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리왕 [556965] · MS 2015 · 쪽지

2016-02-13 1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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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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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학교마저 최근 4년중에서도 가장 추합이 안 돌아 사실상 힘들어진 상태.. 삼수까지 한 마당에 이렇게되어버린 현실이 너무나도 야속했어요..난 왜 항상 눈 앞까지 왓던 성공에 한 걸음 못 미치는걸까..2년이라는 시간과 내 자존감만을 잃엇을뿐 제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햇습니다..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죄송스러웟어요..편찮으실때마다 찾아가 뵈엇어야 햇는데 공부한답시고 찾아가뵙지도 못하고..설 연휴 때도 더 늙어버리셧을 그분들의 얼굴을 차마 마주하기가 힘들어 내려가지 못햇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만 흘릴 뿐이엇죠

내가 어떻게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햇습니다 공부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잇엇어요..그러다 아버지께서 삼수까지 햇으면 됏지 그 힘든걸 뭘 더하냐고 그냥 붙은학교가서 졸업하라고..이제 날 포기하신건가..라는생각이 들어 서글퍼지기도 햇지만오히려 홀가분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저도 과감히 포기할때가 온거 같네요 잃어버린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고 한스럽지만 뒤는 그만돌아보렵니다 새로운 꿈과 길을 찾아 나아가려고해요 미련을 버리니 저를 짓누르고 잇던 압박도 날아가는거 같네요 대학 입시는제게 문을 열어주지 않앗지만 다른 길 위에서는 꼭 그 문을 열 수 잇겟죠?아니 꼭 그럴겁니다

친구들도 군대를 가고 어디다 얘기할곳도 없어서 여기다 글을 써봅니다. 사람은 어디다 이야기할 곳이 정말 필요한것같네요..입시와관련없는 개인적인 이야길해서 죄송해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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