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만이 대학에 가야 하는가?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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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그냥 시험 삼아 쳐본다?
솔직히 말해서 좀 엿 같네요
그냥 듣고 흘리세요. 그냥 진짜 엿 같아서 한말이니까“
오늘 한 댓글을 보고 문득 든 생각
나 역시 고3때 같은 생각을 했다.
그저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유만을 이유로 의대에 가려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혐오했다
그들은 '성적'이라는 무기로 전정 꿈꾸는 자의 기회를 ‘박탈‘하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저 댓글을 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아니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한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9평을 치고, 수시원서를 넣고 기숙사에서 집으로 들어온 주말에
나는 화가 잔뜩 난 채로 오르비에 들어왔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완전히 뒤바꾼 한 올드 유저의 댓글을 보게 되었다
“그토록 바란다는 사람의 노력이 바라지도 않는 사람의 노력보다 작았다는 사실이, 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저격도 이런 저격이 없었다.
한껏 억울해 하고 있던 내 마음을 정조준 해버렸다
그 뒤로 내 플래너에는 아직까지도 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억울해 하지 말고 내가 그들을 이겨버리자는 오기에 가까운 다짐을 하고는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보니 내가 그토록 혐오하던 사람들은 그저 선량한
사람들 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부모님 말씀 어긴 적 없이′
속 썩인 적 없이 공부해온 평범한 수험생일 것이다.
어쩌면 책상에서 공부만한 그들에게 특별한 꿈을 가지기를 요구하는 것이
더 부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욱이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그 누구도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위의 댓글처럼, 과거의 나처럼 분개하는 이들에게 비판을
할 수도 없다.
그들 역시 어쨌든 간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이고
그만큼의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은 너무도 잔인한 일이다.
그냥 두서없이 쓴 일기.
저에게는 아직도 딜레마네요
어서 빨리 수험생들이 이런 고민을 가지지 않은 세상이 왔으면!
흐음.. 사실 이 글은 오르비에 2014년 6월에 있었던 글인데 삭제되고 글쓴이의 아이민으로 검색하니 12월 이후로 들어오시질 않으셔서.. 글이 되게 인상깊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이라 스크린샷 찍어놓았던 것인데 한번 복구해 보았어요. 혹시라도 문제가 되면 삭제할게요.
공부하기 싫을 때 보면 개인적으로 힘이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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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있는 말이네요
중간에 저 글귀.. 진짜 신선한 충격이네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뭔가 와닿는 글이네요. 글 고마워요!ㅎ
저도 본적 있는 글이네요...
진심 ..
근데 보니까 노력이 더 크다고 성적이 더 높은건 아니더라구요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죠 뭐
꿈이있다는것도 본질적으로생각하면 자기포장일수있어여 진짜그게 인생목표면 남들보다 피나는노력해서 시험삼아치는애들을 꺾으면될거아닌가..진짜 저런말하는사람 잇다는게 참..
아 격공
사실 막상
난 돈 필요없고 지위도 필요없으니까 의사할래 하지만
진짜 돈과 지위가 이 사회의 바닥인 직업이라면
하려고 할까라는.
반박 불가능
이런 좋은글은 다시 올려야죠 ㅋㅋ 작성자님 감사해요ㅎㅎ
맞는말 ㅎㅎ..
저 글 올라올 때엔 꿈이 없었는데
꿈이 생기고 다시 보니 새롭네요
와 멋지다
꿈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겁니다. 꿈도 못찾고 방황하면서 대학가는사람이 얼마나많은데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꿈을 가지고 있는게 특권도 아닙니다. 단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목표가 있는 거죠.
사람은 사람마다 달라서 적은노력으로 큰성과를 낼 수도 있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그래서 효율성이라는게 중요한 겁니다.
목표를 가지는 것보다 그걸 이루려는 노력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목표만 가지고 있고 그걸 이루려는 노력도 적으면서 나는 안돼 포기할래 라며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 노력이 항상 보상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만은 노력만큼 많은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도 없죠. 또 노력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해야합니다. 효율성없는 노력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아직 꿈이 없는 사람을 비난하는 글도 아니아니지만 효율성있게 노력한 사람들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단지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이고 그 노력의 성과인 것 뿐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은 분명 우리 위에 있지만 우리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위로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야만이 무한경쟁과 생존을 위한 약육강식의 이 현대사회에서 살아나가는 겁니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저도 이거 찾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그 당시 댓글에 노력외에 타고나는 요소를 과소평가 했다는 의견이 있던거로 기억하네요
왜냐면 열심히 노력했는데 타고난사람에게 밀린 사람에게도 채찍질하게되는 글이거든요
ㅜㅜ
아무리 찾아봐도 댓글 스크린샷은 못찍어 놓았네요 ㅜㅜ
그것도 첨부하면 좋았을텐데 ㅜㅜ 죄송해요 ㅠㅠ
뭐가 죄송해요ㅠ
이 글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인데ㅎㅎ
확 충격받은느낌..
글의 핀트에서 좀 벗어나는 말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때문에 의사가 되겠어!"라든지 하는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