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563290] · MS 2015 · 쪽지

2015-03-04 15:35:02
조회수 21,366

01학번 현역 개원 한의사가 보는 현실.. ?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74606

제가 현실이라는 것을 감히 말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개원 한의사지만 다른 사람들의 수입이라던지 그런 것은 잘 모르거든요..

일단 전 01학번이고(한의대 완전 폭등의 시절이었죠.. ㅋ)
문과 교차 되는 곳이 그 때는 몇군데 없었는데 (경희대도 이과만 받음)
전 문과로 교차 되는 곳에 왔고 상위 0.4였습니다.
01학년까지는 본인 성적표에 다 퍼센트가 찍혀서 나왔기 때문에 요즘처럼 몇 프로가 입결인지 알기 위해 사방 팔방 노력할 필요가 없었음..
본인은 99.60으로 나왔고 그 당시 문과 시험 친 사람이 50만명 이었기 때문에 전 2000등이었네요.. 전국..
지금도 보니까 문과는 한의대가 01년도랑 큰 차이가 없는 거 같던데 어떤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에 전 서울대 경영 떨어지고 연대 사회계열은 좀 넉넉하게 붙고 지방 한의대 되어 지방으로 갔음..
당시에도 경희대 한의대는 서울대 의예랑 겹치는 구간이 있었고 넘어선 것은 아니었음..
예를 들어 서울 의대가 전국 1등~200등이 갔다면 경희대 한의대는 전국 1등~3,400등 이랬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등수는 명확한 거 아닙니다)
당시 만점자 60명 가량 있었는데 2명은 경희대 한의대, 1명은 원광대 한의대 갔었거든요.. 
일단 제가 학교 갈 때 상황이 이랬고.. 현재는 어떠냐?
개원한지는 이제 1년 되었습니다

1. 수익?
혹시 다들 제일 궁금해하시는 것일까요?
일단 한의과 의과 치과 모두 아직은 다들 수입은 좋습니다.
그것은 제가 보증할 수 있음.
국세청 자료 보면 다 나오는 것이거든요.
다만 의과, 치과> 한의과 이것이 현재 상황인 것은 맞음

예를 들어 한의과 평균이 월 천~1200이라면 치과나 의과는 1300~1500 이렇다고 보면 됩니다.(이건 그냥 아무렇게나 숫자 얘기한 거니 오해 마시길.. )
그러나 한의과 평균이 월 천이라도 2000넘게 버는 분도 많으시고 의과 치과 평균이 1500이라도 천 이하로 버는 사람도 많겠죠..
평균이 의과 치과가 낫다는 거고..
그리고 부원장 월급 200? 이건 진짜 뻘소리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제가 부원장 하던 시절에도 세금 다 제하고 400~500이 기본이었습니다.
이게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넷 500이면 연봉으로는 7000~8000쯤 될 겁니다.. 
개업은 그것보다 나으니 한 것이고.. 

2. 전망

제 개인적인 의견은 중국의 부상과 함께 더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너무 길게 얘기할 수 없어서 간략히만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고.
논문이 진짜 쏟아져 나오고.
정규 의학으로 훨씬 빨리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한약을 쓰고 있다고 타임지에 나오고.
싸이언스지에 한의학(영어로는 중의학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만..) 특집이 나오고
이비인후과 알러지성 비염 미국 가이드에 처음으로 침이 등장하고 한약도 긍정적 논의중이라고 나오고.. 등
일본 한방도 진짜 엄청 납니다.
놀란 것은 뇌혈관 질환의 급성기 등에도 한약을 같이 쓰면 훨씬 회복이 빠르다는 그런 논문까지 일본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여하간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에게 누군가가 아.. 의대랑 한의대랑 고민이에요.. 라고 하면 의대 가라고 할 거 같습니다.
전 한의학을 사랑하고 자부심이 있지만 가끔 심각한 폄훼에 화날 때도 있거든요.. ^^

혹여나 선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스나 · 511046 · 15/03/04 15:43

    대신 치과나의과보다 한의과는 개원비용이덜들지않나요? 저도 문과에서 한의대 노리고있는데 개원비용이랑 개원지역 궁금합니다. 서울은 에바겠고 보통 경기도쪽에하나요 아니면 지방쪽에하나요?아니면 자기사는곳? 그리고 개원비용은 얼마죠? 궁금해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5:48 · MS 2015

    앞으로 개원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사실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원은 진짜 돈 싸게 하려면 망한 거 인수하면 3000만원도 안 드는 거고 삐까뻔쩍하게 하려면 2,3억이 넘는 거고 그렇습니다..

    평균은 못해도 1~1.2억 들 거 같네요~

  • 아스나 · 511046 · 15/03/04 15:53

    꽤나 많이드네요 ㅎㅎ 님은 어느지역에 개원하셨는지 여쭤봐도될까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00 · MS 2015

    전 수도권에 있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

  • 아스나 · 511046 · 15/03/04 17:25

    ㅎㅎ감사합니다 진료는 토요일오전까지하시는건가요?그리고 평일엔 오전9시부터오후6시 이쯤까지하시나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7:40 · MS 2015

    요즘은 한의과, 의과, 치과 모두 야간 진료 없이는 도시서 버티기 힘듭니다,
    시골에 있는 제 동기는 7시~5시 진료합니다만..
    도시는 주 2,3회는 대부분 9시까지 야간진료 한답니다~
    전 시작은 10시에..
    다들 만만치 않게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

  • 아스나 · 511046 · 15/03/04 18:05

    허거덩 진짜만만치않네요 ㄷㄷ

  • : 바 비 캣 : · 550539 · 15/03/04 16:10 · MS 2014

    경험적인 말씀 감사드립니다~
    개원비용은 다른곳보다 부담이 적은 것 같네요.
    실질적 투자금액에 비해서는 소득은 제 생각으로는 가성비 좋아보입니다.
    혹시 인턴 레지던트 수련하셨으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안하셨으면 크게 지장있는지 궁금한데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12 · MS 2015

    전 수련 안 했습니다
    그 만큼 뒤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한의사들도 수련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기들도 보면 수련한 친구들이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수련 안 했다고 못한다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몇 년 뒤진 거 같아도 막상 개원해서 잘 하거나 하면 몇 년 차이 그거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

  • : 바 비 캣 : · 550539 · 15/03/04 16:18 · MS 2014

    6년졸업하고 부원장으로 경험을 쌓고 개원이 가능하니 그것고 엄청난 장점이네요.
    부원장은 통상 몇년정도 하나요?
    바쁘실텐데 질문 많이 드려 죄송합니다.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20 · MS 2015

    전 조금 오래 한 편입니다.
    부원장을 2군데에서 3년간 했거든요
    그 만큼 잘 되는 곳에서 했기 때문에 여러 환자들을 보아 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마 1~2년이 통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바 비 캣 : · 550539 · 15/03/04 16:22 · MS 2014

    답변 감사드립니다. ^^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26 · MS 2015

    감사합니다. ^^

  • 비누도리 · 525296 · 15/03/04 17:47 · MS 2014

    수련은 경희대 나온 사람이 지방대 나온 사람보다 많이 유리한가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8:14 · MS 2015

    경희대 병원 가는 데는 훨씬 낫지 않을까요?

  • koremvf · 294919 · 15/03/04 16:17 · MS 2009

    수련받을때 전공은 어떤게 인기가 좋은지 궁금합니다.

    침구과, 내과, 재활의학 쪽이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근데 침구나 재활쪽은 군의관으로 가게 된다는데 맞는지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19 · MS 2015

    글쎄요 저도 수련을 안 받아서 그건 잘 모르겠는데 침구과 전문의 제 친구는 군의관 가긴 했습니다.
    남자면서 군미필이고 거기에 전문의 까지 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남자들은 군의관으로 꽤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모르겠고 지금은 제 생각에는 안이비인후피부과와 부인과가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지금의 생각이니 혹여나 여기에는 영향 받지 마시길.. )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부인과과 피부과 등이 한약이 특히 효율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koremvf · 294919 · 15/03/04 16:23 · MS 2009

    답변 감사합니다.

    추가로 한방병원에서 가능한 봉직의로 끝까지 버텨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일찍 개원으로 부딪혀 보는게 좋을까요.

    바쁘신데 추가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ㅎㅎ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28 · MS 2015

    일단 저는 개업의이기 때문에 개업의 입장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저는 개원을 할 성격이라면 개원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봐요..
    저도 빨리 한 편은 아닙니다만..
    다만 본인이 개업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봉직의로 버티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죠..

  • koremvf · 294919 · 15/03/04 16:29 · MS 2009

    아...감사합니다.

    근데 본인이 개원스탈인거는 어떻게 판단해야죠?
    너무 추상적인 질문이라 죄송하네요 ^^

  • 멋지게.. · 563290 · 15/03/04 16:51 · MS 2015

    ^^ 글쎄요.. 그것까지는 저도..
    혹시 아직 학생이시라면 서서히 알아 나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만.. ^^

  • koremvf · 294919 · 15/03/04 16:55 · MS 2009

    어이구 버튼을 잘못 눌러 비추천을 눌러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현직으로 계신 한의사 원장님의 답변을 듣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픈 환자분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원장님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연공고고 · 439724 · 15/03/04 17:31 · MS 2013

    봉직의는
    뭔가요? 몇살끼지 버틸수있나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7:41 · MS 2015

    봉직의는 개원이 아니라 월급쟁이 의사구요~
    본인이 자리가 있으면 그대로 잘 있을 수 있죠~

  • fatum · 493209 · 15/03/04 17:43 · MS 2014

    매일 전망 어둡단 글만 보다가 한 줄기 빛같은 글이네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8:15 · MS 2015

    요즘 장미빛 미래가 있는 학과나 직업이 어디 있겠나요 ^^
    그래도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니 힘내서 살아 내야죠~

  • 비누도리 · 525296 · 15/03/04 17:48 · MS 2014

    의사,치과의사와 비교를 하셨는데 회사원하고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대기업이나 공사 취직한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 포카Lee · 390221 · 15/03/04 18:07 · MS 2011

    솔직히 비교불가..

  • 멋지게.. · 563290 · 15/03/04 18:16 · MS 2015

    음.. 수익으로만 따지자면 아직은 비교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대기업이나 은행, 공사 모두 좋습니다만..

  • 비누도리 · 525296 · 15/03/04 18:19 · MS 2014

    특히 직업선택에 있어 많은 돈보다는 적은 노동량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 멋지게.. · 563290 · 15/03/04 19:18 · MS 2015

    개업하면 진짜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거든요..
    다만 환자 치료해 줄 수 있고, 내 건강, 가족 건강 챙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ㅎ
    근데 공사나 이런 곳도 좋은 직장이니까. 본인의 가치관에 달리지 않았을까요?

  • half · 450720 · 15/03/04 18:37 · MS 2013

    대기업&공사

  • 비누도리 · 525296 · 15/03/04 19:07 · MS 2014

    네 지금 여기있는 사람들 전부 대화를 이해하고 있는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거죠?...제 댓글이 비판하자면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의사소통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저도 지금 수입에 관해서는 이제 이해했으니 노동강도에 관해서 여쭙니다'라는 의미로 질문하고있구요

  • somnium15 · 558025 · 15/03/04 23:33 · MS 2015

    님 언어사용에 문제가 있어요.

  • half · 450720 · 15/03/05 01:13 · MS 2013

    반대방향으로 이해하신걸로 착각헤서 댓글단거였어요..

  • 미래학자 · 552100 · 15/03/05 09:39 · MS 2015

    포카Lee 분의 댓글을 보시고 half님께서 댓글 다신 것 같네요 ㅎ
    다들 오해는 그만~!!

  • Royce · 439910 · 15/03/04 18:47 · MS 2013

    예과신입생한테
    해주고싶은 말 있으신가요

    어떤어떤거 해라 등등

  • 멋지게.. · 563290 · 15/03/04 19:19 · MS 2015

    앞으로 본과 가면 양방 과목들 많이 나오거든요
    열심히 해 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 2되면 해부학 하죠?
    해부학도 열심히 하세요
    조직학 발생학 생화학 등도 예과 때 있겠지만 역시 해부학이 제일 중요합니다.
    한의사 되어서 치료 할 때도 해부학 중요합니다.

  • 액추얼테스트 · 373447 · 15/03/04 19:12

    저도 장수생 신입인데

    마음 다잡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귀가 너무 얇아요 ㅜㅜ

  • 멋지게.. · 563290 · 15/03/04 19:20 · MS 2015

    지금은 열심히 학업을 해야죠..
    그리고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양방 과목 열심히 듣고
    특히 해부학 열심히 하는 것이 예과 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액추얼테스트 · 373447 · 15/03/04 19:30

    감사합니다 님처럼 잘 되신 선배분들이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저도 01학번이에요 ㅠ

    당장 한자공부 해야겠네요

  • 최선의 의학 · 528764 · 15/03/04 21:13 · MS 2014

    솔찍히 최저 개원 비용 드는건 정신건강의학과. 허나 평균적으로 한의대가 의치대보단 개원비용 적게 들긴 하져

  • 난배고파 · 550347 · 15/03/05 03:45 · MS 2014

    한의대도 대체복무인가요?

  • 포카Lee · 390221 · 15/03/05 09:38 · MS 2011

    당연하죠. 공중보건의/군의관으로 복무합니다.

  • 미래학자 · 552100 · 15/03/05 09:39 · MS 2015

    한의대는 거의 99% 공중보건의로 근무합니다.

  • 멋지게.. · 563290 · 15/03/05 11:47 · MS 2015

    공중보건의가 많고 전문의 딴 남자들은 군의관 꽤 갑니다..

  • 아에오 · 518646 · 15/03/05 16:47 · MS 2014

    ㅇㄹㅇ

  • 후오아이팅 · 498480 · 15/03/05 20:02 · MS 2014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ㅠ 개원할 때 드는 비용은 대부분 어떻게 마련하나요?

  • castro · 329158 · 15/03/05 21:57 · MS 2010

    개원비용은 모든 의료계통 90%이상은 은행에서 빌려서 해요. 은행마다 닥터론이라

    고 개원의들을 위한 대출 상품이 있습니다. 공보의들 제대시기나, 졸업생들 나올3~

    4월달에는 따로 초청하여 개원대출 세미나까지 열고 있습니다.

  • 후오아이팅 · 498480 · 15/03/06 06:44 · MS 201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