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6-02-05 12:16:00
조회수 10,771

학벌이 사회에서 작용하는 여러 가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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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방 대도시에서 발행하는 지역 일간지에는 해당 지역의 거점 국립대, 또는 주요 사립대 출신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 대학 출신이 신입 기자로 들어가면 타 대학 출신들보다 시작에서 유리한 건 두 말하면 입 아프다. 대학에서 학보사나 교지에 몸이라도 담았다면 금상첨화. 입사 첫 날 가장 가까운 윗 학번 선배가 데리고 회사 한 바퀴 돌면서 학교 선배들에게 인사시키면 눈도장 제대로 찍는 거고 회사 생활 남들보다 두세 걸음 앞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2. 회사의 대표에 어떤 대학 출신이 오르느냐에 따라 인사가 요동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고대 출신인 MB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내각이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내각'이라고 불렸던 일화를 생각해 보자(근데 서강대 출신인 현 대통령께선 왜 성대 출신을... -_-;;). 모 회계 법인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말해주길, 최근 성대 출신이 대표가 되었는데 그 라인 타고 성대 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에 입사해서 어느 정도 직급이 오르고 나면 소위 사내 정치라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시작해야 하는데 그 때 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 학연과 지연이다.


3. 학연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머릿수'다. 가끔 보면 소수정예를 표방하는 대학이나 학과들이 있는데 필드에 나가면 머릿수 많은 게 장땡이다. 소수정예고 나발이고 한 명이 열 명을 못 당해낸다. 목소리로도 못 이기고, 정보전에서도 밀린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포스텍 출신 친구가 최근에 이런 말을 해준 기억이 난다. "사내에 우리 학교 출신들이 워낙 적어서, 별로 도움이 안 돼." 같은 대학 출신들끼리 밀어주고 끌어당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사내 정보도 나누고 해야 하는데 워낙 쪽수에서 밀리다 보니 그런 기능을 잘 못하더라는 것이다.


4. 착각하지 말자. 입결은 아무 것도 아니다. 오르비언들은 꽤나 중하게 여기는 입결이지만 정작 사회에선, 기업에선 신경 안 쓴다. 입결은 선호도에 불과하다. 그것도 19, 20살 수험생들의 선호도. 여러분을 선택하고 승진시킬지, 잘라버릴지 결정하는 건 4, 50대 아저씨들이다. 그 사람들의 머릿속엔 16학년도 수능의 입결 같은 건 없다.

예를 들어 이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오르비에서 이대는 입결을 근거로 매우 저평가되고 있는데, 아직도 대기업 계열사 중엔 이대 출신이 아니고서는 여자는 별(임원) 달기 힘들다는 곳이 꽤 있다. 과거엔 지금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이대에 입학했고, 그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가 빼어난 업무 성과를 냈으니, 사내에 이대 출신 임원들이 자리를 잡았을 것이며, 그것을 지켜 본 보수적인 사내 주류(남자) 인사권자들은 "역시 이대 출신이 일을 잘 해"에서 더 나아가 "여자가 별 달려면 이대는 나와야지"로 입을 모으게 된 것이다.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적지 않은 대기업에선 그렇게, 좋게 말해서 보수적으로 사람을 쓴다.


5. 학연만큼 중하게 작용하는 것이 또한 지연이다. 어느 지역 출신이냐는 것도 정치를 하고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있어 결코 어느 대학 출신이냐에 밀리지 않는다. 학연이 대학으로 통용된다면 지연은 고등학교다. '썰전'에서 김구라가 인천, 그 중에서도 제물포고 출신 정치인들 나오면 "우리 선배님, 우리 선배님"하는 모습 꽤 봤을 것이다. 얼굴 한 번 못 봤는데도 몇 년 알고 지낸 사람처럼 군다. 근데 그게 우리 사회에선 꽤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떻게 보면 대학 학연보다 더 끈끈한 게 고등학교 학연일 정도로.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건 같은 지역 출신, 즉 동향이라는 뜻도 되니 말이다.

그래서 좋은 고등학교, 소위 명문이라고 불리는 곳을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더 위를 노리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재밌는 건 주요 대기업에서 사장급 인사를 낼 때, 지역 안배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역 안배라 함은 무얼 뜻하는 거냐. 바로 영남과 호남 간의 균형 인사다. 이건 정치권에선 당연한 것이다. 영남 출신이 대통령 되면 비판을 의식해서라도 호남 출신을 일정 숫자 이상 데려다 내각에 앉혀야 하고, 반대로 호남 출신이 대통령 되면 영남 출신을 일정 숫자 이상 데려다 내각에 앉혀야 한다. 사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면 그게 곧장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언론에 보도되는 대기업에선 당연히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가령 2013년 삼성의 사장단 인사를 보자. 그해 총 48명의 인사가 단행됐는데 이 중 호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자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서 지역 편중 인사가 심각하다고 비판했고, 언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6.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학벌은 그저 거드는 정도에 불과하다. 정치를 암만 잘 하고 라인을 기가 막히게 타더라도 실력 없으면 결국 상한선은 정해져 있다. 선배들의 끌어주기, 후배들의 밀어주기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실력 없는 사람을 누가 끌어주고, 밀어주겠나? 일단은 내가 잘 나가고 볼 일이다. 그럼 선배고 후배고 알아서 돕는다. 왜? 나를 돕는 게 그들에게도 득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일 못 하고 빌빌거리는데 선배나 후배들이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돕는다? 가능성 없는 얘기다. 사내 정치를 하고 라인을 타는 이유가 뭔데? 다 '나' 잘 되자고 하는 것이다. 동문이 아니라, 나. 바로 '내'가 잘 되기 위해 선배고, 후배고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 못 하는 선배나 후배가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짐이나 안 되면 다행이지. 차라리 타 대학 출신이지만 일 잘 하는 다른 사람을 끌어주고 밀어주는 게 더 이득일 것이다.

이해가 잘 되게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여러분이 대학에 다니는데 어느 날 과외가 두 개 들어왔다. 하나는 얼굴 잘 모르는 고등학교 후밴데 30만원에 하자고 한다. 다른 하나는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인데 40만원에 하자고 한다.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고 시간상 과외는 하나밖에 할 수 없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열에 아홉은 10만원 이득이 되는 후자를 택할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되는, 될 것 같은 사람에게 붙는다.


7. 지금까지 열거한 것들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19, 20살 여러분이 읽고 받아들이기엔 다소 거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뭐 어쩌겠는가. 벌어 먹고 살려면 그 안에 뛰어 들어야지. 눈 감고, 귀 닫고 말이다.

정 체질에 안 맞는다면 전문직도 한 가지 방법이다. 물론 전문직이라고 저 더러운 꼴 아예 안 겪고 살 수는 없다. 요즘 세상에 어디 '면허'만 딴다고 해서 바로 개업해서 타인의 이목 신경 안 쓰고 나 혼자 독야청청할 수 있나?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여 년 세월 동안 조직이든, 개인이든 남 밑에 들어가서 '수련'이란 것을 받아야지 제 구실을 하는 판국이니. 더구나 요새는 전문직도 과거에 비하면 형편이 어려워진 까닭에 다들 집단화, 조직화해서 덩치를 키우는 게 활로로 자리 잡아 똘똘 뭉치고 있는 판이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고.

그래도 회사 나오는 순간부터 막막한 일반 샐러리맨보다야 개원이라는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전문직의 형편이 낫다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여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이로운 쪽으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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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할머니보고쌈 · 525296 · 16/02/05 12:22 · MS 2014

    진짜 좋은 글이네요
    추천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5 12:24 · MS 2015

    글내용 요약: 이대하고 서강대 붙으면 이대가야됨

  • 오늘에 살자 · 422256 · 16/02/05 13:04 · MS 2012

    이건 아니죠.
    지금 40대 이상의 평판등의 온도계로 후하게 인정해야 서성한이 정도인데.

    졸업후 사회활동을 할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뒤에도
    서성한이가 지속될지는 의문이죠.

    결국 평판은
    과거의 영광(브랜드)와
    현재 입결과 대학 교육의 질,
    미래 졸업생들의 실력이 아우러 지는것이죠.

    서성보다 이대. 
    이건 오버같은데.

    동일학과 합격하면
    성대,서강대,이대중 어디를 더 추천할까요?

  • OwV8oWNSQd2z9X · 645054 · 16/02/05 15:08 · MS 2016

    성대 서강대 이대 어쩌구 하는데 서울대도 아니고 연고대도 아니고, 그 학교들 아이들 점수대 크게 차이도 안납니다; 1,2점 차로 대학 바뀌는 판국에.. 수능 점수 몇점, 차이 난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아요. 수능 점수 차이보단, 그 사람의 능력, 일 잘하는 능력, 대인관계, 어학 실력, 등등이 더 중요합니다. 수능 점수 좀 부족해서 서강대 성대 이대 등 갔다고 해서.. 엄청 달라질까요.. 게다가 이대가 논란이 되는건 우리 사회가 아직 남자 선호에, 기업에서 남자 선호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육아 등으로 인해 커리어 단절.. 등등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남녀평등 사회 되기까진 (그래서 아주 멀다고 할수있는..) 서강대 성대 이대 이 대학들이 크게 수준차이가 나지도 않아요. 서울대 인문계 여학생도 취업 안되는 마당에 무슨..

  • 이미 존재하는 닉네임입니다. · 486121 · 16/02/07 12:42 · MS 2013

    요즘은 상위권 대학은 다들 한끗차이인듯

  • diddudwns44 · 492019 · 16/02/05 22:27 · MS 2014

    요약 잘못한듯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5 22:57 · MS 2015

    즈스

  • 치킨카레 · 488431 · 16/02/05 12:25 · MS 2014

    선 후배 동문들 생각하면서 좋은 고등학교 가놓고 대학 못 간다고 불평하는 현실;

  • 크리스마스바닐라라떼 · 583154 · 16/02/05 12:26 · MS 2015

    ㄹㅇ;;좋은고등학교 나와서 좋은대학가면 그거만큼 좋은 게 없는데

  • 치킨카레 · 488431 · 16/02/05 12:27 · MS 2014

    그거 노릴려고 좋은 고 가는 데 들어가놓고 정부욕함 대학 못 간다고 ";;

  • 존예인 · 643354 · 16/02/05 12:27

    2번리얼. 직접목격함 ㅠㅠ

  • 동글동글이❤️ · 568529 · 16/02/05 12:32

    좋은글 감사합니다ㅎㅎ

  • ARA5N · 621756 · 16/02/05 12:36 · MS 2015

    잘읽었습니다

  • 달콤한인생. · 630138 · 16/02/05 12:4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7수능)이과생 · 639046 · 16/02/05 12:40 · MS 20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나무물고기 · 582568 · 16/02/05 12:48 · MS 2015

    다공감 가지만 정말고등학교 부분은 정말 공감가네요 얼굴도 모르지만 87년도 학력고사 수석을 저희고등학교에서 배출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하셔서 내심 자랑스러워 했었던 기억이 ㅎㅎ

  • 부트라게뇨 · 504855 · 16/02/05 12:49 · MS 2014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 테스트 · 644454 · 16/02/05 13:01 · MS 2016

    4번 어느정도 맞는말이긴한데 인사담당하시는분들 보면 현재 대학선호도와 입결에도 관심많고 어느정도 숙지하고 있긴 합니다 적용이 선호도와 입결의 변화속도보다 느려서 발맞춰가지 못하고있을뿐이지 인사체계에서도 어느정도 대학별 영향력이 변화하고 있답니다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15:12 · MS 2015

    거의 그렇지않아요.
    대기업에서 신입을 뽑아보고 승진 심사도 해본 입장에서
    박사등 유명인사면 고려하지만 그렇지않으면 99% 실적입니다.

  • 테스트 · 644454 · 16/02/05 16:56 · MS 2016

    이미 제가 제시한 4번내용이 틀렸다는 점에선 같은 주장이네요
    저랑은 지적한 부분만다를뿐이고.
    제가 아는 인사담당관님은 학력 본다고 하셨습니다.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sk계열입니다
    근데 본인 재수생이고 올해 시험보셨다는 글이있는데..전문직으로 뛰어드시는것도 아니고 성대공대 추합기다리신다고 쓰셨는데 대기업에서 승진심사와 신입뽑는일을 하셨었다구요?

  • 독일병정 · 599423 · 16/02/05 18:02 · MS 2015

    SK그룹이 가장 학력 많이 봐요

    실제로 임원들 보면 학력들 엄청나죠

    삼성은 반대로 학력을 좀 적게 보는 편이구요

  • 칰촠 · 620246 · 16/02/05 20:13 · MS 2015

    그러게 뭐지...꿈속에서 신입뽑으셨나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2:39 · MS 2015

    참고로 나는 kaist박사이고 미국, 한국 대기업에서 근무했어요.

  • 테스트 · 644454 · 16/02/05 22:40 · MS 2016

    그럼 성대 공대 중대공대 추합기다리신다는 글은 누가 쓴 건가요..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2:51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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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트 · 644454 · 16/02/05 22:55 · MS 2016

    근데요 본인 자녀도 아니고 친구아들과 아이디를 같이 쓰시나요.. 그냥 가입을 하나하시지 가입하는데 5분도안걸렸던것같은데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3:00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테스트 · 644454 · 16/02/05 23:04 · MS 2016

    죄송한데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여?? 카이스트 박사에 미국 한국 대기업 근무하셨으면 40극후반이나 50대맞으신가요?
    아니 근데 거짓말이시네요
    자녀때문에 예전에 들어오다가 오랫만에 들어온거라 하셔놓고 성대 추합기다린다고 쓴글이 요번달 글이네요. 올해 입시 관련글이요..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3:12 · MS 2015

    당연히 50대...
    학력고사 시대인대 고3 같은반 친구중에 서울대 공대 수석한친구는 같이 kaist박사하고 지방대 교수이고 고려대 의대가서 성형외과 오픈한 친구는 건물도 있고 돈 잘 벌고 하지만 sky출신이지만 대부분 별볼일 없어요.
    최근에 보니께 연대 전자 나오고 삼성전자 부장으로 아직도 다니는 친구가 성공한 편인 거 같아보이더라구...

  • 테스트 · 644454 · 16/02/05 23:15 · MS 2016

    아녀 근데 ㅠㅠ자녀분 작년에 입시실패하고 이번입시 치르신건가요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3:17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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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스트 · 644454 · 16/02/05 23:19 · MS 2016

    아 그럼 지금 친구분 자녀께서 성대 중대 추합기다리는데 안좋은 상황이시구나..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3:21 · MS 2015

    둘이 유아원 ~ 고등학교 동기...
    주제와 맞지않는 글이라 고만 해야될 거 같네.

  • 테스트 · 644454 · 16/02/05 23:23 · MS 2016

    넵 혹시 여유있으시면 글하나 쓰시고 오르비분들에게 질문받고 조언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실생각없으신가요
    오르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스펙과 경험을 가지신분이라 많은분들이 도움받을것같은데요

  • 행북한쥐 · 619670 · 16/02/05 23:27 · MS 2015

    자주 들어오질 못하지만 가끔 답 할 수는 있을 듯...

  • slash0dash6 · 557702 · 16/02/05 13:08

    궁금한게 있는데 고등학교 출신으로 따질 때 검정고시 출신인것도 일종의 학연으로 작용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 존예인 · 643354 · 16/02/05 13:14

    저 동네 사거리에서 oo지역 검정고시출신모임 이런현수막봤어요!!

  • slash0dash6 · 557702 · 16/02/05 13:23

    오...가면 아재들만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뭐지 ㅋㅋ
    하긴 옛날에나 지금이나 공부 잘하는 학생들도 많이 검고 쳐서 사회에 나가보면 좀 있겠다 싶군요

  • frmRikh7oaTvjS · 632354 · 16/02/05 13:29

    지금 어른들 이대 인식이야 그렇지 현재 이대애들 콩깍지 까지면 결국 인식은 서성한밑으로 가게 되있음
    시간문제

  • 낭낭낭 · 616668 · 16/02/05 14:09 · MS 2015

    좋은 글이네요 몇가지를 더하자면
    3. 인원수가 절대로 절대적입니다 소수정예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요 무조건 필드에서는 머릿수가 많은게 장땡입니다. 그래서 대학들이 서로 정원을 늘리려고 혈안이 되어있는거죠 정원이 곧 자기 대학의 힘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원을 들리는데 야간대학생을 받던 편입생을 받던 분교를 개설하던 전부 욕먹을 짓이 아닙니다 과거 성균관대가 상경계중심으로 야간대학정원을 늘렸고 한양대가 사법고시 편입생을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가 cpa편입생을 받는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뿐만아니라 분교를 늘려 자신들의 아웃풋을 늘리고 통계에 포함시키는 것 또한 욕먹을 일이 아닙니다. 각 대학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당연한 행동들이죠
    6.에 대해 추가적인 말을 하자면 나머지가 다 좋은데 예시가 조금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실력이 절대 적인게 맞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여러분이 군인이고 기관총 사수라고 생각합시다 기관총은 기본적으로 부사수혹은 부부사수와 함께운용해야하는 병기인데 환상적인 부사수및 부부사수를 만나 위기에 빠진 자신의중대를 적 3개중대로부터 지켜냈다고 합시다. 그 때부터 인맥이라는 것이 형성됩니다. 다음 적이 침공할 때 상관이 누구를 부사수로 쓸꺼냐고 묻는다면 제정신인 이상 저번 침공때 같이 싸웠던 부사수와 부부사수를 뽑겠죠 같은 학교나 지역출신이 아니라요 회사의 인맥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혹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전화위복시킬 기회가 자신의 부서에 있을 때 나를 믿고 열심히 일해준 그런 후임과 부사수들을 훗날 별을달고 더 높이 올라가면 오른팔 왼팔로 중용하게 되는겁니다. 인맥이라하면 같이 술마시고 골프치는걸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단순히 골프같이 치고 술같이 마셔서 생기는 인맥은 하급인맥이고 훗날에 전혀 크리티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 17설자전 · 509297 · 16/02/05 14:33 · MS 2014

    정말 대한민국이 망하면 아마 연줄때문일듯

  • Mamba · 558708 · 16/02/06 20:25 · MS 2015

    다른 나라는 안 살아봐서 모르겠는데 너무 심하긴 해요 학연 지연 혈연  학연 지연도 결국 혈연은 못이기더라구요 ㅋ

  • 박주혁t · 370907 · 16/02/05 15:08 · MS 2011

    4,6번 진짜입니다....
    추천누르고 갑니다~

  • 해원(난만한) · 347173 · 16/02/05 15:28 · MS 2010

    근데 연대는 개 안뭉침 ㅋㅋ

  • 박주혁t · 370907 · 16/02/05 17:08 · MS 2011

    정말 안뭉침ㅋㅋㅋㅋ

  • 원할머니보고쌈 · 525296 · 16/02/05 17:14 · MS 2014

    연대생들은 뭉치고 싶은데 뭉칠만 하면 누군가가 칼턱선으로 베버린다죠 ㅎㅎ

  • 박수칠 · 423466 · 16/02/05 16:39 · MS 2012

    3번 진짜 공감가네요.
    머릿수가 적으니 다들 어딨는지 티가 안남 ㅡㅡ;

    대기업들은 정말 성골이라 불리는 라인이 있죠.
    그 라인 아닌 사람이 CEO되면 능력이 정말 출중한 사람임

  • 매너티 · 486658 · 16/02/05 16:54 · MS 2014

    ㅎㅎ 뼈에 사무치는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빌게이츠의 어느 고등학교 연설이 생각나네요.

  • 학생회가되자 · 643009 · 16/02/05 19:02 · MS 2016

    아..호남출신에 명문고라니

  • G.BO · 612906 · 16/02/06 00:41 · MS 2015

    공감이 가네요~!

  • 힘을내요수퍼파월 · 524935 · 16/02/06 00:55 · MS 2014

    제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현실사회에서는 입결이 전부는 아닐텐데 뭐 그리 비교글을 올리는지..

  • frauchen21 · 434630 · 16/02/06 01:54 · MS 2012

    오르비에서 이대를 입결을 근거로 저평가한다고 하셨는데 제생각엔 그 입결이라는 근거도 잘못된거 같네요 입결을 아무리 봐도 중대밑으로 떨어지진 않는데  (여대니깐 아무래도 문닫고 들어가는 점수는 공학보다 좀 낮을순 있어도 최초합컷은 나쁘지 않은데;;)  여기선 죄다 다들 중경외시이나 심지어는 건동홍이로 끌어내리니;;; 물론 문과기준입니다

  • 이미 존재하는 닉네임입니다. · 486121 · 16/02/07 12:49 · MS 2013

    최초합컷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최종입결이 중요하죠. 그래도 건동홍급은 아닌듯.

  • frauchen21 · 434630 · 16/02/07 16:35 · MS 2012

    그래봤자 중경외시에 하나도 안밀려요.

  • 또eightback · 560030 · 16/02/08 01:48 · MS 2015

    중앙대에밀릴텐데

  • 이미 존재하는 닉네임입니다. · 486121 · 16/02/08 14:45 · MS 2013

    딱 그정도 중경외시에 안밀리는 정도인듯

  • 위너위너위너 · 636505 · 16/02/06 09:37 · MS 2015

    이대가는 학생들이 중경외시 그보다 밑에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분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런학생들도 있겠지만 아닌 학생들도 많은데 그렇게까지 까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하얀눈물 · 544107 · 16/02/06 09:41 · MS 2014

    띠욧옹

  • 입시판뜨기 · 598014 · 16/02/06 10:11 · MS 2015

    근데 이대가 지금 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기성세대들도 현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세대들이 사회의 주축이 될텐데 그때는 이대에대한 윗사람들의 평가가 지금과 꼭 같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꼭 평가가 안좋아진다는게 아니라, 현재 이대출신들이 과거처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의 인식이 우리세대 혹은 우리 아랫 세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할때는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반대로 이대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가 더욱더 좋아 질 가능성도 있구요.

  • 훌리퇴치기간 · 533974 · 16/02/07 11:53 · MS 2014

    이대는 동일과내 스펙트럼이 타교에 비해서 넓어요. 입결로 얘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 지상포병 · 560693 · 16/02/06 14:56 · MS 2015

    지우지말아주세요 ㅜ

  • 휴양 · 560019 · 16/10/13 13:36 · MS 2015

    정말 감사합니다!!! 생생한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