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5-03-27 13:32:07
조회수 16,563

연고대 고학번이 다시 수능 본다니 이상한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6727

가끔 오르비에,


연고대 고학번들이 와서,

수능 다시 봐서 의치한이나 교대 생각한다고 하면,

이해 못하거나 공감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던데...
(심한 경우 공격적이거나 비아냥조로 나오기도 하고)


하기사 그럴 법도 한 게,

나는 그 연고대 한 번 가보려고 재수에 삼수하고 있는 판인데,

그 대학 나온 사람들이 다시 한의대나 교대를 간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뭔가 자신이 부정당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요.

한편으로 말하면 그만큼 요즘 세상에 살기 힘들다는 거고,

취업이 어려운 게, 언론에서 과장해서 부풀려 말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는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거고...

설사 취업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한의사나 교사처럼 안정적이지 않다는 걸,

또 연고대를 나온 것에 비해,

자기가 공부한 만큼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걸,

그 사람들은 아는 겁니다.


대학 물 4, 5년에 군대까지...

그만큼 겪어보고 부딪혀 봤으니까요.


아직까진 주변에 다같은 수험생이나 대학 1, 2학년 정도밖엔 없어서 잘 모르시겠지만,

한 20대 중반이 넘어가서 주변에 대학생보다 사회인이 더 많아질 때가 되면,

소위 스카이 나오고도 자리 못 잡아서 삶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도 다 학창시절엔 전교 1, 2등 했고,

수능도 상위 1, 2% 안에 들었던 사람들인데,

대학 가서 놀고 먹었을까요?


죽어라 했는데도,

발버둥 쳤는데도,

현실이 만만치 않으니 안 되는 겁니다.


저 아는 동생은,

고대 인문대 나와 경제학 이중전공(고대는 학위가 2개가 나온다고 하더군요)했고,

영국으로 1년 교환학생에 학점도 4년 동안 장학금 받고 다닐 정도로 높았는데,


대기업 입사 전패...하더군요.

여자도 아니고 남자였는데요.

10대 대기업은 물론이고 20대 기업까지 싹 쓴 걸로 아는데...

전패했습니다.


졸업 미루고 인턴부터 하려고 인턴 지원했는데,

인턴도 거의 전패... 겨우 은행 하나 붙어서 인턴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공기업으로 방향 틀어서,

1년...

미친듯이 공부해서 겨우 공기업 들어갔습니다.
(나름 전화위복을 한 셈이죠)

서류나 면접에서 자꾸 물을 먹으니,

차라리 필기 시험으로 쇼부쳐서 들어가겠다고 해서 공기업으로 틀었습니다.

어찌나 공부를 열심히 하던지,

제가 "차라리 행시를 보지 그러냐"고 할 정도였죠.

고시생 만큼 치열하게 공부했습니다.


또 아는 형님 중에 한 분은,

연대 경제학과 나와서 행시 몇 년 준비하다 결국 붙지 못하고,

30살 즈음에 겨우 들어간 곳이 한 중견기업...

지금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연봉이 3600만원 정도라더군요.

연봉이 3600만원이면 월 실 수령액이 300만원이 안 됩니다.

차 떼고 포 떼면 270만원도 안 될 거예요.

그마저도 앞 일을 장담할 수 없으니,

올해부터 7급 공무원 준비한다고 노량진행을 계획하더군요.


이런 경우가 제 주위엔 꽤 있습니다.

아마 제 또래 사람들 누구라도 이 정도의 주변 케이스는 알고 있을 겁니다.


로스쿨 준비하는 커뮤니티에 가보면,

3, 40대 직장인들이 올린 글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 거의 연고대 학부 나와,

다들 인정해주는 좋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데도,

로스쿨 준비를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3년치 연봉을 포기하고 연 2천만원에 육박하는 학비를 지출할 걸 감안하고서 말이죠.


변호사 예전만 못하고, 라이센스 값어치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데도,

직장인들이 로스쿨을 기웃거리는 이유는 둘입니다.

하난 원래 법조인이 꿈이었는데 포기하고 취업했는데 이제 법조인 문턱이 낮아졌으니 한 번 도전해 보려고,

다른 하난,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어차피 언젠가는 그 회사를 나와야 하는데,

나오면 뭘 할 거냐 이거죠.

그 사람들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를 하면서 억대 연봉을 받겠다,

이런 게 목표가 아닙니다.
(이미 로스쿨 준비생들도 현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더 나이를 먹었을 때,

치킨집 말고, 중소기업으로의 이직 말고,

아파트 경비원 말고...


자신이 원하는 시기까지 일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고픈 마음인 겁니다.

적어도 변호사라면, 변호사 면허가 있다면,

어디라도 비빌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어제도 제가 기사를 하나 올렸지만,

3, 40대 고학력 직장인들이 퇴직하고 9급 공무원 시험에 몰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노량진 공무원 학원이나 고시서점에 가보면,

강사 나이쯤 되어 보이는 수험생들을 의외로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희끗하신 분들이, 

한국사 책 펴놓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요.


이 글에도 틀림없이,

"자기 하기 나름 아닌가요?"라는 댓글이 달릴 겁니다.

물론 자기 하기 나름 맞습니다.


근데 그 논리 고스란히 돌려드려 볼까요?

수시를 많이 뽑고 정시를 아무리 적게 뽑아도,

자기 하기 나름 아닌가요?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그 자기 하기 나름이란 말이,

얼마나 속 편한 소린지?


공감을 해달란 말은 안 하겠습니다.

솔직히 겪어보지 못했으니 공감까지야 무리겠죠.

먹고 사는 게 참 만만치가 않다, 는 걸 느끼기엔 아직 여러분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니까요.

적어도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쓰고 자소서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 정도는 해봐야,

그게 실감이 날 테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의 경험에서 우러난,

혹은 학벌에 대한 막연한 관점으로,

판단하고 재단하고,

그걸 넘어서서 공격하고 비아냥거리진 말아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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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4y · 461234 · 15/03/27 13:38 · MS 2013

    공감되네요 주관적이지만 현역분들중에 그런분들이 많은거같아요 저도 수험생의 입장이긴 하지만 가끔보면 대학을 인생에서 이뤄야할 최종목표로만 보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같아요 주변에 좋은 대학간 친구들만 봐도 진로에 대한 고민때문에 누구는 전과나 자퇴를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너무 대학을 궁극적인 목표로만 보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 꿈꾸는식물 · 250957 · 15/03/27 13:44 · MS 200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ekdkxms · 328311 · 15/03/27 13:47

    참견쟁이들이 많아서 그래요.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그러면 안되는건데......
    사회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상관없이 남한테 함부로 말하는거
    아닙니다.본인은 그냥 툭 싸지른
    댓글인데,그게 남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 원서읽는 Sam · 520643 · 15/03/27 13:47 · MS 2014

    공감을 해달란 말은 안 하겠습니다. 솔직히 겪어보지 못했으니 공감까지야 무리겠죠.

    먹고 사는 게 참 만만치가 않다, 는 걸 느끼기엔 아직 여러분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니까요.

    적어도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쓰고 자소서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 정도는 해봐야,
    그게 실감이 날 테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의 경험에서 우러난,
    혹은 학벌에 대한 막연한 관점으로
    판단하고 재단하고,
    그걸 넘어서서 공격하고 비아냥거리진 말아달라는 겁니다.


    동사서독님 글 고맙습니다.

  • 플루토늄 · 451090 · 15/03/27 13:48 · MS 2013

    솔직히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도 아닌 이제 수능 보는 수험생이 배 놔라 감 놔라 조언 하는 건 좀..

  • AKKY · 480852 · 15/03/27 13:50

    고등학생 입장에선 이상하죠 그런 사례들을 본 적이 거의 없을테니
    재수부터는 그런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죠

  • akiyama · 405298 · 15/03/27 13:51 · MS 2012

    이런말 할 처지는 절대 못됩니다만, 까놓고 자기 밥그릇 빼앗길 처지인데 반기는 수험생이 어디있겠나요. 물론 요즘 고학번들 힘들다는거 뉴스에서 하루종일 떠들어대니 알만한 사람은 다알겠지만, 그래도 수험생에게 공감은커녕 이해를 구하는것조차도 어떻게보면 너무한 거라 생각드네요. 검색 몇번이면 다 알만한 정보를 자기신분 밝혀가며 글올리는것또한 수험생 입장에서 위화감을 느낀다는것을 몇몇분들은 알아주셨으면.

  • 김돌 · 354222 · 15/03/27 13:56 · MS 2010

    .....? 그걸 검색을 안하고 안 알아보니까 올리는거죠;; 이렇게 날카롭게 들이받을 글이 아닌데;

  • akiyama · 405298 · 15/03/27 14:04 · MS 2012

    자신의 신분 및 사회경험을 과시하며, 그분들 말마따나 '좁은 시야를 가진' 수험생들에게 훈수를 두는 분들이 종종 보여서 괜시레 흥분했나봅니다. 동사서독님 글에 반기를 들고자 쓴 댓글은 아니었습니다만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ekdkxms · 328311 · 15/03/27 14:12

    님말도 일리가 있어요

  • St4y · 461234 · 15/03/27 13:59 · MS 2013

    왜 자기가 조언을 구하려는 글에 수험생들의 이해를 구해야하나요?;

  • 공대반수의대 · 535871 · 15/03/27 14:02 · MS 2014

    검색 몇번이면 다 아나요. 저 대학 여러개 붙고 검색&직접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등 정보조사 많이 하고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막상 와서 느끼는건 다르던데요.....
    물론 수험생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느는 것이니 반기지 않는것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 꽃처럼 · 424336 · 15/03/27 22:45 · MS 2012

    ?????이건뭐지?????
    근데 그 논리대로라면 님 말은 모든 반수생+대학붙은거 버리고 재수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해당되는 말 아닌가요?

    왠 밥그릇?.....예전에 만족제일님이 반수금지하자는 논리랑 다를 게 없네...

  • 정구상 · 561464 · 15/03/28 03:03 · MS 2015

    저도 저 분 당황스럽네요..ㄷㄷ

  • 제르맹 · 343315 · 15/03/27 13:55 · MS 2010

    100세시대에 40대에 나올 직장을 위해 미친듯이 뛰는것도 참... 물론 현재 직장인들이 잘못하고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현재 사회구조가 점점 이상해지고있을뿐이죠. 나이먹고서라도 전문직 라이센스, 공직을 위해 다시 공부하는것 자체는 충분히 공감할만 합니다. 그게 수능이든 고시든 대학원이든 말이죠. 예전처럼 명문대 대학졸업장이 방어기재가 되질 못하니까요...

  • 쿠왕 · 451392 · 15/03/27 14:09 · MS 2013

    똥싸써또님 역시 필력 좋으시네요!!

  • 학생4 · 363619 · 15/03/27 14:09

    딱히 비아냥 거리는 댓글 못봤는데 ㅋㅋ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경우가 대다수임

  • 마이펜라이 · 285602 · 15/03/27 14:21 · MS 2009

    재수생 태그로 아까 올라온 글 보시고 하시는 말씀인듯

  • wani14 · 556294 · 15/03/27 14:20

    글을 써주셔서 고집과 오만에서 벗어날수있는 기회를 매번얻는것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주부탁드릴께요.

  • kau16 · 537366 · 15/03/27 14:20 · MS 2014

    전 오히려 그런 글 보면 멋있고 부러운데..
    내가 나중에 저런 상황이 와도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고
    박수쳐줘야할 부분 아닌가요..

  • 걸림돌 · 232827 · 15/03/27 14:35 · MS 2008

    자기 힘든것말고는생각하지 못(안)해서 그렇죠 ㅠ

  • 걸림돌 · 232827 · 15/03/27 14:35 · MS 200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허니터버칩 · 553516 · 15/03/27 14:42 · MS 2015

    어쩜 이리 동사서독님은 글을 잘쓰실까요? 매번 볼 때마다 감탄하네요

  • 네네치킨 · 472116 · 15/03/27 14:47

    취업이 그렇게 안되나요...ㅠㅠ

  • 엘마르 · 470903 · 15/03/27 15:15 · MS 2013

    무식하면 용감하죠. ㅎ

  • HOT6 · 501551 · 15/03/27 15:36 · MS 2014

    ... 문과리얼.....하.......

  • somnium15 · 558025 · 15/03/27 16:31 · MS 2015

    아니 왜 연대씩이나 가서 다시한데? 난 거기가면 소원이 없겠네 ㅅㅂ
    이러는분들... 혹시 있다면

    자기 밑에 누군가가 자기보고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걸 아시길

  • 가자가자 · 565969 · 15/03/27 17:23 · MS 2015

    취업되는 사람들은 되던데 요새힘들긴 하지만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스카이사람들이 저렇게 취업안되진 않아요. 많이 됩니다 되기는 타대학보다 혹시나 스카이 목표로 공부하는 어린수험생들이 보고 오해할까바 글적어요.

  • 존야시에이팅 · 484460 · 15/03/27 20:44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박주혁t · 370907 · 15/03/27 17:24 · MS 2011

    역시 정말 좋은 글입니다 -_-b

  • BlackCobra · 558708 · 15/03/27 17:27 · MS 2015

    확실히 이과보다는 문과쪽이 심하네요. 문과쪽 글 빈도가 확실히 많은듯

  • 비누도리 · 525296 · 15/03/27 17:59 · MS 2014

    평소 동사서독님이 맞나 싶을 정도네요 주로유머내용을 올리시는 것을 자주 봤었는데...멍...해지는 글이네요

  • 충머반수 · 447402 · 15/03/27 18:17 · MS 2013

    다른것을 다 제외하고 장수생들이 자기 밥그릇을 뺏어간다는 논리가 가장 이상한 생각같음

  • 빡공열공하자아 · 559309 · 15/03/27 18:39 · MS 2015

    ㄷ ㄷ

  • 에클렛 · 566982 · 15/03/27 18:42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롤게 · 474820 · 15/03/27 18:47 · MS 2013

    20대 대기업 입사가 안된다면 그 밑으로 눈을 돌려야죠; 애초에 대기업 입사안되면 취직 안할 생각으로 인문대 들어간것도 문제있고요. 다 커가지고 지금 상태가 눈에 안차니까 고딩들이나 보는 수능을 다시 보는게 어떻게 정상적일 수 있나요

  • 존야시에이팅 · 484460 · 15/03/27 20:40 · MS 2013

    정상이 아닐거까진 뭔가요?
    자기진로 찾아가는건데

    이상한분이신듯...

  • 은하수고양이 · 410770 · 15/03/27 20:52

    현역으로 수능이 안된다면 다른길로 눈을 돌려야죠; 다 커가지고 고딩들이나 보는 수능을 어찌 재수삼수합니까

  • 결과보단과정 · 355035 · 15/03/27 21:01 · MS 2010

    에휴

  • 전립선염 · 511966 · 15/03/27 23:00

    ㅈ발릴거같으니까 투정부리네 ㅋㅋㅋㅋ

  • 나도 모름 · 305590 · 15/03/27 18:48 · MS 2009

    씁쓸한 현실이네요......탈출구도 안보이는,

  • Flying Lotus · 384595 · 15/03/27 18:51 · MS 2011

    오르비에서 가끔 공무원, 교대 관련 글이 올라오면 도전하라는 댓글이 항상 있더군요.
    도전도 좋지만 내가 무엇을 해서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삶입니다.

  • Flying Lotus · 384595 · 15/03/27 18:55 · MS 2011

    그리고 이 나라는 이상한게 대기업 입사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요
    그렇게 따지자면 전문직(의치한)이 더 성공한건데 말이죠
    전문직은 어렵다고 하면서 전문직보다 살아남기 힘든 대기업은 엄청 좋아하죠
    참 아이러니함 ㅋㅋ 사람들이 줏대가 없음...

  • Flying Lotus · 384595 · 15/03/27 18:55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Flying Lotus · 384595 · 15/03/27 18:55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삼반수생! · 403028 · 15/03/27 19:32

    이제 대학교 1,2학년인 주변 친구들이 벌써부터 7급 생각하고 있네요ㅠ

  • 롴키 · 473929 · 15/03/27 21:39 · MS 2013

    아 ..수능가지고도 이러고있는데 나 진짜 취업어떡하냐..

  • 으예과 · 563775 · 15/03/27 22:2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구 글 · 536331 · 15/03/27 22:27

    좋아요 눌렀습니다

  • 으예과 · 563775 · 15/03/27 22:37

    전 제가 돈을 벌어서 삶을 꾸려나가고 부모님 부양해드린다는게 상상이 안감. 내가 과연 그걸 할수 있을까

  • 경쟁 · 449399 · 15/03/27 23:10 · MS 2013

    학벌이 취업을 보장해주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낮은 대학 인문대 나왔어도 대기업 중견기업 들어가는 사람들 있습니다.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내뱉기 쉽고 무책임해보여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닌듯합니다.

  • 파워문돌이 · 517146 · 15/03/28 00:01

    흐잉 아직 어려서 그런지 이런 글 볼 때마다 사는 게 정말...쉽지 않은 거 같아요ㅠㅠ
    저희 눈에는 좋은 대학=좋은 인생 일 것만 같고.. 수능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비일 것만 같은데.. 가끔 도서관에 가 볼 때마다 겸손해지네요. 고작 수능 가지고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비해 그곳에 계신 분들은 30대부터 저희 부모님 나이대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힘들게 공부하고 계시더라구요ㅠㅠ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공기업에 다니시는 것 같은 분도 승진시험이나 월간 평가 같은 거 준비한다고 주말에 하루종일 공부하시고..하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ㅎ 늘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해요!

  • 홀로앓이 · 564233 · 15/03/28 15:05 · MS 2015

    문과 ㅠㅠ 열심히 해요!!

  • 미움받을 용기 · 567170 · 15/03/28 00:06 · MS 2015

    대략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교사처럼 안정적이지 않다는 걸" 이 말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취업이 안되서 '안정적인' 직업군이라 교사가 되고자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선생이 직업 의식을 가지고 선생하는게 아니라 취업을 염두에 두고 선생을 하면...

    어쩌다 보니 약간 주제에서 벗어난 거 같네요... ㅜ 제가 개인적으로 이쪽에 좀 민감한 편이라...

    대체적으로 글의 다른 내용들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당

  • 니나노군 · 551954 · 15/03/28 09:16 · MS 2015

    그러게요 과연 나중에 어떤 열정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칠지...핀란드는 교사가 대학원 이수해야 지원가능하고 그만큼 대우도 좋다네요

  • 밤만쥬 · 568958 · 15/04/16 19:21 · MS 2015

    정말정말 공감이요!

  • 주유소 · 373246 · 15/03/28 00:11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고막파괴자 · 503578 · 15/03/28 00:49 · MS 2014

    문과가 취업이 그리 어렵나요?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 디볼스림 · 563347 · 15/03/28 00:57 · MS 2015

    정말 인생 쉽지 않네요..ㅋ 수능 다시 치는 게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 ZENITHSTAR · 498768 · 15/03/28 01:44 · MS 2014

    이글 진찌 격하게 마음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이랑 거의 일치하네요..
    진로에 대해서 이만 저만 그냥
    대학만 목표로 삼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방학때 일주일 내내 진로만 생각 해서 결론으론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했습니다.

    현역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문과로 와서 느낀점이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학을 목표로 삼고 진로는 안중에 없다는 점입니다. 선생님들도 일단 대학을 높은데 가서 전과를 해라 등 편한 소리만 하고 있구요

    제가 정말 감사하는게 한가지 있는데 현시점인 고3때 이것을 깨달았다는 것 입니다.

    정말 수험생때 이것을 깨달으면..(대학만으로 충분히 저런 상황을 겪지 않고, 인정받고? 살수 있는길을 나중에 깨달은 성인 시기에 사람들과의 엄청난 경쟁을 미리 피할수 있다는점)

    하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부에 과하게 바쁘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네요..

  • 메릴랜드 · 419653 · 15/03/28 09:53 · MS 2017

    여기 대다수 분들은 입결이 판단기준의 전부인 사람들이라
    왜 입결 높은 연고대를 나와서 입결 낮은 교대를 들어가죠?
    이런 생각밖에 못해요

  • K.LuPIn · 536691 · 15/03/28 17:39 · MS 2014

    이글이 왜 욕먹는거지

  • LostProphets · 537998 · 15/03/28 22:05 · MS 2014

    정말 좋은 글입니다

  • 셸비밀러 · 289110 · 15/03/29 23:27 · MS 2009

    한의대생인데 연공,고공,한공 졸업이나 재학중 오신분들 계시네요 면허의힘이 꽤나 큰가 봅니다

  • 프릴리 · 559829 · 15/09/24 15:00 · MS 2015

    너무 현실 반영된 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