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23) [423222] · MS 2012 · 쪽지

2016-09-27 09:49:14
조회수 5,917

N수생이 더 신뢰가 갈 때는 있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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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시판에 한정하면 대체로 N수생을 더 신뢰하게 됩니다.
(특히 2~3등급 진동하다가 N수하고 1등급 올린 유형)

현역을 안좋게 생각하는건 아닌데
솔직히 현역이 수능 성공후기같은거 쓴거 보면
후배들이 '나도 저렇게 시험 잘 봐야지' 라고 생각하기만 할 뿐
후기를 쓴 현역의 성적이 높다고 해서 '나도 저 사람처럼 해야지' 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한 번에 성공을 하면 뭔가 이야기를 해줄 때 필터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령 누구에게나 통하는 방법이 아닌데도
자기가 그 방법이 통했다고 해서 남들에게도 그게 통한다고 믿어버리고 조언을 하기도 하고
또, 자기가 특정 유형에 원래 타고나서 그 부분을 어려움 없이 해결했음에도
다른 사람이 그 부분을 어려워하는걸 보면 공감을 전혀 못할 수도 있죠.
(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야 라고만 말하는 노력충이 되기 쉬운 사람)
또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느긋한 성격이면
학생들이 고쳐야 할 점을 말하기보단 너무 희망적인 이야기만 할 수 있어요.


실패 해본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 현역일 땐 들었다가도 말끔히 사라질겁니다.
내가 들어왔던 것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성공 후기를 더 객관적으로 쓰거나 직접 대면하고 조언을 할 때 더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줄 겁니다.

물론 재수,N수생 중에서도 남들도 다 자신과 같을거라고 전제까는 사람이 있겠죠. 그건 거르셔야해요.


현역으로 대학 입학하신 분들은 솔직히......

1. 입시에 관심이 많고 과외나 멘토활동을 하면서 대학 입학한 뒤에도 입시에 대한 안목이 넓어졌다거나
2. N수생이 웬만하면 건드리지않는 수시 전형으로 정직하게 합격하여 그 전형을 대비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거나
3. 와부님 비롯한 몇몇 분들 처럼 특정 과목에 대한 칼럼을 누구에게나 인정 받을 정도로 쓰고 각종 컨텐츠를 출판하여 큰 도움을 준다거나

이런 유형이 아니라

그냥 희망만 주는 글, 단순노력만 강조하는 글
고작 요정도 쓴거 보면

N수생이 쓰는 후기나 조언에 비해 신뢰가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사회 나가서 N수를 자랑하는거 보면
저같아도 '이색히가 쳐 돌았나' 라고 하고싶은데 

입시 사이트 한정해서
[노력충 또는 긍정충 또는 금두뇌 현역] 과
[입시에 대해 좀 현실적으로 바라보고있는 N수생]이
공부 태도나 방법 등등에 대한 언쟁을 하고 있다면

그 때는 N수 한게 자랑까지는 아니지만
더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P.S.

수능 전에 오르비에 자주 들어오면서
자신이 정시 위주로 공부함을 어필해왔고
수능 끝난 뒤 좋은 실적을 내서 수험생활 수기를 쓰시는 분들은
글 내용이 재수, N수생들과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런 현역분들은 신뢰가 가지만

수능 전엔 보이지 않다가
수능 끝나고 갑자기 등장하셔서 수기 쓰시는 분들중에
간혹 보여요.
아... 이거는 학생들이 따라하거나 그대로 믿기 좀 그렇다...
이런 느낌의 글
2018수능 2019수능 등등 준비하시는 분들은
약 50일 뒤부터 스스로 필터링을 좀 하셔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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