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급 [311238] · MS 2009 · 쪽지

2014-11-21 14:54:30
조회수 10,612

오르비 라인잡기 방법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095711

저는 저와 친한 일부 지인을 제외하고 가채점이든 실채점이든 라인잡는행위를 하지않습니다.
(친구동생 친구과외학생 교수자녀 등 일부)

저는 이제 충분히 정시에서 영향을 줄 수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믿고있으며(?) 오르비상에서 라인잡는행위는 매우 대단히 귀찮은 행위이고, 지원자의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때문에 하지않습니다.




오르비에서 라인잡는 행위는 단순합니다.
어떤 특별한기술이 있는것은 아니며 종이배치표에서 한단계 진보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먼저 종이배치표에대한 원리를 살펴보면,

종이배치표 역시 어떤 대학의 학과의 점수 커트라인을 추정하려고한다면, 점수자체를 추정하는것이 아니라, 어떤 대학과 학과 위계서열을 설정하고 이에대한 누적백분위를 설정한뒤,
채점통계자료를 이용하여 점수로 변환합니다.

예를들어 (업체입장)
사전에 내가 서강대 경영을 누적1%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되었다는 정보를 알고있습니다.
그럼 배치표에 서강대경영 컷을 몇점인지 설정하기위해 누적백분위 통계자료를 이용합니다
http://i.orbi.kr/0005053724

383점을 사탐기준 상위1%정도고 잡고있기에

최종결과물은 서강대경영 배치기준 383점!
이라는 입시괴물이 탄생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하위권대학으로 갈수록 괴리가 심해집니다. 누적백분위라는 개념에 영향을 받지않는 집단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라인잡는사람들은 어떻게 라인을 잡을까요

온라인 상에서 라인잡는사람들은 어떠한 목적이 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증대, 하향지원유도, 상향지원유도, 그냥 라인잡는행위를 통해 쾌감을 느껴서 등)

특수한 기술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1) 배치표회사와 마찬가지로 일단 각종 입결자료를 조사합니다. 사실 그닥 의미가없는게
"일반적인 입시에서의 입결"에서 라는 종이배치표스러운 애매모호한 말로 세뇌시킨후 누적%를 사전에 설정합니다.

(2) 누적백분위-점수 환산 표를 직접 제작하거나
여러입시기관의 자료를 통해 누적백분위가 점수로 어떻게 바뀌는지를 조사합니다. 뭐 직접만드시는분들도 있긴합니다.
(혹은 오르비칼레나 청솔누적을 좋은목적이든 불순한 목적이든 왜곡을 시켜 나만의 누적백분위%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오르비에는 칼레이도스코프라는 자료가 있습니다. http://i.orbi.kr/0005053724

(3)
라인잡기는 정확한 컷을 예측하는것이 아니기에
연고 어문 연고대 하위과 서성상경 등 '군집화'를 통하여 비슷한 누적%의 그룹군을 형성합니다.

이것을 하는 이유는 '위험회피' 입니다.

누가 예를들면 연대 중문가능한가요? 연대 영문가능한가요? 와 같은 질문에서 두가지 과중 어느과가 실제로 높게나올지 본인도 잘모르기 때문에 애매모호하게
연대 하위과 정도 될 것같네요...
서성한 하위과정도 될 것 같네요..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물론 점수만알려주고 물어보는분들에게도 통함)

(4) 탐구는 변환표준점수제도를 사용하기때문에
실제로는 백분위 100 90이 95 95보다 높게 나올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 가채점기간에는 심리적으로는 후자보다 전자가 더 불리하게 느껴질 뿐더러 위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과는 과탐자체가 사탐보다 불보정되기때문에 불안해 하는게 맞습니다. 탐구과목 자체가 불완전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카오스..)

백분위 96이하는 변환표준점수를 모를때에는 그냥 탐구영역의 표준점수를 이용해서 계산해도 오차가 크지 않습니다.


(마치 모표준편차를 모를때 표본표준편차를 사용하는것 처럼요)



이럴때는 "탐구 평타기준" 이라는 애매모호한 용어를 사용해서 위험을 회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국영수 원점수 합을 기준으로 가채점 라인을잡는데

오르비칼레상에서 국영수 문과 상위1%는 290점정도로 잡고있습니다.

따라서 누가 질문을 했는데 국영수 합이 290점정도면

"사탐은 성적표가 나오지않아서 확실하지않지만 사탐평타기준으로 서성상경인것 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게됩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연고대 라인도 잡을수 있습니다.

[* 국어-10과 수학-10은 같은원점수 10점감점이지만 올해 정시에서는(문과기준) 국어-10이 훨신 불리합니다.]


(5) 비난회피와 책임전가

이부분은 책임을 회피하는 고급기술인데

오르비칼레나 청솔 모두 어디에도
배치표나 수시이탈에 대한 정보, 점수분포가 있는것이 아님에도

나중에 자신이 잡은 라인에 큰오차가 발생하게되면 , 아이디를 삭제하고 튀거나,
오르비 칼레나 청솔누적이 틀렸다는 밑밥을 깔게됩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은 학생이 의문을 가져야할껀
애초에
"왜 서성상경 마지노선이 누적이1%인가..?" 입니다.

오르비칼레나 청솔누적 자체에는 아무런 이야기 없지만

실제로 까보니

서강대 상경컷이 1%지점이아니라
오르비 칼레 1.5% 지점에서 점수가 형성되었으니 오르비는 틀렸다! 라고 주장하면서 라인잡는 사람 혹은 자신의 불운에대하여 책임을 회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있는 대부분의 입시결과는 청솔누적백분위라는 표를 기준으로 하고있습니다. 상위1%=서성상경의 실제의미는

(청솔누적) 상위1%=서성상경

*청솔과 오르비는 누적백분위 추정방법이 다르기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Fait가 틀렸다면 욕을 먹어야겠지만 칼레가 틀렸다고 욕을먹는것은 적절치 않다고봅니다.)

동전을 5번던졌는데 앞면이 5개 나왔다고해서 이번에도 앞면이 나올가능성은 동등하게 50%입니다.

(오해할까봐 코멘트하면 어떤과가 빵구날확률 폭발할확률이 각각 50%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입시에서 여러학과가 빵구가 터지면서 애초에 원서전략에 빵구를 노리고 쓰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빵구를 노리던 하향지원을 하던 제가 관여할바는 아니나, 과도한 욕심은 가나군 다 떨어지고 다군대학진학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수 있음에 유의해야합니다.





(*이과의 경우 대학네임벨류가 그닥 영향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원래도 학교별로 반영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가채점 원서라인은 매우의미없으며 , 올해는 군모집변경/의대부할의 이슈로 사실상 기출문제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과거 입결이란게 존재하지않는 첫해 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수험생 혹은 수험생의 이해관계자 오르비같은사이트에서 라인잡기를 통하여 타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는것도 일종의 원서전략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이죠



이글은 앞으로도 쪽지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제가 라인잡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고 단정짓는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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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jdwhddnjs123 · 532494 · 14/11/21 15:04

    수능끝나고 오르비가입하고 본글 중에서 가장 시간 아깝지 않은글;;;;

  • 너다호라 · 473799 · 14/11/21 15:06

    위엣분 공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잡아달라고 물어보고 다니네요... 불안한 심리는 어쩔 수 없군욬ㅋㅋㅋ

  • wjdwhddnjs123 · 532494 · 14/11/21 15:09

    저도요ㅋㅋㅋ물어보고 다니는 정도는 아니지만ㅋㅋㅋ가끔 쪽지로 물어보는 제자신이 한심 빨리 입시떠나고싶다 휴..

  • 장인정신 · 324894 · 14/11/21 15:25 · MS 2010

    지금은 맛보기고요. 원서 낼 때 되면 난리도 아닐 텐데 현명한 분들은 쓸데없이 라인쟁이들에게 자기 표본 바치지 맙시다. 서로 속고 속이는 혈전이 난무할 거니 말이죠.

  • chemistry97 · 527342 · 14/11/21 17:14 · MS 2014

    수만휘에 귀한 표본 바치지 말라고 몇 번을 글 올려도 올릴 사람들은 올리네요 뭐 성적만 올리는건 그렇다쳐도 지원학교 학과를 말하면..

  • 예뻐졌다 · 287691 · 14/11/21 15:49

    지금쯤 누군가는 엑셀에 아디하고성적 표본기록해놓을수도...

  • 씬라면 · 470295 · 14/11/21 16:35 · MS 2013

    물공님!!
    저도 스스로 라인잡는걸 제대로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될까요??????종이배치표보고 공부시작하면 될까요ㅠㅠ 뭘어떻게해야할지

  • chemistry97 · 527342 · 14/11/21 17:17 · MS 2014

    탑승합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 FullHD · 344250 · 14/11/21 20:21 · MS 2010

    종이배치표 역대입결 실제합격자성적 등등

  • 덜덜덜후달달 · 405560 · 14/11/21 16:5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chemistry97 · 527342 · 14/11/21 17:18 · MS 2014

    물량공급님 질문드릴게 있습니다
    대학교 지원자의 수가 충분히 클 때
    그들의 성적분표는 근사적으로 정규분포를 따르나요?

  • 자누자이 · 479316 · 14/11/21 17:24 · MS 2013

    변환표준점수 산출법은 대학마다 다른가요?

  • 비상기계 · 528469 · 14/11/21 19:48 · MS 2014

    예 다릅니다~ 각 학교에서 자기네들의 변표점을 발표할겁니다 12월달에요 아마

  • 자누자이 · 479316 · 14/11/21 20:53 · MS 2013

    아 그럼 지금 나오는 가채점 정시예측은 작년것을 기준으로 하는거군요

  • 비상기계 · 528469 · 14/11/21 22:15 · MS 2014

    변환표점 아예 반영 안 한 정시예측일걸요? 예를 들자면 변표점이라도 지금은 생2랑 화2랑 표점 차가 커서 정시예측이 다르게 나올 것입니다.

  • MedicalA · 533586 · 14/11/21 18:38

    저도 그랬었는데 뭔가 내가 지른 곳은 펑크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그게 스나이퍼들을 대량 양산하지 않나 싶네요.진짜 스나할땐 그런 기대가 생기는듯. 하지만 돌아온건 당연한 불합격과 고난의 재수시작 ...개인적으로 스나는 되도록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 돈 몇만원 몇십만원 도박이 차라리 낫지 20대 인생 1년 걸고 도박 그거 무서운 거예요. 다들 신중한 선택했으면 하네요. 스나는 999명이 실패해요 겨우 1명은 성공할지 몰라도..제가 경험..ㅈ....ㅠ 차라리 이왕 재도전할거면 적정 또는 약간 상향 대학이라도 합격해서 보험든 상태에서 한번더 입시 도전하는게 낫지 그냥 스나는 정말...보험있는 것과 그냥 쌩재수는 심리적으로 정말 다릅니다

  • 플루토늄 · 451090 · 14/11/21 23:51 · MS 2013

    누구보다 정시판을 꿰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기에 누구보다 더 조심스러운
    물량공급님은 진정한 입시쟁이입니다. ㅋㅋ

  • 글로발 발바리 · 535620 · 14/11/22 02:46 · MS 2014

    Kaleidoscope 2015 (원점수 1.0판) 의 석차는 믿을만 한건가요?
    제원점수 386이면 석차가 2,500등 안에 드는것으로 나오는데
    학원 배치표 상에는 연고대 상위권이 어려운걸로 나오거든요

    이 석차가 맞다면 저는 서울대 하위권 연고대 상위권도 가능하다는 말인데
    그럼 모래 고대 국문과 논술을 가지 말아야 된다는 결론이데...
    고민 되네요

  • Heinrich · 387144 · 14/11/22 11:32 · MS 2011

    언수외에서 깎이셨나 아님 사탐에서 깎이셨나를 고려하셔야 할 것 같네요

  • 호랑나얼 · 485554 · 14/11/23 23:29 · MS 2013

    교수 자녀 ㅋㅋ

  • 인설의미만잡 · 447852 · 14/11/25 20:33 · MS 2013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고오오야 · 727938 · 17/11/26 17:45 · MS 2017

    ㅇㄷ

  • 알바 · 624080 · 17/11/30 18:33 · MS 2015

    정말 어렵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