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똥집 [500233] · MS 2014 · 쪽지

2015-10-08 20:00:46
조회수 5,454

문과?두렵지 않습니다 글을 보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17669

현역 이과생인데 철학과 심리학과가 정말 가고 싶었어요.

문과,그중에서도 사회학,철학,심리학 등등은

세상을 통찰할수 있는 눈동자를 길러준다고 생각해왔어요

19살밖에 안됐지만 저는 제 또래 애들보다 생각도 깊고,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앞서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자신감에 힘입어 왜 이런 현실이 도래하게 되었는가,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팽배하게 되었으며
이나라의 청년들은 왜 자극적인 것을 배척하지 못하고 빠지는가 또 자극적인 것들이 제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사회가 더러워진 근본적인,정말 뿌리깊은 원인을 찾아내려고 했어요.

그리고 이런 눈동자의 시력을 높여주는 학과가 사회학과 철학과 심리학과 등의 학과라는 것을 혼자 인식한 뒤로

문과가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 해도 저런 혜안을 길러주는 학과는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과
대학의 네임밸류만 보고 저런 학과에 가는 학생들,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려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않은채 문과에서 취업이 그나마 낫다는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문이과 상관없이 대학을 취업의 길로 보는 학생들,그런 학생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취업률을 내세우고 취업에 관한 메리트를 홍보하는 대학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아 이제 돈의 문제점이 우리나라에서도 드러나는구나 생각했고
자칫하다가는 사회 부적응자 되겠는데..너무 이상적인 생각을 하는건 아닌가 라고도 생각했어요.





금수저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취업이 힘들고
거의 모두가 인생이 힘든 이 시점에서 제가 얻었던건 역설적이게도 교훈적이었어요.

이왕 어떻게 해도 힘든건 너나 나나 마찬가진데,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겠다
물론 돈이 있어야 그럴수 있기에 눈을 낮추든 다른 길을 찾아보든 돈은 조금이라도 벌면서..
어짜피 내 가치관은 돈이 아니니,돈 욕심 내지말고 살자.

아직 사회도 안나가봐서 돈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과? 두렵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보니 새삼 떠오르는게 있는데
이상 vs 현실,언제나 존재했던 불멸의 떡밥이죠.


누군가는 돈 많이 버는게 최대 행복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하면서 사는게 최대 행복일 수도 있죠.

그리고 저기에는 꼭 서로를 아니꼽게 쳐다보거나 자신의 관점을 주입시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얼마전까지는 어떻게 돈 많이 버는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일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현실주의자들을 아니꼽게 쳐다봤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든건 마음먹기 달렸고,남이 보기에 행복하든 말든 내가 행복하면 행복한거라는걸.








하지만 인간은 본래 이상이란게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대부분은 현실에 타협하는게 씁쓸할거예요
그 씁쓸함이 싫으면 저처럼 이상주의자가 되는거고요.




필력이 후져서 글이 좀 이상한데로 자꾸 튀는데..
관점을 주입시키는거나 대2병이라고 놀리는거나
아까 말했던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대립이랑 똑같아요
서로가 보면 엄청 답답하지만,너는 네 갈길 가라 나는 내 갈길 간다 식으로 생각하면 편해요.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세상엔 진리라는게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이 도달한 결론으로는

1. High risk High return
'0순위는 안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무조건은 아니지만 성공에는 모험이 필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2.1번에서 이어지는데 깡이 있어야 되는거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뭐냐면
용기가 있어야 한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깡을 착용하고 현실에 뛰어들든 이상에 뛰어들든 해야 동아줄이 내려올거 같아요.

3.아무리 현실주의라도 본질을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말이 좀 역설적인데 특히 요즘같이 본질을 감추는 현실에 타협한 이상 추구하긴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된다면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중용을 찾은 사람이겠죠.)
그러나 껍데기는 가야해요.이게 강요되어야 하는가 되지 않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까 말했던 '모든건 마음먹기 달렸다' 에 의해 좀 생각이 많지만..그래도 저는 존재의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진정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초심을 가지고 세상에 등장했는가 이런걸 파악하려 하다보니 갑자기 세상 만사에 적용이 되면서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아는 기준? 같은게 생긴 느낌이예요)

4.보이지 않는게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거 같아요.
3번이랑 비슷한 얘기죠.가지고 있으면 손해볼건 없는 눈동자예요.








더이상 글이 튀는것을 막기 위해 빠르게 마치자면
저는 저 글쓴이 분의 생각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진정한 타협점은
내 두뇌의 이상적인 생각이 남겨놓은 자취를 현실적인 노력으로 묵묵히 따라걸어갈때 비로소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글쓰신 분,꼭 빛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ㅎ.ㅎ





*)여기에 써져있는 내용 중에 강요하는 의도가 담긴 내용은 하나도 없었어요ㅠㅠ혹시 그렇게 보이신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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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짱짱판타스틱보이123 · 518951 · 15/10/08 20:05

    개인적으로 집이 금은수저 아닌이상 의식주부터 해결하고 자기가 좋아하는건 취미로 하는게 나은것같음. 집이 여유가 있으시면 어딜가든 탄탄대로죠 뭐.

  • 닥똥집 · 500233 · 15/10/08 21:04 · MS 2014

    맞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어떤 일에 진정으로 미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봅니다...

  • 에넥도토 · 580987 · 15/10/09 09:43 · MS 2015

    제가 아는 형님을 보험을 들어놓는다는 개념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연법 자퇴-서울교대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중이신데

    본인 꿈을 위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시면서 교사생활도 하고 결혼도 하시고 ...

  • 고윤하 · 571959 · 15/10/08 20:11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akkkia · 332350 · 15/10/08 20:12 · MS 2010

    오늘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날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8 21:05 · MS 2014

    선택 응원합니다.

  • +N lim n▶∞ · 537748 · 15/10/08 20:13 · MS 2014

    6년뒤...아... 내가 그때 왜그랬을까 !!

  • 닥똥집 · 500233 · 15/10/08 21:06 · MS 2014

    님은 제 옛날 글에도 그렇고 왜 이렇게 비꼬는 댓글만 다셔요..??

  • 유리알멘탈 · 536659 · 15/10/09 00:24 · MS 2014

    근데 그 후회가 그게 이상주의자가 현실을 택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현실로 빠져야 했을 사람이 이상을 택해서 그런건지는 모르잖아요.
    오늘 진짜 오르비에서 볼꼴 못볼꼴 다 보네요

  • Lacuna · 476881 · 15/10/08 20:17 · MS 2013

    응원합니다 :)

  • 관리자누나지잡대 · 603571 · 15/10/08 20:36

    키야 ~ 취한다

  • 망나니 · 603171 · 15/10/08 20:55 · MS 2015

    저도 정말 제가 하고싶어서 심리학과로 싹 밀었습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8 21:07 · MS 2014

    그 선택 옳은 선택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래요!!

  • 96년생 오르비 회원 · 595741 · 15/10/08 23:4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옆길로새 · 481069 · 15/10/09 00:00 · MS 2013

    응원합니다ㅎㅎ

  • 연필로마킹했는데만점 · 533316 · 15/10/09 00:09 · MS 2014

    님 생각하시는게 존경스러워요. 배우고 갑니다. 님도 꼭 행복한 삶을 살길!!

  • 닥똥집 · 500233 · 15/10/09 00:48 · MS 2014

    별거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_) 님도 꼭 행복한 삶을 사실거예요!!

  • 술라 · 414413 · 15/10/09 00:20 · MS 2012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을, 사람들은 이상의 완전한 포기와 현실로의 완전한 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말그대로 타협입니다. 뭐하나가 완전히 포기된다면 그건 타협이 아니지요. 현실과 타협한다는건 결국 현상과 이상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것이란것이 아닐까싶습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00:51 · MS 2014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타협'이라는 단어에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이또한 상당히 이상주의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타협'은 이상주의자 입장에서 상당히 '씁쓸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주의자의 입장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술라님의 생각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초심으로돌아가자 · 573607 · 15/10/09 00:44 · MS 2015

    사실 '먹고산다'는 것도 주관적인 문제죠. 본인이 그런 물질적인 욕심을 버릴만한 그릇이 된다면 줏대있게 밀고 나가는 거고, 그렇지않으면 저같이 적당히 타협하면서 사는거고..그런거죠 뭐. 어느 쪽이든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00:53 · MS 2014

    맞습니다. 근데 전자가 정말 멋있는 사람인 건 확실한거 같네요...그런 분들은 범접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ㅠㅠ

  • Milta · 534595 · 15/10/09 01:29 · MS 2014

    대출받아서 어렵게 공부하고 현실 때문에 꿈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수험생사이트에서 철없는 얘기를 굉장히 멋진 말인 것처럼 써놨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댓글들이 더 괜찮은 의견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 개인적 의견일뿐 어차피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니까...

  • 닥똥집 · 500233 · 15/10/09 08:59 · MS 2014

    저는 철없는 얘기지만 동시에 멋진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의 것이 아닐까요?

  • wooooo · 485358 · 15/10/09 01:38 · MS 2013

    어느정도 안정도 챙기면서 좋아하는 일도 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이 제일 현명하겠지만 본인이 자신이 하고싶은거 한다는데 왜 욕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 닥똥집 · 500233 · 15/10/09 09:03 · MS 2014

    제 말이 이 말입니다ㅜㅜ저도 얼마전까지는 현실주의자를 정말 아니꼽게 봤었는데 이젠 난 이러니까 너희들은 다를수도 있지 뭐 이런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04:39 · MS 2015

    사회학,철학,심리학은 세상을 통찰할 수 있는 눈동자를 길러주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그런 통찰력은 길러줄수 있다고쳐도
    현실로 옮길 추진력과 행동력은 길러주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 망상에 빠져서 철학,심리학에 심취한적이 있기에
    대충 이런 말을 하는분들이 어떤 사고방식과 생각을 갖고있는지 알기에 하는 말입니다
    물론 자기가 느끼고 깨닫지 못하면 제 말 또한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는거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는 사람 적잖아요.
    자꾸 꼰대 꼰대 그러는데 공부 열심히하라는것도 결국 꼰대 아닙니까? ㅎㅎ

    남자가 첫사랑에 빠지면 세상에서 그 여자가 제일 예뻐보이듯이
    철학의 매력에 처음으로 빠진 사람은 다른게 다 하찮아보이고
    철학이 지고한 절대적 가치를 갖는것처럼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되도 않는 이상을 추구합니다.
    사실 대다수는 "이상"이라고 불러주기에도 민망한 망상에 불과합니다.

    사실 저런 (제가 보기에) 헛된 망상을 품고 살든 말든 저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저런 망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저에게는 이득입니다.
    다만 마이웨이 할거면 조용히 해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개똥철학을 남들에게 설파하면서
    남들을 현실과 타협한 겁쟁이라고 폄하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죽을때까지 저 생각을 간직하고 살아야합니다.
    진짜 자기가 망상꾼이 아니라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조용히 입 다물고 있다가 결과물을 갖고 와서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운명적인줄만 알았던 사랑이 실은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을때
    사람들은 냉소에 빠지게 됩니다.

    저처럼 중간에 병이 완치되는 경우 2~3년정도의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요약 : 뭘 하든 니 자유인데 나대지만 마라 니가 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마라 너 같은 애들이 전국에 한두명이 아니다 나도 겪었던 테크트리다 그리고 대다수는 늦든 빠르든 언젠가 병이 낫는다 자기가 좀 잘난 케이스라면 병이 낫는데 오래걸릴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케이스일수록 반사효과로 충격이 보통 사람들의 수십배로 다가온다. 보통 인생에서 처음으로 쓰디쓴 실패와 절망을 맛보았을때 병이 낫는다 본인은 충격으로 한달을 침대에 누워서 지낸후 자살시도 끝에 병이 나았다...그리고 그제서야 병에 걸렸었다는걸 깨달았다.

    해결책1
    일단 대학은 경영,경제로 진학하고 술쳐먹고 친목질 할 시간에 도서관에 박혀서 철학,심리학에 심취하며 언젠가 병이 낫기만을 기다린다

    해결책2
    돈 많은 부모를 만난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 할 수 있다.

    사실 오르비에 댓글을 다는건 여기서 키보드배틀을 하는게 심심풀이로 딱이라서 그런거지 실익을 따지자면 저에게 돌아오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굳이 여기서 떠들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병이 낫게 되어 있거든요. 떠든다고 낫는것도 아니구요. 이런 분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게 먼 미래를 내다보았을때는 저에게 이득이지만 그렇게 하면 키보드배틀이 안됨

    제가 여기서 떠드는건 누굴 챙겨주고싶은 착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저 심심풀이로는 제격이기 때문에 잉여력을 발산하고자하는 순전히 이기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니 오해 없기를 바람

    가끔 키보드 배틀을 하다보면 논리와 지식이 후달려서 맞받아치지는 못하고 글 하나 새로써서 자위하는 종자들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기도합니다 ㅎ

  • 닥똥집 · 500233 · 15/10/09 09:39 · MS 2014

    님은 이상이 망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예 반대편으로 넘어가신 분이신거 같네요.
    당연히 님의 선택이고 남의 자유를 해치는 일도 아니고 범법도 아니니 존중받아 마땅하고 비난받지 않아 마땅합니다만,저는 인간 사고의 고향이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앞서 이상이 존재한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님만큼 인생을 살아보지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병이라느니 개똥철학이라느니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철학인데 그걸 개똥철학이라뇨.물론 관점을 주입시키려 한건 잘못이지만 생각 자체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또 그 글을 쓴 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는 사람을 대2병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럼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천하는 사람은 모두 대2병이어야 합니다. 근데 저는 훌륭한 일을 했거나 그런 사람들 대다수가 대2병 환자라고 확신합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닙니다. 기계죠.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인간 사고의 고향은 이상이므로 우리는 타지에 나와 살면서도 고향에 한번씩 들리고, 고향이 어디였는지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도시적 인간이 되는 거고요. 고향에 죽치고 살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고향이 있었다는 사실과, 고향에서 있었던 일들을 가끔 생각하고 기억하면 그걸로 나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과 타협한 사람들,심하게 표현하자면 겁쟁이 맞습니다.
    하지만 겁이 많은 것이 비웃음받아야 할 건 아닙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서의 '겁쟁이'는 원래는 절대로 나쁜뜻이 아니었는데 과장된 표현인듯 합니다.저도 겁쟁이입니다.거의 모두가 겁쟁이입니다.
    이정도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을 거 같습니다.


    꼰대라는건 보통 연장자가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해줄때 듣는 사람이 연장자를 인식하는 뭐 그런건데..주로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을 자기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인식하면 아 저사람 꼰대ㅡㅡ 라고 하기 쉽습니다.
    즉 인생 경험에 있어서 우리는 모두 도토리 키재긴데 님은 왜 세상 다 아는척하시냐 이런 의도로 님에게 다른분들이 말씀하신듯 합니다

    그리고 키보드배틀하려고 일부러 그런 댓글을 쓰신게 자랑은 아닙니다. 저런 분들 도와주는게 이득이라는것도 자랑이 아닙니다.또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님의 주장은 나도 해봤는데 망상이더라 그러니 관점 주입시키지 마라 이신거 같은데 님도 만만치 않게 주입시키고 계십니다. 게다가 저는 님이 자꾸 나는 깨우친 사람이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분리하려고 하시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맞나요?

    또 마지막 문장은 제가 저 글 쓴분이랑 동일 인물이라는 뜻인가요?

  • 조제 · 601668 · 15/10/09 11:19 · MS 2015

    망상이다, 개똥철학이다, 병에 걸렸다라..
    님이야 말로 단단히 병에 걸린 것 같은데요.
    빠른 쾌유를 바라구요,


    '가끔 키보드 배틀을 하다보면 논리와 지식이 후달려서 맞받아치지는 못하고 글 하나 새로써서 자위하는 종자들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기도합니다' → ?

    제 눈엔 님이 자위하는 걸로 보이는데.. ㅋ
    왜 님을 일일이 상대하기 싫거나 귀찮은 사람들의 마음을 몰라주시는지ㅜ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05 · MS 2015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도발하는거죠 ㅜ

  • 조제 · 601668 · 15/10/09 13:20 · MS 2015

    아 관종이셨군요ㅜ 병이 하나 더 있었네요ㅜ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39 · MS 2015

    관종은 아니고 키보드워리어 기질이 다분합니다 ㅎ

  • 조제 · 601668 · 15/10/09 15:26 · MS 2015

    님, 힘내세요.
    실패와 절망을 맛보고 생긴 상처가 많이 크신 것 같은데
    빨리 편안해 지시길 바랄게요.
    남은기간 공부 열심히 하셔서 지망하시는 학교에 입학하시고
    얼른 바라시는 안정적인 삶 사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유리알멘탈 · 536659 · 15/10/09 11:52 · MS 2014

    윗분 말씀에 동의요.
    대2병을 지났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 이후 또다른 병에 걸리신듯

  • 술라 · 414413 · 15/10/09 12:12 · MS 2012

    한 말씀드리자면 애초에 학문이 세상에 대한 통찰일지언데, 이 학문을 공부하는것이 통찰을 주지 못한다는것은 다소 어불성설인 듯 싶습니다. 다만 그것이 주어지지 않는것은, 배우는 사람의 문제요 혹은 가르치는 사람의 문제지요. 당장 현대 사회만 해도 얼마나 많은 부분이 서양 철학에 빚을 지고 있는지 잊어버리신듯 합니다. 당신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것을 남이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이 그들보다 진보했음을 느끼지요. 하지만 맑스가 해겔을 버렸다고 해서 그가 해겔보다 더 나은 철학자가 될 수없듯이, 당신이 버린 생각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이 분명 언젠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마저 완벽하지 않음을 깨닫고 새로운 생각을 가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역시 지금의 생각을 욕하진 말아주세요. 어쨌든 한때 당신이 열렬히 사랑했던것입니다

  • 서울대미학과 · 594027 · 15/10/09 07:21 · MS 2015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그렇게 현실 현실 따져가면서 취업에만 몰두하면 세상에 스티브 잡스나 짐 캐리나 빌 게이츠나 아인슈타인은 나올 수 있었을까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07:25 · MS 2015

    좋은 지적입니다
    과학이나 기술에 미치면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가 나오고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좋은 과학기술자가 되지만
    철학에 미치면 대다수는 뇌내망상 정신병자가 되고
    극히 낮은 확률로 위대한 철학자가 나옵니다

  • dmdma · 594509 · 15/10/09 11:07 · MS 2015

    ㅋㅋㅋ자꾸 철학하면 뇌내망상 정신병자가 된다고 하는데
    그럼 전국의 철학과는 99%의 비율로 정신병자 양성소가 되는 건가요 ㅋㅋ
    어줍잖은 경험과 논리로 자꾸 자신은 그 사람들에 비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깨우친 사람인 듯한 행세 하는데 별로 보기 좋진않네요.ㅋ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2:59 · MS 2015

    아뇨 철학과 간다고 철학에 미친건 아니라서 그건아님 ㅎ
    취미와 관심사를 넘어서 미치는 사람도 있기는함

  • noTHX · 370589 · 15/10/09 08:29 · MS 2017

    나오기 힘들었겠죠
    그래서 대단한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순응할때 그러지 않기란 정말 쉽지않거든요
    꿈이나 이상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건 좋은거에요
    하지만 정말부던히 노력해야할거에요
    수험생신분을 벗고 나오는순간 잠깐이라도 그를 지키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이고, 다들 아둥바둥 현실과 타협하는 어리석어 보이던 사람들처럼 사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힘들고 벅찬일인지 알게 되거든요..
    저도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적당한 현실에 대한 판단없이 그저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것이기 때문에 꿈과 이상만을 좇는건 돈도 없는데 내가 먹고싶은거 다먹고다니고 가보고싶은데 여행 다다니는것 정도라 생각해요
    현실과 적당한 밸런스가 없는 이상의 추구는 방종이 될 위험이 있어요

  • 닥똥집 · 500233 · 15/10/09 09:53 · MS 2014

    확신하건데 없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면...아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2:57 · MS 2015

    아인슈타인은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스위스 특허국 직원이었죠...ㅎ
    상대성이론 평범한 회사원이 재직중에 낸 논문입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3:22 · MS 2014

    음..제말은 단순하게 직업이 회사원이었다는게 아니라
    회사원처럼 돈벌기 바쁘고 정치하기 바쁘고 야근이니 상사니 치여사는 걸 상징적으로 말한겁니다
    아인슈타인은 그러지 않았다고 알고 있고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25 · MS 2015

    그러니까 그 이상을 실현하기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알맞는 방법은 의사나 한의사 전문직 혹은 공무원 교사 금수저가 되서 아인슈타인처럼 남는 시간을 거기에 투자하는겁니다 철학과가서 취직 못해서 빌빌대는게 아니구요. 여기서 그렇게 아니꼬워하는,겁쟁이 혹은 낙엽이라고 폄하되는 그 현실과 타협한 사람들은 어줍잖게 대학시절부터 취미생활에 매몰되는게 굶어죽기 딱 좋다는걸 알기 때문에 먹고 살 방편부터 마련하고 여유시간 많은 좋은 직업을 가진 후 취미로 전념하는겁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3:39 · MS 2014

    주입시키지 말라고 하셨으면서 주입시키고 계시네요. 그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알맞은 방법이라는 걸 어떻게 아시나요? 의사나 한의사 등등이 되서 남는 시간을 거기에 투자해보셨나요?
    이상이 망상이었다고 생각해서 등을 돌린뒤로 극현실주의자가 되신거 같은데 님 생각이 언제나 옳은건 아닙니다.

    그리고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통찰안을 길러주지 못한다는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관련 학과 졸업하셨나요? 세 학문 중 하나라도 깊게 연구하고 파고 들어가보셨나요? 특히나 저학문들은 인간 심리,근원적 질문,사회의 순환고리 등을 통찰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걸 가르치는 학문인데 통찰안을 길러주지 못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만큼 미워한다고, 님에게 알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자살시도까지 하셨다는걸 본거같은데 님이 등을 돌린 생각이라고 해서 영원히 틀린 생각이 되는게 아닙니다. 님이 등을 돌리든 말든 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44 · MS 2015

    음...더 할 말이 없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35 · MS 2015

    철학과 나와서 평범한 회사원이 되는것보다
    의사나 한의사 된후에 오전에만 일하는 페이닥터로 살면서
    남는 시간 철학공부하는데 투자하면 훨씬 배우는게 많음

  • 닥똥집 · 500233 · 15/10/09 13:44 · MS 2014

    그걸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님도 해보시지 않은건 마찬가지고,그게 바로 꼰대 마인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말을 뒤집어본다면 고등학교 때 공부 좀 못해서 평범한 회사원이 된 사람들은 공부 잘해서 의사 한의사 된 사람들보다 철학적 깊이도 얕다는 말도 되는군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3:45 · MS 2015

    여기서 말을 더 하는건 이제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니 이만 물러갑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 integral · 604758 · 15/10/09 11:00

    "
    그리고 저기에는 꼭 서로를 아니꼽게 쳐다보거나 자신의 관점을 주입시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얼마전까지는 어떻게 돈 많이 버는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일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현실주의자들을 아니꼽게 쳐다봤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든건 마음먹기 달렸고,남이 보기에 행복하든 말든 내가 행복하면 행복한거라는걸.
    "

    이 부분 진짜 동의합니다.
    솔직히
    현실과 어떠한 타협을 하지않고 이상을 쫓든
    이상을 완전히 버리고 현실에 녹아살든
    이상과 현실의 중간지점에서 타협하든
    넌 거짓! 넌 참! 이런건 없죠.
    이 셋중 뭘 선택하든 자기가 행복하고 열심히 살면 그걸로 ok인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의 길에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가진자가 있으면 그 자세는 부러워하고 뭘 선택해도 안습인 지금을 자조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게 저한테는 옳은것 같네요.

  • 닥똥집 · 500233 · 15/10/09 13:24 · MS 2014

    맞습니다. 마음먹기에 달렸죠

  • 항해사 · 568449 · 15/10/09 11:05 · MS 2015

    그래서 저는 Super expert보다 Super Amateur를 꿈꿉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3:24 · MS 2014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 항해사 · 568449 · 15/10/09 13:58 · MS 2015

    인문학을 業으로 삼지 않겠다는 것이죠.

  • 닥똥집 · 500233 · 15/10/09 14:02 · MS 2014

    아 이해했습니다ㅋㅋ
    직업이 아닌 제1취미로 인문학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신거죠??

  • 대청나루 · 600959 · 15/10/09 15:07 · MS 2015

    사회 시스템이 이렇게 형성되어있는데 그 시스템에 맞서겠다....라

    이기시길 바랄게요 솔직히 도저히 사회에 이길 방도가 생각이 안나네요

    기업들의 채용이 대부분 공대쪽 전화기 경영 경제쪽이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문사철이 듣는다는 흔한 저희 회사에 와서 대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습니까 를 질문으로 받았을때 당당히 답할 수 있는 게 떠오르질 않네요 앞으로도 없을것 같구요

    대학을 순수 학문을 배우고 싶어서 간다.. 글쎄요 과연 그게 말처럼 쉽게 될까요. 당장 대3 대4 되면 취업을 준비해야할텐데 문사철의 교과과정을 따른 대학생이 저 위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할지 모르겠네요

    이상과 현실은 이룰수 없는것 같네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말이죠

    그리고 네 high risk high return 맞아요 근데 그 높은 위험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기껏해야 1프로? 높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되는데 도전해서 망하는 경우가 훨씬많죠

    회사원들이 도전을 안하는 이유랍니다 도전했다 망하면 짤리니까
    안정적으로 가는거죠
    솔직히 그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결혼을 하게되고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돈이 엄청나게 들텐데 그때가서 현실주의가 되기엔 늦었겠죠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독신으로 살건 아이를 가지지 말건 하시면 되겠네요

    물론 님의 이상대로 돈이 목표가 아닌데 취업 잘해서 돈 잘벌게 되는 경우는 말구요^^

  • 닥똥집 · 500233 · 15/10/09 16:26 · MS 2014

    현실이 암울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도전하지 않고 다들 유보하는 거겠죠
    나중에 가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결혼도 안하고 당연히 아이도 안 가질 생각이고요.

    현실이 잘못되어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고칠수가 없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 Red Planet · 404753 · 15/10/09 16:07 · MS 2012

    안녕하세요. 윗분들이 벌써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제 생각도 몇자 적어보고 싶어서 여기에 남겨봅니다.

    저도 고등학생때 글쓴님과 같은 부류였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같은 부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한가지 일을 하고 싶어서 그 꿈을 가지고 대학 관련 학부, 관련 전공에 와서 아직까진 그 길을 걸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막연한 동경과, 그 학문이 만들어주는 이상적인 생각 또는 상상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현재 다니는 과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물론 나름의 현실적인 비전도 있었고, 적성과 흥미에 모두 맞긴 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오고나서도 앞으로의 진로 고민을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선 내가 이런 고민을 고3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들도 있었고요.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겉멋에 들어 진로선택을 하지 마라.

    제가 대학교 들어와서 읽었던 말 중 가장 충격적인 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가끔 진로가 확고한 사람들을 잘 들여다 보면 그중에는 겉멋만 들어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되고싶다는데,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연구주제를 위해 실험실에 틀어박혀 5년 10년을 연구하는 삶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 머릿속의 과학자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 속의 토니 스타크처럼, 또는 노벨상 수상자처럼 화려하게 주목을 받으며 연구발표를 하는 그런 과학자이기만 한 겁니다. 그건 그냥 과학자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성공한 사람이 되고싶은 건데, 자신이 과학자가 되고 싶은거라고 착각하고 있는거죠.
    철학과에 가고싶다는 사람도, 혼자 책상에 앉아서 몇백페이지가 넘어가는 뭔소리인지도 모를 글들과 몇일동안 끙끙대는 그런 철학자의 모습을 생각하며 철학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철학을 한다고 하면 뭔가 멋있어 보이니까.. 다른 학문과는 다르게 뭔가 본질을 추구해보이니깐 그게 멋있어서 철학을 하고싶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무엇을 하고싶다는 것은, 그 일이 주는 이미지에 이끌리는게 아니라 그 일 자체가 좋아야 하는 겁니다.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지 않아도, 연구실에 틀어박혀 일생을 보내야 한다고 해도 그 연구하는 자체가 좋아야 과학자가 하고싶은 것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철학자가 되지 않아도, 주위 사람들에게 돈못버는 학문을 배우는 사람이라고 무시받으며 일생을 보내야 하더라도 철학이 좋아야 철학을 하고 싶은 겁니다.

    고등학생때야 뭔가 특별한 길을 간다고 하면 주변 친구들에게서 주목받고, 너는 뭔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양 싶지만. 대학에 가고 나이를 먹으면(저도 많이먹은건 아닙니다만 ㅋㅋ) 자기가 가는길에 다른사람은 아무 관심도 주지 않습니다. 그때선 이제 자기가 정말 좋아서 자기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거죠..

    저도 대학교에 와서야 나도 진로선택할 당시에 그런 겉멋이 조금은 있었구나 깨달았습니다. 글쓴이께서는 혹여나 자신이 그런 상태가 아닌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하고자 하는 일에 최소한의 (현실적)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철학과에 나는 사물의 본질을 알고싶어! 하고, 나는 철학과에 들어가서 졸업할 떄 본질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될거야. 라고 생각하며 철학과에 간다면.. 그건 정말 현실적인 비전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 막연히 어떤 학문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학문을 이상화 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리를 배우면 세상의 만물이 이치를 알 것만 같고, 경제를 배우면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고, 철학을 배우면 사물의 본질을 깨우칠 수 있을 것만 같은 식이죠. 저는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냥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면 내가 생각하고 사랑하던 학문은 실제 세상에 없는 학문이었구나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죠.
    그래서 필요한게 현실적 비전인 것 같습니다. 그런 현실에 부딪혀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에 대한 의욕을 잃어가고 있을 때, 그 학문을 계속 좋아하도록 붙잡아줄만한 그런 비전이요. 꽤나 구체적이어야 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고등학교 3학년때 교수도 알기 힘든 비전을 알기란 쉬운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환상속에 빠져 그 환상이 절대적 비전인양 생각하며 진로를 결정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 타협은 나쁜 것인가..?

    위의 댓글들을 읽어보니 글쓴이께선 타협을 나쁜 걸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미뤄야 하는 것으로요.. 저도 대학에 오기 전까진 딱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이라는걸 해보진 못하고 공부만 하도록 내몰려서 공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세상엔 정말 다양한 가치들이 존재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며 공부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있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전에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시야를 넓히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땐 공부를 해야한다는 현실에 떠밀려, 그리고 공부 잘하는게 곧 자신의 가치가 되는 이 상황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가 제 1의 가치가 되고, 공부하지 않는 인생이란 마치 마약과 같이 행복할지언정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타협을 한다는건 자기가 추구하던 가치 이외의 다른 가치를 찾은 것이지 인생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사회적 성공 측면에서 타협은 남들이 보기에 실패로 보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인생에서는 절대로 실패한 게 아닙니다. 또 다른 행복을 위해 발을 돌린거죠..

    저는 이런걸 대학교에 와서 느꼈습니다. 글쓴이님이 제 글을 읽고 이런 방향으로도 생각 해볼 수 있구나 하시고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6:53 · MS 2014

    전 이상은 있으나 깡이 없어, 철학과나 심리학과 등 취업이 잘 안되는 학과에 지원하지 않고 컴퓨터학과에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전 동시에 1번에서 말씀하신 겉멋도 없습니다. 얼마전까지는 겉핥기식의 철학에 맛을 들임으로써 대학교 철학도 이처럼 재미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식인에서 철학과를 중퇴하신 어느 할아버지의 긴 답변을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인즉,이상으로서의 학문과 학문으로서의 학문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 가르침은 엄청난 충격이었고, 한동안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곧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냥 철학이 좋고, 심리학이 좋습니다. 근본적으로 탐구하는게 좋고, 근본적으로 탐구하는게 학문의 본질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합리화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므로 1번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3번에는 공감하기 힘듭니다. 아직까지 외부적.금전적.사회적 타격을 입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현실에 50% 이상 타협하기 어렵습니다.
    '돈이 있어야 그럴수 있기에 눈을 낮추든 다른 길을 찾아보든 돈은 조금이라도 벌면서..'
    이게 제가 현실과 할 수 있는 최대 타협이라고 아직은 생각합니다.
    저는 제 스스로 생각하기를 상당히 개방적인 사람이라, 남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사유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또한 그 가치들과 타협하든 타협하지않든 자유라는 것,그리고 타협하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넓어진 관점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생긴다는 것들을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세워왔던 이상,옳은 것이 옳은 것이며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지는 않지만 결국엔 승리한다 등의 진리 등이 돈으로 대표되는 현실과 각종 더러운 인간들과 갈취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들로 이루어진 사회와 손을 잡는게 너무나도 싫습니다. 아직까지 현실은 저에게 있어서 이상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이 깨질지는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요.


    님 댓글은 정말 근래 본 댓글 중 가장 가치있는 댓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인생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번에서 현실적 비전이란 게 제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거라서 감이 잘 안잡힙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실수 있으신가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7:17 · MS 2015

    현실적인 비전의 예시
    1) 내가 철학에 관심이 많다
    2) 내가 필력이 우월하다
    3) 밥은 먹고 살아야겠다
    -> 우월한 필력과 철학지식을 바탕으로 철학적인 깊이가 있으면서도 일반인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소개하는 시리즈물을 집필한다던가... 등등

    요컨대 현실적인 비전이란 돈도 벌면서 학문과 관련된 걸 할 수 있는 방안

  • 술라 · 414413 · 15/10/09 17:53 · MS 2012

    사실 밥만 먹고 살정도라면, 굳이 필력이 우수할 필요도, 책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박사학위만 받으면 어느정도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기에 굶어죽을 일은 없지요. 현직 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8:17 · MS 2015

    박사학위 공짜로 딸 수 있는거 아니니까요...
    그리고 박사라고 다 똑같은거 아니에요

  • 술라 · 414413 · 15/10/09 18:20 · MS 2012

    아 물론 그렇습니다만, 일단 저 말은 한사람도 박사 학위 소지자가 아니고 박사과정생입니다. 저분 자체가 딱 먹고 살만큼의 돈을 벌고 있지요. 그리고 기준이 인서울 대학이거나 지거국 학부 이상 대학이면 박사를 따도 먹고 살걱정이 없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오르비라면 그 정도 학생이 대부분일테니,그것을 기준으로 말씀드린것이지요

  • 닥똥집 · 500233 · 15/10/09 19:09 · MS 2014

    정말 선별적으로 답하시네요.

    잘못을 인정하지도 반박하지도 않으시면서 그렇게 아는 척 하시면 누가 알아주나요?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19:36 · MS 2015

    애초에 이 짓거리를 하는것도 제가 즐겁기 위해서 하는거지 누가 알아주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제가 반박을 안하는건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1. 귀찮거나
    2. 뭔가 벽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거나
    3. 이정도 말 했으면 알아먹어야 하는데 계속 반박이 나오니 질렸거나
    4. 논리적으로 반박하려면 굉장히 피곤한 경우
    5. 보람이 없을경우
    기타 등등 저 5가지 말고도 많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리 떠들어봤자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안 바뀌기 때문에 어느정도 생각이 확고한 사람을 상대로는 저도 적당히 하다가 그만둡니다.

    지식의 옮고 그름이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옛날에 그랬듯이 직접 깨져보기 전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바뀌질 않습니다.

    이짓거리도 자주 하다보면 경지에 올라서 대충 3초만 스캔해도 사이즈가 나오기 때문에 답변도 골라서 하게 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9:55 · MS 2014

    제 가치관에 대한 문제도 아니고 님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하는 걸 질문했는데 그걸 답변하지 않는 이유가 저런거라고요?

    즐거움이라는 단어로 책임감을 회피하지 마세요 또 아까부터 자신은 원래 이랬다는 양 은근히 저격하시는거 같은데 정말 기분 나쁩니다.

    그리고 혹여나 즐겁기 위해서 하신다면 아주 이기적인 분이라고 낙인찍을 수 있겠군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자선하는 식으로 답변해줬다가 귀찮거나 피곤해지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질문하는 것에는 일체 한마디도 없고 또 등장해서 자기 할말만 하고 빠지는..

    저기 어느 분이 답글다신것처럼 실패와 절망에서 생긴 상처가 크셔서 정서가 불안하신 거 같습니다.

  • 야채튀김우동 · 571180 · 15/10/09 20:04 · MS 2015

    기대에 부응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근데 아무리 답글을 달라고 해도
    닥똥집님은 그닥 흥미가 생기지 않네요
    이유는 닥똥집님이 위의 저 이유에서 해당되는게 굉장히 많아서입니다
    이 부분은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 되는 부분입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20:12 · MS 2014

    저보다 상위에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제가 님 노리갭니까?
    그리고 누가 님한테 기대했다고 그러십니까?

    약간 정신승리하는 습관이 있으신거 같은데 꼭 고치시길 바래요

  • Red Planet · 404753 · 15/10/09 17:55 · MS 2012

    2번과 3번을 동시에 답변하겠습니다.

    글쓴님께서 목표하시는 것을 한마디로 하자면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 규명' 또는 '근본 원인 규명을 통한 사회 개혁'정도로 할 수 있겠네요.

    목표하시는게 정해졌다면, 이제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학문에 매진하여 교수가 되어서 사회 문제에 관한 논문을 쓰거나, 고시를 준비해서 관료가 된 다음 차근차근 그 구조를 바꿔가려고 노력을 하거나, 정치인이 되어 사회 약자들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거나, 사회 운동가가 되어 비영리단체를 만들거나, 혁신적인 CEO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전하거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사회가 잘못됐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누구나 생각할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한 개인이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거죠.. 단지 나는 이 맘에 안드는 사회에 편승하기 싫고 바꿀거야! 라고만 말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비전이 없으면 그저 떼쓰는 어린아이와 다를 게 없게 될겁니다.

    위의 여러가지 진로들을 두고 이제 자신에게 맞는 길이 뭘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협이라는 게 필요하게 되죠. 사회문제 원인의 '규명'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면 교수가 되어 논문을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것이고 사회문제 '해결'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면 정치인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것입니다. CEO가 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사회문제의 직접적 해결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기업에서만큼은 비정규직문제, 산업근로환경 문제 등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할 수 있겠죠.
    조금 딴 소리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일론 머스크'라는 CEO가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라는 신념 하나로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에게 파급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 일론 머스크같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세상을 좀 더 큰 단위로 바꿀 수 있겠죠.

    각각의 길이 추구하는 가치는 모두 다릅니다. 그 길 안에서도 수백가지의 길이 있고요.. 현실적인 비전을 가진다는 것은 '어떻게'와 관련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각각의 길의 선택에 있어서 타협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길에 다양한 가치가 있고 자기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가치로, 마음이 끌리는 길로 결국 걸어가게 되는 거죠. 타협이라는 게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면서, 동시에 그 원인을 토대로 사회의 개혁을 이루면서 세상을 유토피아로 만들겠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느 한 개인이 그런 일을 했던가요?

    글쓴이님께 당장 '그걸 어떻게하실건데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등학생에게 공부만 시키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학에 들어가기도 전에 관련 목표의 비전을 생각해내라고 하면 그건 그냥 또라이죠. 저는 그저 진로를 선택할때 이런 것이 결국에는 고려되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닥똥집 · 500233 · 15/10/09 19:05 · MS 2014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만,제가 목표하고자 하는건 '사회 문제의 원인 규명 내지는 개혁'이 아닙니다..(그렇게 읽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아니,원인 규명까지는 몰라도 개혁은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말자 식의 건방진 마인드입니다.

    제가 진정으로 목표하는건 어둠 속에서 빛이 되는 겁니다. 또 모든 것을 아는 겁니다. 제 프로필에도 나와있죠. Starseeker가 되는겁니다. 언젠가 현실과 상당한 타협을 해 멀어지더라도 저 목표는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여전히 박혀있을 겁니다.

    얘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샜는데, 길고 알찬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아직 몸으로 와닿지 않아서인지, 어느 정도는 이해되는 반면 일부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상vs현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관점에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지, 님이 말씀하신 각각의 길과 다양한 가치와의 타협에는 관대합니다.

  • 5NSG4eqVb0UCwY · 604402 · 15/10/09 19:42 · MS 2015

    저도 과거엔 현실에 타협했었는데 어느순간 아 이건아니다
    라는생각이들더라고요
    결국 지금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술전공 준비중임니다 ㅎㅎ
    불안하지 않다곤 할수 없지만 행복하네요 ㅎㅎ

  • 닥똥집 · 500233 · 15/10/09 19:56 · MS 2014

    부럽습니다ㅜㅜ그 용기 소중히 간직하셔요

  • 49oQ1cjRJbvYBl · 605127 · 15/10/09 20:08 · MS 2015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건 남들보다 더한 노력과 남들보다 더 좋은 운의 조합이라고 생각해서....
    어쨌든 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10/09 20:12 · MS 2014

    화이팅!!

  • 리버럴스터디 · 579407 · 15/10/10 09:27 · MS 2015

    이상과 현실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히기엔 너무 초라한 주제..
    그리고 인문학은 매우 근본적이여서 인문학에 깊다면 뭐든 잘 할수 있습니다. 잘 이라는 것은 수량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철학에 맞게 잘 한다는 것이죠
    인문학은 근본적 학문이니까요
    그런관점에서 최근 학계분위기도 이에 맞춰가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 등도 흔합니다~
    진짜이해안되는게 인문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다른것들과, 이과와 양분시키는 신자유주의적 사고..
    이과생은 나라의 역사를 몰라도되고 문과생은 인류의 문화유산인 과학을 몰라도 된다는 배워먹지 못한 논리로 사회를 흐리는 미꾸라지들이 너무 많네요
    글쓴이께서는 사회를 보는눈이 깊으신 것 같아요

  • 닥똥집 · 500233 · 15/10/10 09:35 · MS 2014

    감사합니다. 학계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니 정말 희소식이네요.

  • 머라해 · 493592 · 15/10/10 23:31 · MS 2014

    뉴스,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인데 글이랑 댓글 다너무 잘읽었어요! 저는 우선 이과기도하고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지 않고 돈을벌어야한다는 현실과 씁쓸한 타협을해서 사회학과를 복수전공 하려구요. 사실 저는 1학기에 대학교를 다녔는데, 대학교 수업이 내가 상상했던 것들과 많이 다르고 결국 별게없더라고요..결국 혼자서 깨닫고 혼자서 따로 더 공부를 해야 남들보다 다른 무언가를 가질수있게되구요. 그래도 사회학과에 가게되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것같아서 결심했죠..실행할지는 모르지만..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바는!!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지만! 제 친구들은 뉴스를 잘보지않고 자기살기바쁘지 사회에대해서 생각을 안한단말이에요, 설령있다하더라도 입밖으로 꺼내지않죠. 그런 친구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한번쯤 이야기하고 각성하도록 ,그리고 더나은 사회를 만들기위해서 의견을 공유하도록 유도하고싶어요. 요즘 sns 발달했잖아요? 대학생다운 방법으로 학생이아니면 못할 방법으로 해보고싶어요,
    한때 저같은열정을 가진 분들은 그냥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냥 혼자서 추상적으로 생각해온 이야기를 주절주절 써봤어요 ㅋㅋㅋ

    아그리고 제주변에는 단지 수학을 못해서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아서그런지 그럴바에야 차라리 그냥 이과가서 기술을 배우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지만 글쓴님같이 학구적인 문과분들은 너무너무좋고 그 선택을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대2병 너무좋은데요? ㅋㅋㅋ 따지고 보면 민주화운동,항일운동을 하던사람들, 또는 위대한 발명을 한 과학자들은 대2병 이상주의자잖아요?

  • 닥똥집 · 500233 · 15/10/11 20:46 · MS 2014

    ㅎㅎ저도 이과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대 한도의 타협을 했거든요..

    '다른 사람을 진리로 이끄는 자가 진정한 진리의 빛이다'는 내용의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사람들을 빛으로 이끄는 빛이 되고 싶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