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486911] · MS 2014 · 쪽지

2016-05-29 2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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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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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때 이러지만 않았어도,

내가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미 없는 가정에 사로잡혀 손해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가정 속의 나는 항상 장밋빛이고

과거 속에 살고 있다.

멍하니 허공에 그리는 가정이 끝나면

잔상으로 남아 지금의 내 모습에 덧대어지는 장밋빛이 그렇게 역겨울 수가 없다.


대체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졌으면

지난 과거까지 끌고와서 나를 채우려 하고,

또 그 충족감에서 위안을 얻는 건지.



메마른 수험생활로

부끄러운 버릇이 늘었다.


어서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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