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짱 [513236] · MS 2014 · 쪽지

2015-04-27 15:46:43
조회수 10,627

재수생활이 썩나쁜거같지는 않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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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수능보고 재수한다고 햇을때
주변에서 다말렷어요.
한의대가려는 똥부심부리지말고
그냥 성적맞게 경영학과가서 취직하라고...
근데 저는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재수를결심햇습니다. 그것도 진짜힘들다는 독학재수를요.

지금 제가 독재를한지 어느덧 4개월?5개월 되가는데, 일단 많은걸 느끼게되요.

제가 현역때 공부를 오질라게 안햇다는걸 뼈저리게 느꼇죠. 현역때는 야자도 자주빼먹고,
학교수업안듣고 그시간에 잠이나자고
여름때되면 더워서 지쳐서그런지 학교가면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계속 잔적도 많습니다.
그때는 그렇게해도 6월이랑9월때 성적이 잘나와서, 그렇게 해도 되는줄알고 그렇게 쭉 햇다가
수능날 국어를 조졋어요...

독재하면서는 하루평균 순공부시간은 12~3시간되는거같아요. 매일 각과목별로 비중잇게 하다보니까, 현역때 햇던 공부들은 다 수박겉핧기식으로 햇다는걸 뼈저리게 느꼇어요.
현역때는 하루에 10시간이상공부를 어떻게 하지?
이렇게 생각햇는데,
막상해보니까 되더라구요. 그리고 현역때보다 대학을 가고자하는 의지가 더 타올라서 그런지
집중이더잘되고요.
일단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수잇다는점에서 좋은거같아요.

그리고 재수학원과 달리 독재는 아무래도 혼자 모든걸 결정해야되잖아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선택에대해 책임감이 막중해지는거같네요.

독재하시는분들 여러글봣는데,
대부분 혼자잇는 외로움과 혼자밥먹는거를 싫어하시는거같더라구요.
근데 인생살아가면서 이런고독도 한번쯤은 경험해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신승범쌤이 예전에 말씀하셧다시피
인생살아가면서 고독과의 싸움은 언젠가는 오는데
그걸 재수하면서 한번경험해보는것도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대인괸계인데요.
재수하다보면 진짜친구랑 그저그런친수를 가를수잇는 좋은 기회인거같아요.
저도 현역때 그래도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엇는데, 지금보니 대다수가 그저그런 친구인거같네요.
그래도 가끔씩 힘내라고 응원하는 카톡이오면
괜히 눈물날때도잇고, 이게 진짜친구구나 하는 생각이들더라고요.

쓰다보니 글의 두서가없네요...ㅋㅋ
아무튼 재수라는게 원하는 대학을 붙으면 좋지만
행여나 못가더래도 인생살아가는데
좋은경험을 할수잇어서 좋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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