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ʖ ͡° [482900] · MS 2013 · 쪽지

2015-01-15 10:34:43
조회수 41,000

연대14학번의 송도 생활 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498213


국제캠퍼스 후문입니다 저기서 예쁜 단체 사진 많이 찍게 되실거에요~



연대 15학번 새내기분들께

 지금쯤
합격 소식을 들었거나, 들을 예정이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발표 시즌에 한창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을테죠. 저도 작년 이 시즌에
그랬으니까요.

 

여러 학교에 동시에 붙어서 선택하시는 분들께는 송도 1이라는 옵션이 연대의 핸디캡이 아님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대학에 입학을 확정하신 15학번 분들께는 여러분이 좋든
싫든 1년을 보내게 될 송도 생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팁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사실 그래봤자 여러분 1년 먼저 들어왔을 뿐이고, 그리 자랑할만큼 멋진 생활을 한 편도 아닙니다. 그저 처음으로 1년이라는 온전한 시간을 송도에 푹 빠져 지낸 사람으로서 송도 생활에 대해 고민하지 마시라고,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일 뿐입니다. 대충 읽고, ‘나는 1학년 송도생활 때 이것만은 해봐야지또는 송도가 이런 곳이군하는
정도만 알아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런글을 쓰는 것으로 미리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송도 덕후입니다. 고대 친구들이 연대를 55패라고
까는 것은 아무렇지 않아도 송도 때문에 까는 것은 진짜 화날 정도로요(보고있나 교류반!!!!!!!!!!!!까지마라!!!!!!!!!). 전 송도 생활이 자랑스러웠고
국제캠퍼스에서의 1년이야말로 연대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생각하는, 제가 겪은 국제 캠퍼스 사용 팁에 대해서 우선
몇가지 생각나는 것들 의식의 흐름대로 적을게요. 혹시나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1.    
교내 시설이용

연대에
들어오는 지인들에게 제일 먼저 당부하는 것이 그곳의 좋은 시설들 모두 뽕을 뽑아 먹으라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입니다. 언기도 또는 uml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고등학교 도서관과는 비교도 안 되게 시설도 정말 좋고 책 무진장 많습니다. 많이많이
읽으세요. 혼자만의 생각으론 아무리 진지하게 고민해도 탁상공론이 되기 쉽습니다. 언제 한 번 놀랐던 게 책이 너무 읽고 싶어서 별별 책(안 유명한, 조그만 수필 책)까지 다 정리해서 한 30권정도 리스트를 정리했는데 도서관에 한 권도 빠짐없이 다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느낌상으로는 전 세계 존재하는 모든 책이 도서관에 다 있는 그런 느낌이었네요….신촌도서관 2(구중도+신중도)의 책들도 예약하면 언기도에서 찾을 수 있으니, 어마무시한 도서관 3곳 분량의 책+DVD
각종 자료가 연대 학생증 하나로 모두 집 옆 도서관에서(기숙사에서 5
이내) 대여 가능한 셈이 됩니다. 감동적이지 않나요!

많이 읽으시고, 그만큼 자료도 많으니까 문과분들은 참고 논문 많이 찾으셔서 멋진 과제물 많이 많이 제출하세요^^ (이과는 그런거 거의 필요없습니다. 그냥 책 읽으셔도 됩니다.)

 

책 말고도, 영화 DVD 대여해서 볼 수 있는 소형 영화관?,과 영화관람 자리들도 있습니다. 꽤 널널하고 음향시설도 좋은 편입니다. 동기들 모두 가장 아쉬워한게 2학기 내내 영화를 많이 못 본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DVD가 있으니까 많이 이용하세요~ 연인끼리 같이볼수있는 두사람용
자리도 있습니다(소근소근)

 

또 팡세라고, 국캠의
자랑인 생각의자도 uml 4층에 있습니다. 둥그렇게 생겨서
그 안에들어가면 폭 감싸지고 소리도 잘 안 들립니다. 양옆뒤 아무것도 안보이고 유리창 밖 풍경만 보여서
생각하기 정말 좋습니다.(1학기때는 바다가 보여서 좋았는데 이제는 공사하는 모습이 보일지도 모릅니다.)여기는 1인용이니까 연애는 하지 마세요..다른사람 깜짝 놀랍니다.

 

그 외에도 진짜 소형 방송국 같은 영상편집실, 멀티미디어실, 전자신문 읽는 곳,
책 소독기계, 열람실, 시험기간에 유용한 1인용 자습실 캐럴, 조모임의 메카인 그룹 스터디룸, 꼭대기층 하늘정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들 언기도에 다 모여있으니까 꼭 있는 힘껏 뽕 뽑고 오시길 바랍니다^^ 언기도는 국캠 싫어하는 동기들도 유일하게 인정하는 곳이니까요.

 

언기도 외에도 헬스장이 있는데 주로 BodyForLife라는 HE 듣는 친구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왜냐면 주 3회 운동이 의무인 바포라가 아니면 대부분 한 2~3번 오고 말기 때문이죠. 근데 그러기엔 운동기구들이 굉장히 좋습니다. 왼팔 오른팔 따로 운동할 수 있게 되어있고 좋은 기구도 많습니다. 깨끗하구요(사실 국캠 모든 시설이 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되어 최신식입니다.)
5분 거리에 이렇게 엄청난 도서관, 좋은 헬스장을 모두
가지기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이상한 사람도 없어요!(이상한
연대생은 많습니다..ㅎㅎ..) 많이 이용하세요.

 

기숙사 내 부대시설도 노래연습실,
댄스실??, 탁구장, 당구장, 치킨계단 등등 언제든 친구들과 시간 보낼 수 있는 곳 많으니까 많이 이용하세요.

 

저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송도에서 보냈는데, 사실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주 4일 수업 해놓고 수업 끝나면 집에
가서 쉬다 오는 방식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이게 낫다 저게
낫다 하는 가치판단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알바 때문에 서울에 올라오는 토요일 5시간 빼고는 늘 송도에 있었는데 그 시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송도는 섬이 아닙니다(듣고있나 교류반!!!!!!!!). 기숙사의
굉장히 좋은 부대시설도 많이 이용해보고, 밑에서 쓸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또 어딜가도 만나지 못할 좋은 친구들과 좋은 장소에서 만나자!”해서 바로 만나고, 좋은 얘기를 나누고 하는 경험들이 참 뿌듯했고
소중했습니다. 학교 바깥에도 송도에 정말 가 볼 곳 많으니까(해경 말고 센트럴파크라거나, 커넬워크라거나, 수많은 공원들이라거나 등등) 학교에서 노는 게 질리면 나가서 노셔도 되구요~이왕이면 인생에 1년밖에 없는 시간인데 좀
더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 많이 해보시길 바라요.

 

2.    
국캠 내 프로그램 이용(ERF, 집단상담, 좋은 RC강연, 하우스프로그램 etc) **

시설도 물론 좋지만, 국캠이
아무래도 아직까지 자리잡는 단계이고, 국내의 다른 학교에서 시도하지 않은 RC교육이기 때문에 주변 학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도입부이기에 생기는 문제들도 많습니다만 도입부라서 우리가 얻고자 하면 챙길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국캠의 여러가지 프로그램입니다.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기획하던 프로그램들을 다 시험해보는 단계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국캠에는
국캠만의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 번은 꼭 한 것 같은(사실 더 한 것 같은데 제가 참여를 안 해서 모르겠습니다) RC강연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라보엠>이라는
오페라도 했었고,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 교수님의 특강도 있었습니다.
마녀사냥에 나오는 곽정은 칼럼니스트가 연애 강좌를 온 적도 있구요. 온갖 주제로 온갖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데, 다른 대형 강연보다는 좀 더 친근한 느낌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 제가 존경하던 최재천 교수님과 셀카 찍었습니다. 감동ㅜㅜ 가장
좋은 건 역시나 방에서 잠자다가도 친구가 저거 있대! 가자!하면
갈 수 있는 접근성이겠죠.

 

또 저는 ERF프로그램이라고, 외국인 교수님들과의 영어사용 환경을 도모하고자 하는 프로그램도 어찌어찌 알게되어 신청했습니다. 저는 방과후에 매주 한 번 여자 교수님과 기숙사 내 교수님 집에서 같이 요리도 해 먹고 얘기도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마지막에는 아무도 안와서 제 마음대로 메뉴 정하고, 제 친한 친구들 데려가는 식으로 굉장히 후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들인 돈 하나 없이 요리 실력도 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습니다. 또 교수님이 제가 친구 데려오듯 다른 외국인 교수님 친구를 계속 데려오셨기 때문에, 거의 뭐 5~6시간 동안 교수님 두 분이 저 하나를 데리고 진로
상담을 해 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하물며 돈을 주고 하는 단순한 원어민과의 전화영어도 있는데, 검증받은 대학 교수라는 전문가와, 훨씬 더 심도 있는 대화를, 그렇게 오래, 그것도 무료로! 옆집정도의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수업에서 만난 관계가 아니었어서 교수님과 그냥 편하게, 친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지금은 교수님 고향으로 편지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네요. 이 프로그램이 제가 제일 즐겁게 참여했던 프로그램이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국캠에는 하우스별(무악, 청송, 언더우드, 한결, 치원, 윤동주 등등 하우스가 정해져 있어요!)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저는 1학기때
하우스 자치회로 활동했는데 다양한 학과 친구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상담실에서 보면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해요. 저는 이것도 매주에 한 번 가서 무료로 다과 먹으면서 친구랑 같이 전문 상담가님과 많은 얘기했었는데 도움 많이
됐어요! 이것도 찾아보시길~

 

전 제가 참여해본 것밖에 알지 못해 이 정도이구요,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더라구요. 저는 송도에서 매일매일을
보냈고 크게 저렇게만 꾸준히 참여하고 동아리는 하지 않았는데도 무척 바빴습니다. !! 많이 이용해서 좋은 경험 많이 하세요~

 

3.    
연애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요!!!!이런!!!간단하게 쓸게요. 송도CC한번 해 보지 못하면 연대생이 아니지~ 뭐 이런 생각이 만연하고 대부분 CC를 합니다. 그만큼 참 좋습니다. 보고싶으면 바로 볼 수 있으니까요. 5분도 안되는 등교길도 같이 다니구요. 문란하다 뭐다 말이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과장된 느낌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대숲 제보 다 믿을 수도 없구요…. 저는 정작 긱사에서 도가 넘는 정도의 행위는 본 적 없습니다. 물론
개방적이긴 합니다.

 

4.    
1학년끼리 모여있다는 것

이것도
단점으로 많이 언급됩니다. 4다 뭐다하지만 생각이 있는 뚜렷한 방향성과 주관이 있는 학생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교수님이
자주 말씀하시듯, 연대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도 시설도 아닌 학생 그 자체의 리소스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다 함께 있으니 지성공동체, 공동지성이라고 할까요
여튼 정말 다양한 멋진 생각들을 접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수업을 1학년과만
듣는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입니다. 듣고싶은 교양을, 고학번이나
재수강생 때문에 학점을 포기하고 들어야 하는 일이 없다니특히,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이기 때문에, 몇몇 교양 선택만 잘 한다면 정말 정말 정말로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아질
것입니다. 엄청난 어른화!!라고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평등 리더십의 이해와 실천이라는 수업 굉장히 추천합니다. 1학년을
위한 강의인데 성!!!!!!!이런 수업은 아니에요 저는 이거하면서 정말 많은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교수님이 정말 멋있으세요

 

저는 찬양+강추합니다(제 동기들은 다 싫어하니 실라버스 읽어보세요 꼭!)

 

5.    
기타등등

 

우선
기숙사는 2인실 추천합니다. 3인실은 개인 공간이 거의 없어요ㅜㅜ저는 1학기 때 3인실쓰다가 2학기때 2인실 신청해서 다인실(마루있는 방)
배정됐는데 달라요정말 많이….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으시면 2인실 쓰세요.. 전 그래서 1,2학기 총 3명의 룸메가 생겼는데 룸메는 정말 잘만 하면 너무
편하고 좋은 친구가 되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노트북! 없으신
분은 웬만하면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없어도 멀미실에서 과제를 할 수는 있지만저는 1학기땐 없다가 2학기때
학원 알바 때문에 샀는데 확실히달라요. 세뱃돈 많이 모아서
사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히익…………이렇게
될 줄이야……..한 번에 다 쓰려니까 기네요

요점은, 송도 잘만 사용하면 좋다는 겁니다♡

 

20살은, 모든 대학교 1학년은,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격변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성인의 첫 걸음이니까요. 그런 때에 가족과 떨어져서, 나만의 가치관을 세울 수 있다는 것,그리고 자기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일까요. 게다가 바로 내 방 문앞에는
정말이지 다양한 생각과 진로를 가진 전국 각지의 동기들이 있습니다. 같은 기숙사 동 내에는 언제든 고민을
들어주고 생각을 얘기해 줄 다양한 국적의 교수님도 계시구요. 잘만 이용한다면 나를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도 다 할 수 있는 경험들이겠지만,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그것도
1
년이라는 시간동안 농축해서 느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경험의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이런 기회 열심히 알아보고 잘 사용하셔서 송도에서의 후회없는 1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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