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kkul [527916] · MS 2014 · 쪽지

2014-10-21 07:18:55
조회수 1,635

그냥 새벽에 감성터져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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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도 수능도 역시나 가을답지 않게 뜨겁네요.

전 2012 수능 2013 수능 을 친 지금 서울 C 공과대학 2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 고교 생활은 지방에 사립고에서 시작했습니다. 뭐 좋다면 좋지만 그냥 그저 그런 고등학교였습니다. 뭐 나름 그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능을 처보니 결과 좋지 못하더군요. 고대 보건대학에 간신히 턱걸이 했으나 거기에 도저히 만족스럽지가 않아 강남종로학원에 3월부터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땐 정말 이 악물고 했죠. 지방에서 올라온 저를 다들 곱게 보지도 않았기에 전 제가 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은 공부 뿐이더라고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점수는 올라갓죠.
학원 다니신 분들은 아시는 빌보드 (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참 의미없는 ) 정상에도 이름을 올려봤고 꾸준히 장학금도 받으며 다녔습니다. 6월 9월 모두 당시 400점 만점에 390점에 수렴하는 점수를 받으며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 인간이란게,,,,
점수가 좋으니 오만해지더군요. 스스로 노력도 덜하게 되고,,,,,
10월에는 거의 책 한페이지를 안봤죠....
수능장에선 숫자 쓰는게 어색할 정도였으니..ㅎㅎ

아직도 이 가을이되면 후회가 되네요....
그때 좀더 열심히 했더라면...이러고요

여러분들 전 노력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뒷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지금까지 달려오신 것도 참 수고 많으셨지만.... 앞으로 남은 20일 솔직히 해도 점수가 크게 오르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떨어질거란 보장은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셔서 후회없는 재수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아침부터 감성터졌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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