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설리 [516055] · MS 2014 · 쪽지

2015-08-02 20:22:35
조회수 9,987

7월을 그냥 날렸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24226

독재생이고요.

정말 하루하루가 절망스럽습니다.

6월말,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고 

현재 아버지는 소식은 전혀 몰라요.

저와 저희 엄마,동생만 두고 사라지셨어요.

예전부터 가부장적이고 무책임하시더니 

결국 이 사단을 만드셨어요.

저와 엄마와 동생은 지금 외할머니댁에 있구요.

고1 짜리 동생은 가출하고 술,담배하면서

온갖 방탕한 짓은 다하고 다니구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우리엄마는

말을 안하세요.실어증이래요.

정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집안환경도 짜증나고

남들이 열심히 달릴때 한 달을 날려버린 자괴감이 너무 커요.

책만 펴면 눈물이 쏟아져요.

6월은 나름대로 잘봤지만

한 달을 날렸다는 자괴감이 너무 큽니다.

너무 괴로워요.

외가가 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지낼수는 있는데

혼자 도망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복합적인 환경들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사업을 전에도 말아먹었으면서도

사업병에 걸려서 빚만 엄청나요.

제가 평생 갚을 수도 없어요.

상속포기를 하면되지만 그 액수가 숨이 막혀요.

어제는 정말 죽고싶어서 근처 대교에 갔어요.

나에게 남은것은 공부 뿐인데

그마저도 못 이루어 낼것 같아요.

삼수는 할 수 없는 상황이구요..



6월 시험이 쉬웠지만 

작년보다 85점이나 올라서

나도 할 수 있겠다.

국영수 전부 90점대니까 할 수있을꺼야 라고

생각했는데,(탐구는 고정1아니면 만점입니다..)

이런 복병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만 하면 다 포기하고

싶어요.

이제 금방 100일이 깨지는데..시간은 날렸고.

외할머니도 은근히 눈치주시고

이모삼촌들은 우리를 애물단지처럼 바라보고....



서로 날카로운 시기에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이 곳 아니면 이런 말할 친구도 사람들도,

아무도 없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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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서생 · 556965 · 15/08/02 20:24 · MS 2015

    많이 안타깝네요..감히 힘내란 말도 못드리겟네요 ㅠㅠ 이겨내시고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 앤드루 뤄 · 462259 · 15/08/03 18:43 · MS 2013

    아아...삼수생인 저는 6월 27일 밤 동생에게서 심각한 욕설&폭언을 듣고 크게 충돌 + 부모님의 부적절한 처사로 일이 엄청나게 커져서 최근까지(7월 말) 극심한 스트레스와 울분에 시달려 공부도 제대로 못한채 소중한 7월을 그냥 버리고 말았어요.
    지난 1달여동안 밤낮으로 가족과 싸우느라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해지고, 집에서 감정을 주체할수 없을만큼 불의한 상황에 몇차례 밖으로 뛰쳐나가 태풍속에서 맨몸으로 1시간반동안 미친듯이 자전거를 달리기도 했고, 열심히 풀어낼 마음으로 가득차있었던 교재들과 모의고사들이 그날로 그대로 책장에 쳐박혀 방치되어 있는걸 볼때면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반수 생각하고 대학생활 신나게 시작할때 저는 2월부터 쌩으로 독하게 살아가면서 EBS도 진작에 끝내놓고 이번에 수완도 오자마자 확 풀어버리려고 했었는데...지금 완성에 손도 안댔어요. 연초부터 5개월간 많은걸 희생해서 힘들게 얻어낸 advantage들을 이번에 다 날려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도 허탈했습니다. 저 역시 "남들이 열심히 달릴때 한 달을 날려버린 자괴감이 너무 커요."였습니다.
    억울한 일로 내가 이렇게나 큰 손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에 더 스트레스 받고, 그렇게 한없이 악순환, 늪에 빠지더군요- 그리고 이대로 간다면 수능 '불능'에 빠지고말거라는걸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한이맺혀 고통스러워도, 이악물고 잊으려 노력하고 최대한 생각안하려고 발버둥치며 꾸역꾸역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님의 글을 보니 저의 상황과 구도는 비슷하지만 (제목 보고 너무 깜짝 놀랐었어요 저와 소름돋게 맞아떨어져서..중간중간에 나타난 님의 심경과 내용에도 격하게 공감되고,,ㅜ올해들어 오르비에서 본 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한 글이 될 듯해요) 역경의 강도와 깊이가 제 몇곱절은 되는군요..ㅠㅠㅠ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딴에도 정말 큰일이었는데 님 앞에서 저는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일로 깨달은게 있는데요,
    미래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지난날의 크나큰 고난에 계속 발목잡혀있는것보다 지금 이 상태에서라도 위를 향해 올라가도록 생각하고 행동하는것. 이것이 우리같은 상황에 vital한 생각 아닐까요!
    쉽지 않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에 속상해하지 맙시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한달 못한만큼 더 열심히 더욱 열심히 공부해나가도록 해요. 저 또한 그러려고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하이염 · 521568 · 15/08/03 22:09 · MS 2014

    애초에 그런거 확실히 기어오르지 못하게 잡아놔야함 ㅠ 님이 먼저 잘못한거면 상황이달라지지만

  • 앤드루 뤄 · 462259 · 15/08/04 00:43 · MS 2013

    전혀 그럴만한 잘못을 하지않았는게 걔한테 무슨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내가 강아지를 혼내는 데 동생이 끼어들어서 벌어진 일이에요. 물을 튀겼다고 마구 쳐맞은 격? 동생이 다혈질인 성격이고 분노조절에 이상이 있어서...평소에는 꽤 괜찮고 밖에서는 인기도 많은 편인데 '화가 나는 순간' 그냥 혐오스러운 인간이 돼버려요. 그 상스러운 표정에 눈에뵈는게 없는 듯 소리지르고 퍼붓는 욕설, 숨이 탁 막히는 억지논리 궤변 시전- 그런데 키가 저보다 2cm쯤 크고 운동을 잘하는놈이라 물리적으로 싸우면 제가 가까스로 이겨도 차이가 근소해요. 그래서 힘으로 확 제압할수 있는 시기도 지났고 ㅜ 참 착잡하네요- 내 동생이란게 좀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님은 형제간에 잘 지내시나요 어떻게?ㅠ

  • 하이염 · 521568 · 15/08/04 07:19 · MS 2014

    저도 뭐... 서로 사춘기일 때 자주 싸웠죠ㅋㅋ 그리고 꼭 물리적까진 아니더라도 '기'라는게 있자나요(여기서 밀리시면 안되요) 다행이 사춘기 지나고 동생 성격이 많이 착해지고 저도 여유있어져시 제쪽에서 먼저 많이 접근하고 풀어줬습다 지금은 싸워도 뭐 그냥쫌 틱틱대는 정도요

  • 돋움이 · 152090 · 15/08/02 20:43

    힘내세요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공부에 집중하
    시길 힘들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네 할 수도 있지
    만 일단 제 경험상 하나 잘풀리면 실타래 같은 것들이 풀어지더라구요 좌절마시고 포기마세요
    절대로요

  • 케미제이 · 407390 · 15/08/02 21:19

    이겨내시길바랄게요.. 지금까지 해온게 아깝잖아요..

  • 비둘기도자릴떠 · 489345 · 15/08/02 21:20 · MS 2014

    동생보소ㅡㅡ

  • healghi · 561150 · 15/08/02 21:31

    이겨내시길바랄게요 힘내세요

  • 의지의 고삼 · 577953 · 15/08/02 21:31 · MS 2015

    많이 힘드시겠어요.. 마음 잡으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

  • 연필로마킹했는데만점 · 533316 · 15/08/02 21:34 · MS 2014

    음... 7월에 대한 죄책감이나 부담감은 씻어버리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시간 많이 남았고, 님은 여러모로 참 잘해왔으니까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꼭 희망을 되찾고 이겨내길 기도할게요.
    다만,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죽기로 맘먹진 말아주세요. 저로선 공감도못할만큼 큰 고난을 겪고 계시긴 하지만, 분명 님은 그걸 이겨낼수있으실 만큼 강한 사람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소라네 · 554048 · 15/08/02 21:44 · MS 2015

    잘 견디실 겁니다.
    본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기가 될것 입니다.

  • Eclipsellation · 536829 · 15/08/02 22:14 · MS 2014

    힘내세요 .

  • 미 제리 · 570703 · 15/08/02 22:14 · MS 2015

    한달을 날렸다고해서 남은100일을 버리실수는 없지않습니까. 남들이 달린 한달 , 님이 아무것도 못하셨다고해서 그 시간이 님에게 있어서 의미가없지는않을겁니다 아무리 괴로운일이라도 그것을 발판으로 삼는다면 긍정적으로 작용할수있지않을까요..
    지금복잡한심정 충분히이해해요 하지만.. 너무깊게 생각하시지마시고 수험생으로서 공부에만 전념하셨으면 좋겠어요. 지나친 걱정과 고민은 독이 될수있습니다. 위에분들말씀처럼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풀어가다보면 언젠가 실타래처럼 술술 풀리지않을까요.. 같은수험생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화이팅

  • 꿈꾸는식물 · 250957 · 15/08/02 22:22 · MS 200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연어1212 · 511659 · 15/08/02 22:29 · MS 2014

    힘..!

  • 뿌르릉 · 573988 · 15/08/02 23:11 · MS 2018

    저는 제 몸 하나 좀 아픈걸로도 무척 힘들어했는데 정말 상황이 안타깝고 힘드셧겟어요.. 힘내세요!! 이런 상황에서도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가 당신의 그 노력을 더욱 빛내줄 것 같습니다 일단 눈앞의 해결할 수 있는건 수능같아요. 지금을 정말 강한 마음으로 이겨내어 수능날 승리하신다면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되어있을것이고 그 마음으로 다른 문제들도 해결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항상 대단한 사람들은 고비가 있었잖아요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하시고 길게 보시길 바라요. 화이팅 기도할게요!

  • 가시버시 · 426067 · 15/08/02 23:12 · MS 2012

    가족들이(아버지 제외) 다 딱하네요
    충격이 커서 실어증 걸리신 어머니, 재수때 심적인 타격이 큰 글쓴이, 방황하는 동생...
    상황이 안 좋더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 지치지않는다 · 572487 · 15/08/02 23:28 · MS 2015

    힘내세요...
    최인호 라는 인강강사도 무지 가난해서 노동하면서 공부했다고 들었어요..
    님도 하루하루 견디면서 열심히 살아남으시면 훌륭한 사람.. 될수있을거예요..
    절망하지마시고 힘내세요

  • 하루를위해살자 · 536811 · 15/08/02 23:39 · MS 2014

    저보다 더한 환경이시라니..힘내십쇼

  • 대입소년 · 555319 · 15/08/02 23:44 · MS 2015

    어떻게 조언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절대 희망을 놓치마세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겁니다 반드시요 우리 같이 힘내요!!

  • 하이염 · 521568 · 15/08/02 23:51 · MS 2014

    아 님의 슬픔에 공감합니다ㅠㅜㅠㅠ 정말 벼랑 끝에 선 기분일 것 같에요 ㅠㅜㅠㅠㅜ 힘내라는 말 밖에 할수 없어 미안합니다...

  • 멍뭉멍뭉잉 · 483389 · 15/08/02 23:57

    힘내세요ㅠㅠ저도 지금 7월한달 날려먹었어요...
    화이ㅣ팅!!

  • JJJ1 · 541085 · 15/08/03 00:00 · MS 2017

    정말 감히 힘내세요란 말도 못하겠어요...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flowbeer · 555746 · 15/08/03 00:15 · MS 2015

    진짜 힘내세요. 할수있어요. 어머니 호강시켜드려야죠! 화이팅!!

  • woqodkqoqknsja · 452991 · 15/08/03 00:27 · MS 2013

    정말 안타깝네요 ㅠ ㅠ 그래도 포기하지마시고 끝까지 되는데 까지 하세요!

  • 가자가자16 · 559114 · 15/08/03 00:39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수능 준비하시는 분도 계신데
    재수가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힘내세요!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 16밝은에너지 · 579297 · 15/08/03 00:40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16밝은에너지 · 579297 · 15/08/03 00:40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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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라쿠마 · 453897 · 15/08/03 00:45 · MS 2013

    잃어버린 한달보다 앞으로 남은시간이 더 중요하니 열심히 아껴 쓰세요
    어떤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마음굳게 먹으세요
    당신이 모르는 많은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 아이싀봥 · 510073 · 15/08/03 02:57 · MS 2014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
  • 니나노니나노 · 283899 · 15/08/03 10:12 · MS 2009

    ㄹㅇㅋㅋㅋㅋㅋ

  • snDY · 538228 · 15/08/03 08:58 · MS 2014

    힘내세요!!

  • 16인설의 · 545154 · 15/08/03 10:15 · MS 2014

    저나 다른 수험생들은 절대 힘든게 아니었군요.. 다른 어려운 환경에 계신 분들도 있는데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 11월15일 · 588275 · 15/08/03 10:36 · MS 2015

    힘내세요..!ㅠㅜ

  • 2015접수 · 389207 · 15/08/03 12:46 · MS 2011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서 공부하셔서 다시 가족에게 힘이 돼주세요.

  • 연세대학교 16학번. · 575454 · 15/08/03 13:07

    It's now or never

  • youdidit · 499936 · 15/08/03 13:40 · MS 2014

    힘든일을 이겨내시고 얻는 결과가 더 가치있다고 하잖아요ㅜ아직까지 공부를놓지않으신것도 대단하세요정말..

  • 16훈남 · 575531 · 15/08/03 14:54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입각한 사고방식,
    아들러의 목적론에 따라 인생사시길.
    님 1달날릴때 경쟁자들은 공부해서 엄청앞서나감
    아들러의 심리학 ㅊㅊ

  • 영어교육과 · 588658 · 15/08/03 18:18 · MS 2015

    너무안타까워서 댓글 남깁니다.
    제 일이 아니라서 온전히 그 심정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얼마나 힘들고 좌절스러운 상황인지 느껴집니다. 하늘이 원망스러우시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수능 점수가 그런 상황을 감안해 주는 게 아니잖아요ㅠㅠ여기 글 올리신 이유도 다시 마음 다잡고 나아갈 힘을 얻고자 하심이라고 생각해요
    점수는 냉정하니까, 7월을 날리신 것에 대해서는 제발 더 이상 자책하지 마시고
    이미 돌이켜 버릴 수 없는 일에 속상해하지 마시고, 본인이 바꿀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해야 할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세요
    힘내세요

  • roro1121 · 546937 · 15/08/04 16:36 · MS 2014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독해지세요

  • 낸잔고 · 444488 · 15/08/07 13:28 · MS 2013

    힘내세요 젊으면 늦은거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