좋아요 갑자기 생각나서 들음
-
개때잡듣고 1
뉴런듣는거 에바임? 개때잡 6월에 끝남 ㅠ 그럼 뉴런 7,8월에 끝낸다는건데 다들...
-
프사할거없네 0
요즘엔 프사 올려놓을 이유도 잘 모르겠고
-
확통 대학학과 3
확통 사탐으로 자연계간다해도 적응할수있나요 하면 확통런을 하고싶어서 그럽니다
-
수능 점수에 별 가치가 없는듯한데 세태파악 잘한거 맞나
-
현역이고 국어 모의고사는 완전 끝 4 입니다. 김동욱 일클,연필통 7주차까지는...
-
살다살다 오르비를 다 들어오네
-
독서 문학 종합적으로 더 나은 쌤 골라주세요 이유나 장단점도 알려주시면 감사
-
커여운 호이 짤 3
살인망치 든 호이 대낮부터 술마시는 호이 벳지 무단점거한 호이 그러다가 들켜서 벌로...
-
고연지가 지방이라... 수능 위주 학원이 잘 될지 모르겠어요. 대충 보니까 동네...
-
작수 성적 백분위 언매 94 확통98 영어3 정법97 사문94 시대인재 들어가는건...
-
암기량으로 치자면 조직학 한과목만 따지면 일주일에 지2 한권 떼는 거랑 비슷한듯...
-
ㅈㄱㄴ
-
중간고사 휴강 끝나면 안가람쌤 미적반이랑 공통반 들을거 같은데 진도 어디까지...
-
용돈에 과외비에 와장창들어온단말이다 어서 1일이 왔으면
-
현 고3이고 미적 높3, 확통 높2 정도 나오는데 확통런 해도 될까요.. 갑자기...
-
학기중에 가고싶구나
-
영어수업에서 벚꽃을 사쿠라 ㅇㅈㄹ하지 않나 go to graduate school...
-
5번이 정답인데 반발심이 틀린 건가요??
-
딥마 해설지를 처음봤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음 그 긴 해설지에 어디를...
-
일본에서 질받 10
ㅅㅅㅅ
-
의대 정시 목표로 생1 물1 중에서 어떤게 더 낫다고 보시니요? 1
흠...표본 생각히면 생1? 아니면 킬러 생각하면 물1..?
-
현역인데 수능 끝나면 많이 피곤한가요..? 수능 끝나고 바로 시내가서 피어싱 뚫고...
-
이거 왜 4번이 틀린 건가요 (다)는 유리창입니다
-
이제 그냥 2
타인한테 진심으로 미안해할 줄 모르는 네가 불쌍하다
-
나형 가형 기출 변형 느낌 무난무난
-
박종민쌤 미적반 5월 부터 진도가 어케되나요?? 그리고 따라가기 힘들까요?(쌤만...
-
다음 생에 복수하려고 다시 만난다는 얘기가 있음 그러니 다시 보고싶지 않으면 잊어야함
-
에어팍 연결하면 5초에한번씩 연결은 되어잇는데 소리 안나옴
-
화작 선택이고 작년 6모 만점/9모 1등급/수능 4...등급 입니다... 수능날...
-
진짜망햇네오르비
-
어디가 있을까요ㅠㅠ?
-
기분탓인가 작년에는 재수 삼수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4수 5수 6수 발에 치이게...
-
계속 공부 회피하게 되넹..시작해서 그냥 딱 강의 틀어 놓고 공부하고와서 뻘글쓰고...
-
시험범위 : 수12 미기확 대상 : 모든 수험생 19번 수1 준킬러 20번 미적...
-
이거 무조건 병원 가야돼요? 잘 안 나와서 힘 엄청 주긴했는데.. 피가 엄청 나온건...
으엉 찬우쌤..
항상 새벽에 와 마음을 헤집어놓고는 말없이 사라지는 찬우샘..
근데 수능이라는게 실수하지 말라고 실패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만 같아서 슬퍼요 ㅜㅜ
현실이 썩 녹록치만은 않더군요..
부모님조차도 결과를 못 내면
결론은 안 한 것이라고 하시니 원..
맞아요 저희 부모님도 결과가 안좋으면 과정은 다 필요없는거라고 네가 공부를 안해서 결과가 이런거 아니겠냐고 하시고..ㅠㅠ
선생님! 갑자기 뜬금없지만 소설개념을 공부하고 있는데 요 그 전지적작가시점에서 제한적 전지적작가의 시점이 이해가안가요 ㅠ 서술자가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특정인물의 시각으로 다른 인물들에대해 서술한다는데 이해가 잘안가네요.
소설 강좌 맛보기로 열어두었습니다.
해당 부분 참고하세요!
참고하겠습니다! 칼답변 감사합니다 ㅠㅠ
참슨상 심찬우센세 꽃길만 걸으십시요.
선생님이 올려주신 기출관련한 캐스트들 다 보고 싶은데 유튜브에서 보면되나요?
제 강좌 페이지에 가시면
심찬우가 부름니다 카테고리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