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4Answer [592707] · MS 2015 · 쪽지

2016-06-30 20:36:34
조회수 8,991

페북에 반수생 얘기가 나오는데 댓글들이 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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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댓들이 고삼이나 고삼 가족들 하는 소리인데 저도 모르게 없던 암이 발생한 느낌이네요.

물론 저도 한때는 수험생이었고, 현역이었던 시절도 있었으며, '재수생 따로 등급 안매기나?'같은 엽기적인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허나 이후 몇년의 입시를 의도치 않게 더 겪으며 깊게 생각해보면, 입시에서 가장 유리한 때가 현역이더군요. 특히 지금처럼 논술 없애고, 정시 줄이고 학종 늘리고 이런 추세에서는 그게 제 고삼때에 비해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대다수의 재수, 반수, 혹은 그 이상의 나이를 먹은 수험생들은 쓸 전형이 많지가 않습니다. 학생부로 갈거였으면 애초에 현역때 붙었을 확률이 높고, 그마저도 나이 때문에 못쓰는 경우(제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내신이 좋았는데 사수할때 보니 쓸 수 있는 대학이 없더군요.)는 정말 불확실한 논술이나 정시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대안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는 고삼-물론 오르비에는 내신 따기 빡세서 어쩔 수 없이 정시파이터가 된 분들도 많긴 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아주 일반적인 고삼의 경우에요-들이 재수, 반수들 욕하고 있는걸 보고 있자니 제 몇년전이 생각나기도 하고, 진짜 심각하게 이기적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 인서울 반수생들 사형시켜야 한다는 고삼 가족 발언은 사람이 배움이 부족하면 얼마나 저급한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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