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말자 [401975]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14-08-31 23:42:40
조회수 12,527

학벌 사회와 수험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829256

저번주 화요일 이던가?

교육봉사단체에서 만난 여학생들과
뒤풀이겸 자리를 마련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참여인원이 여자였고(헤헤)
나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다 샀다(...)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는 2차로
어두컴컴하고 분위기가 좋은 카페로 갔다.

(여자들은 서로 모이면 계속 먹고 셀카 100장씩 찍는다)

다음주는 개강이었고 우리는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나름 이름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나름 수험생활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다들 그다지 학교 전공공부에 포커스를 맞춘
학생들은 아니었고(물론 1,2학년들)
자기 진로나 미래에 대해 막막해하던 학생들이었다.

나는 개강을 반겼지만
다른 이들은 모두 개강에 대해 몸서리치며 뒤로 미루고 싶어했다.

'아니,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싶어 공부해놓고
막상 대학생되니 대학생활하기 싫어하지?'

의문이 든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 고딩때 그렇게 공부해놓고 정작 대학생되니
 뭐 그리 불만이 많고 하기 싫어하냐
 그럼 우리들은 수험생때 왜 그렇게 공부했을까?"

두 학생은 그냥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해
충실히 공부하다보니 얻은 결과물이라고 했고
하나는(재수를했다.) 성적이 너무 안나와 자존심때매 열심히했다 했다.

그리고 내가 운동권 고대생이라고 부르는 여학생은 이렇게 답했다.

"나중에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을때 남들이 그 이야기를 듣게 하려구요.
 저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의 이러한 모습들을(아마 학벌사회를 말하는것이 아닐까)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바꿔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기득권에 편입하지 않으면 남들이 제 말 안들어주잖아요.
 지금도 제가 뭐 드림클래스를 하거나 과외를 하거나 교육봉사를 하거나에 있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면 그들은 제 학벌을 먼저보잖아요."

 "그리고 수험생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공부말고 할것이 또 있나요?"

찬찬히 듣고 있던 나는 질문을 던졌다.

"근데 넌 지금 수험생 아니잖아. 대학생이잖아. 근데 대학와서도 공부도 잘 안하잖아. 
넌 그냥 사다리 걷어차기 하려는 거 아니야?
너 처럼 사회부조리를 느끼고 그걸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미안하지만 넌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니 스스로가 사회를 바꾸는 '주체'가 되고 싶다는거 아니야?
니가 만약 바꾼다면 학벌 기득권에 올라서서 무언가 바꾸려고 하는 사람의 기회를 뺏는거잖아."  


학벌사회

김상봉교수의 
학벌사회-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
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기존의 내 생각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없었다.
그 책은 학벌사회가 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그러한 현상들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증했다.

학벌사회는 우리나라의 압축성장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산업화시대에는 '미칠듯이 일할'관리직과
'미칠듯이 일할' 노동자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누가 이런 관리직과 노동자들을 구별할
정당성을 부여한단 말인가?

이때 사회는 '학벌'을 선택했다.

요새는 '능력위주'의 세상을 말하지만
사실 '능력위주'의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들에게 일을 시켜보아야한다.
하지만 일할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것은 시간이 오래걸린다.
일을 시켰다가 나중에 못하면 짜르고
잘하면 더 올려주고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학벌을 기반으로한 인맥등으로 관리직,사회고위직을 꽂아넣었다.

그 결과 사회고위직을 고학벌들이 독점하게되었고
그 독점체제가 유지되게 되었다.

그래서 학벌사회가 탄생하였다.

학벌사회의 본질은 이미 고학벌들이 사회고위직을 독점했다는데에 있다.
(여성 문제도 이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이미 남자들이 사회고위직을 독점했기에...)


책은 이러한 사회현상들이 사회전체의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감소시킨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현실가능한 학벌주의 타파의 해결책으로

'서울대 학부 10년 폐지'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서울대공화국이므로 서울대를 대학원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학부를 폐지하고 남은공간에 대안적인 교육을 하거나
전국의 국공립대 학부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국공립 거점대학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서울대학부의 일시적 폐지?  

그럴듯 하다 여겼다.

세상에 나와보니 SKY카르텔이 조금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중에서도 서울대가 단연독점체제임은 아무도 부정하지않는다.
KY는 사립이라 마음대로 칼질을 할 수 없을것이고
S만이 국립(법인화되어 약간달라졌나?)이기에
개혁을 이룰 수 있는 도화선이 되리라 여긴다.

하지만 여기서 스스로에게 의문을 부과한다.

서울대 학부폐지가 그럴듯 하다 여기는 이유에는
내가 연세대생임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내가 서울대생이라면 정말 옹호할 수 있을까?

사회적영향력과 옳고 그름의 관계는 약간 미뤄두고
지금은 개인의 정체성과 내면심리에 포커스를 맞춰보고 싶다.

약간은 공격적인 의문을 품겠다.

'학벌 사회를 비난하는 이유는 경쟁에서 밀린 사람들이
 자신들이 잘먹고 잘살기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내 학벌을 어떻게 이용하나?

교육봉사를 쪼금 했었는데 내가 연세대 다니는것을 말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일관된다.
'오~, 저도 내년 또는 내 후년에 가고 싶네요~'
게다가 그 교육봉사단체도 내가 연세대 이기에 뽑아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아이나 단체는 나를 '연대생'으로 봐주는 것일까? '김ㅇㅇ'으로 봐주는 걸까?

그리고 나는 혼자 여행다니며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가끔 만나는데
처음부터 '나는 연세대생입니다'그러면 재수없어(?) 하기에
나는 내 나름대로의 어필법을 발명해냈다.

'삼수했어요'
'신촌살아요'

말하면 처음보는 사람이 무엇이라 물을까?
그럼 나는 대답한다.
'에이~ 이대생은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나중에 여행이야기를하며
여행지에서 '연대생'을 만났다고 할까? 혹은 '나'를 만났다고 할까?
 
그리고 오르비라는 학벌기득권을 얻기 위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모임.
여기에서 '저는 삼수를 했고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13학번임'을 밝히고 있는 나.
나는 도대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

혹시 좋아요 갯수보며 혼자 흐뭇해하고
'대단해요~, 와 어떻게 이런생각을?'하는 댓글보려고 하는것은 아닐까?
그러한 좋아요와 댓글은 내가 '연대생'이기에 조금 더 쉽게 받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포샵으로 자기자신을 포장해서 페이스북이나 커뮤니티에 인증하고
'와 진짜 이쁘네요, 헉헉 저랑 만나주세요'하는 댓글 기다리는.
약간은 내가 철없다고 여기는 여자들이랑 뭐가 다를까? 


나의 글과 학벌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글과 학벌은 다른 것에 비해 연관관계가 적지만 '수험생사이트'에
 올리는 글은 연관관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서울대는 떨어졌지만 연세대에 입학했고, 수기적 성격이 강한 나의 칼럼은?
내가 삼수해서 일말의 성공을 못 거두고 별로인 대학에 입학했다면 나의 글의 운명은?
(수험생들이 많이 접하는 수기에서 공통적인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다면
 '자아실현'이데올로기 '상처극복'이데올로기이다.
 좋은 대학을 가는것은 꿈을 이루고 자아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러한 과정에는 항상 고통과 상처가 따른다.
 대부분의 수기는 그 과정을 옹호하는 동시에 고통과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힘들 주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나도 몇번 써봤다.)

정체성과 트라우마

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네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는 23살 김ㅇㅇ입니다.'
라고 대답한다면 보편적인 대답이 될 것이다.

여기서 나는 나의 정체성을 나이와 소속, 그리고 이름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나의 소속이나 나이가 내 '자아'의 본질인가?

나이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의 겹침이 만들어낸 결과물 이지만
소속같은 경우는 사실상 계급과 신분을 만들어 낸다.

상류층의 소속은 책임감과 버거움을 만들어내고
하류층의 소속은 상처와 열등감을 만들어낸다. 

학벌소속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가끔 술자리나 조금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상황이 생기면
대학타이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흐른다.

나는 '고대생'이야기를 노골적으로 언급했다.
그녀가 '기득권'이기에 언급할 수 있던 것이다.

주변에는 여러번 수능을 봐도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한경우나
그냥 지방대의 설움을 이야기 하는 경우를 여러번 듣는다.
근데 언급하기에 미안하다. 이는 스스로가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기득권층의 얄량한 동정의 표시일까...?

학벌사회에 대한 논의는 보통
사회적 측면이나 기업의 취업측면을 많이 이야기한다.
나는 정말 그것이 본질이라면
지방대 할당제나 고졸 할당제등으로 커버가능 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그정도로 개인의 정체성이나 내면의 상처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지방대 할당제로 삼성에 입사한들 정말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을까?
고졸 할당제로 현대에 생산직으로 들어가서 연봉이 높으면 해결이 될까?

으으으ㅡㅇ.. 어려워.. 으으응ㅇㅇ.ㅇ.

처음에 나는 글의 도입에서 '사다리'를 말했다.

한국인들의 인식적 측면에서 학벌은 애증이다.

대학은 가시적인 '사다리'다.


인간은 누구나 신분상승의 욕구가 있으며 자신의 만족을 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상대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는데
그러한것들 제도화한 것이 신분이고 계급이다.
그리고 가장 잘 드러나는 신분과 계급은 돈이나 대학이다.

사실상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옳던 그르던 자신이 그 사다리를 올라가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나약한 속성과 맞닿아있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자녀들이...
(우리나라의 기형적 사교육제도가 증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사회 전반적인 트라우마를 만들어낸 다는것에 있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싶다.
또한 개인의 정체성을 모호하고 불확실하게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정체성이라 함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인데 
 이것이 단체소속에서 드러난다는것은 무슨 의미일까?)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트라우마.
성공하면 성공하기위해서,
그리고 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자기착취와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야한 다는것을
깨닫는 트라우마.  
그리고 그 고통의 과정을 겪은 만큼 보상받고자하는 욕구.
(나처럼 삼수이상은 성공해도 상처가 장난아니다.)

패자도 트라우마. 승자도 트라우마.
하지만 신분상승과 상대적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외모나 집안 성격 열등감들을 극복하기위해(공부라도 잘해야지.. 라는 마음) 
필요악처럼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무의식이 작동하는 학벌.

사회제도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가질 수 없는
지금의 수험생인 당신들은 이러한 모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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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ssellism · 504701 · 14/08/31 23:48

    뭐 이래 생각합니다. 학벌의 차이가 어떤 가시적 Gap으로 보여질 수는 있어도,
    학벌에 대한 "인식" 만큼은
    "공부 열심히 했으니, 그만한 보상을 받는게 당연하지."
    이 보상 심리가 제일 문제라고 보네요.
    그 보상을 바라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히 이상한 인식을 은연 중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쟤는 나보다 학벌도 별론데 왜 저리 일이 잘 풀리지?"
    "학벌도 별론데 나보다 직위가 높으면 불공평한거지..."
    "내가 당연히 학벌이 더 좋으니까 돈을 더 받아야 하는거 아니겠어?"

    실로 주위 둘러보면 막상 스카이이건 비스카이이건 사는 모습
    또이또이하고 큰 차이 안나죠. 다들 월급쟁이에...

    그런 동시에 어떤 사람은 본인보다 학벌이 낮은 데도 잘 나가는 이유?
    바로 그게 저들 능력인거죠. 그걸 인정못하는겁니다. 상당수가...
    "난 학벌만 좋았지. 쟤처럼 돈을 버는 능력은 떨어지는구나."

    수험생들 시각으로 보면 서울대 나오면 다 CEO 사장님 될 줄 알아요.
    이런 환상, 학벌과 수입과 사회생활 내 직위가 "정" 비례한다는 착각이

    학벌의 과열 경쟁을 부르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결국 서울대 공대를 나오나 건국대 공대를 나오나
    어지간해선 취직되고
    아주 레어한 필드나 학력 (석박 이상) 을 딴 것이 아닌 이상
    큰 차이 안나는 월급에
    월화수목금금금 샐러리맨인데요 뭘...

    학벌을 성취하기에 앞서, 내가 서울대를 가는 것과
    앞으로의 인생이 순탄한 것과는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죠.

    인생이 순탄할려면 앞서 은수저 물고 태어나야지...
    (...)

  • 당당한자립 · 460993 · 14/09/01 22:46 · MS 2013

    근데 진짜 학창시절에 공부에만 매달려서
    좋은 학벌을 가지더라도
    보상심리가 정말 생길거 같아요...

  • 강한매는발톱을숨긴다 · 520222 · 14/08/31 23:57 · MS 2017

    인생살다보니 인생이 학벌순으로 안돌아간다는걸 깨달아야하는데 그게 수험생때 쉽지않으니까요

  • 비바 · 372801 · 14/09/01 00:30 · MS 2011

    다 부질없는 짓.

  • 커서 · 372989 · 14/09/01 01:07 · MS 2011

    과거 급제해서 출세해 입신양명을 하면 부와 권력 명예 이성 모든 것을 얻었던 조선시대 유교적 가치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고지식함과 속물근성이 국민 대다수의 의식 속에 박혀있는 한 절대 이 체계는 바뀔 것 같지 않아요.

  • 킨샤샤팔이 · 503370 · 14/09/02 17:26 · MS 2014

    입신양명을 구지 속물근성이라고 표시하는 이유가?

  • 개척정신 · 516529 · 14/09/01 01:18

    글세요 이미 학벌사회는 많이 약해졌어요
    하루아침에 다 없어질수야 없지요.

    법조계.학계를 제외하면 학벌이 크리티컬 한 곳이 얼마나 있나요? 그리고 연세대 정산공을 나오든 경북대 공대를 나오든 사기업에 취업하면 거기서 거기인게 사실이고. 대부분은 자의든 타이든 사기업에 취업하게 되죠. 지금은 세습자본주의가 정말 문제죠. 연대 나와봐야 밥벌이나 겨우 할까말까 한게 현실. 오히려 학벌사회였다면 노동을 통해서 높은 소득을 이루는게 가능해 분배가 좀 덜 세습적이었을지도.

  • 숙주 · 389304 · 14/09/01 16:56 · MS 2011

    그러게요. 서울대나와도 결국은 은수저물지않은이상 평범한 을이 많은 사회라는게.. 그래서인지 요즘엔 무조건 스카이! 보다, 오히려 학과나 학교의 실속을 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슬슬 사라질때가, 아주조금씩 오지않나.... 무엇보다 저희세대자체가 학벌주의의 폐단을 많이봤죠. 고전이지만 ㅎㅅㄱㄹ의 사례도 있구요.. 이래저래 가장 문제인것은 세습자본주의라는 말씀에 동감하는바입니다.

  • akiyama · 405298 · 14/09/01 01:21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코멘트입니다.

  • 쿠왕 · 451392 · 14/09/01 01:28 · MS 2013

    크헉 마지막 의문 여운 지림

  • 서울학대생 · 485865 · 14/09/01 02:01 · MS 2013

    직업관련에서만 힉벌사회인가요.. 학벌이란게 사람 첫인상 영향에 은연중에 크게 작용하는 것도 맞고 성실성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죠. 당장 학생들만 봐도 선생님이 어느학교에 나왔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게 현실이죠.

  • 영수야 · 496082 · 14/09/01 02:07 · MS 2014

    1. 나는 사회를 더 좋게 바꾸고 싶다 2. 그러려면 먼저 남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위치에 올라야한다.
    3. 나 또한 학벌 경쟁에 뛰어든다.
    저도 그러한 생각을 했었어요. '사회를 바꾸기위해 한 일이, 결국 내가 바꾸고자 했던 이 잘못된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게 아닐까?' 저 또한 하나의 충실한 톱니바퀴가 되어 이 사회는 재생산되고 그렇게 지속되는 거겠죠. 같은 생각을을 다른 사람의 언어로 읽게 되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시간이 지난 지금에 다시 생각하게될, 아니 앞으로도 계속 생각하게될 문제인것 같아요. ㅎㅎ

    다만 이 답이 없어보이는 딜레마에서 한가지 실마리를 찾자면, 2번에 있지 않을까요? 기존 학벌 피라미드의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타인에게 내 생각을 전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법.
    분명 너무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누구도 불가능하다고는 쉽게 말하기 어려울 거에요.
    결국 사회를 바꾸겠다는 너무나 어려운 일을 사람들은 조금더 쉽게 이뤄내기 위해 편한 길을 택하는 지도 모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 Flying Lotus · 384595 · 14/09/01 06:41 · MS 2011

    일단 쓸모없는 대학을 줄이고 대학을 나와야 하는 고정적인 편견부터 없애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대한 논의는 그 다음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 흑마법사 · 501233 · 14/09/01 07:17

    지방에 대학이 너무 많음.

  • Sky경영ㅋ · 330002 · 14/09/01 08:03

    먹고 셀카를 백장씩 찍는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1 18:19 · MS 2012

    요새 그쪽은 잘 지내십니까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1 12:32 · MS 2007

    학벌주의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세계 어딜 가도 존재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서열매기기를 하는 동물이니까요.

    석기 시대에는 완력이 센 사람이, 고대 시대에는 땅을 많이 가지고 휘하에 사람을 많이 부리는 통솔력을 가진 사람이, 중세 시대에는 핏줄과 명예와 정통성을 가진 사람이, 그리고 현대 시대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서열이 높은 건 정말 당연한 이치입니다.

    유럽대륙 일부 국가에서 학벌주의를 없앴다는 말이 있는데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프랑스는 오히려 그랑제꼴 제도를 통해서 상위권만 따로 모아 그 사이에서의 극심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고,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소위 공산주의 국가라는 중국에서도 청화대, 북경대, 복단대, 교통대 등 명문대학들이 존재하고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 중국은, 오히려 자본주의 한국의 서울대랑 정반대로 역지균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혹시 아시나요? 북경대에 들어가려면 북경에 사는 사람에게 우선선발 쿼터를 부여합니다. 중국이라고 사교육이 없겠습니까? 중국이라고 고액 과외가 없겠습니까?

    즉 사회 지도층이 해야 하는 고민은 학벌주의 자체를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실력대로, 머리 똑똑한 대로 자신의 학업성취에 대해 보상을 받는 학벌을 얻게 하는 것인가, 이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입시제도를 항상 포퓰리즘에 이용해먹고 있으니 이건 중국만도 못한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정치빼고 다 잘한 고무통의 망국적 수능등급제가 있습니다. 84점과 76점이 어째서 같습니까?

    부의 세습이 곧 학벌의 세습을 의미한다는 말은 어처구니없는 소리입니다. 우리나라에 입시판만큼 공평한것이 있습니까? 부자라고 수능 잘나오고 집이 가난하다고 수능이 못나옵니까? 그런 거 없습니다. 아무리 부잣집 자제라도 대가리가 빠가야로면 영동대 가야 됩니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면 그걸 배려해서 형평성을 위해 특별전형을 마련해 줍니다. 그 특별전형조차도 다른 학생과의 평등을 위해서 정원 외로 실시합니다.

    그래서 학벌을 얻은 것이 자부심이 되는 것이고 사회에서 인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선진국 일본은 수십년째 단 하나의 입시제도만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 고자 · 294488 · 14/09/01 12:48

    다른나라도 학벌주의가 맞지만 그 형태가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처럼 전국민이 학벌학벌거립니까 미국도 학벌사회가 맞지만 그 학벌사회는 상위 1프로만의 리그입니다 학벌사회가 잘못된건 아니지만 전 국민이 학벌에 목메는것도 정말 기형적이라고 생각해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1 12:51 · MS 2007

    그러면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처럼 대학진학률이 3%여야 하겠습니까?
    나라 발전은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3%인 것보단 70%인 게 낫지 않습니까?

    (저는 프란시스코 프랑코 전 스페인 섭정이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진학률 3%짜리 스페인을 지금 국민소득 삼만불 넘는 선진국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 마르텐빌럼스 · 275080 · 14/09/01 13:14

    프랑코가 좋으면 나치는 어때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1 13:16 · MS 2007

    비록 둘 다 피를 흘렸으나
    혼란한 내전 상황을 종료시키고 자신의 죽음 이후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은데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은 프랑코와 세기의 악당, 학살자, 사이코패스 히틀러를 어떻게 같은 선에 놓고 비교를 할까?
    (제자라서 말을 놓습니다. ㅋㅋ)

  • 마르텐빌럼스 · 275080 · 14/09/01 13:28

    그럼 히틀러랑 스탈린 중에선 누가 더 좋음?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1 13:29 · MS 2007

    선빵 갈긴 놈이 히틀러이니 스탈린이 더 착한 사람이지. 물론 둘 다 악당이지만..

  • 마르텐빌럼스 · 275080 · 14/09/01 13:33

    그러나 둘 다 천조국 앞에선 무릎 끓었다능!
    역시 위대한 아메리카라능!
    Great America!

  • 동폭주광 · 459754 · 15/04/05 03:25 · MS 2013

    전형적인 어린 친구네요

  • 포포요 · 394432 · 14/09/02 08:08 · MS 2011

    다른 나라도 다 한다 식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닌 데다가, 학벌주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한건 사실인데 그렇게 극과 극으로 생각할 거 있나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2 08:19 · MS 2007

    일본 가 보세요. 동경대 경도대 가겠다고 N수하는 사람 널렸어요.
    다른 나라보다 심하긴 뭐가 심해요.

  • 포포요 · 394432 · 14/09/03 08:27 · MS 2011

    뭐라구요? 일본 안가보신 거 같은데..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3 08:30 · MS 2007

    저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태어났는데요?

  • 포포요 · 394432 · 14/09/03 08:37 · MS 2011

    학교도 다 다니셨는지 모르겟는데, 최상위권 말고 전체적으로 일본이 더 심하다고 보신다구요?
    게다가 동양권 나라가 애체로 이런 경향이 강하기 편이라 일본만 가지고 오는건 적절하지 않네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3 09:00 · MS 2007

    국제유치원, 동경 요쯔야에서 국제 소학부만 다녔습니다.
    영어도 일본서 배웠고요.
    저도 망할 고무통 때문에 수능등급제로 20점이 하늘로 날아갈 때에 게이오대학으로 도피유학 가버릴까 진짜 많이 고민했었죠. 한국서 SKY못갈바에야..
    컨설팅 해보니 많은 외고생들 생각도 그러더군요.

    일본이 더 심하다고는 안했어요.
    일본도 우리나라랑 삐까친다는 뜻이죠.

    그리고 어차피 학벌주의 경쟁은 적어도 2등급은 나오는 사람들만의 몫이 아닙니까?
    이곳 오르비는 상위권 커뮤니티고 님도 저도 수험생일 때 상위권 출신이지 않았나요?
    그 밑에서는 어차피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경쟁이 치열할 필요가 없죠.

  • 닝기뉴 · 459554 · 14/09/01 20:12 · MS 2017

    페로즈님 말과는 달리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개천에서 용된다는게 성립 안되는 사회라고 사람들이 그러던데요 왜 이런말이 나오는거에요?

  • 숙주 · 389304 · 14/09/01 21:06 · MS 2011

    요즘엔 공부에 돈들어가는일이 많아서아닐까요..ㅜㅡㅜ 뭐하나제대로배우려면, 양질의 교육받으려면 웬만하지않고는 투자비가 있어야하는듯 싶어요..흑흑
    막 재능있어서 혼자서도잘해요 이런거아니면...ㅜㅜ(본인이야기........ㄷㄷ)

  • 기술자君 · 27444 · 14/09/01 21:18 · MS 2003

    상·하 계층 자녀 대학 진학률 24%P 차이… ‘돈’이 ‘꿈’도 갈라놨다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406122043331&code=920100&med=khan#2713599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2 06:30 · MS 2007

    로스쿨을 보세요. 이제 학벌 없으면 법조계도 못 갑니다.
    고졸 출신 변호사? 이제 존재할 수 없게 됐네요.

    개천에서 용 못 나오게 된 것은 둘째 치더라도
    혹시라도 또 다음 대통령이 될 누군가가 변덕을 부려 2016년, 사시 존치가 결정되게 될 경우..
    로스쿨에 들어간 사람들은 돈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시간, 노력, 얼마를 날리게 되는 것인가요..

    입시정책에 대한 변덕과 포퓰리즘이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포퓰리즘이 허용되어야 하는 것은 단 세 가지
    Sex, Sports, Screen.
    적어도 입시는 절대 아닙니다.

  • Flying Lotus · 384595 · 14/09/02 08:12 · MS 2011

    3S에서 포퓰리즘이 허용되어야 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02 08:13 · MS 2007

    곡해하시고 계신 듯 한데
    포퓰리즘이 좋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포퓰리즘은 엽색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사업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쓰레기라는 뜻입니다.
    솔직히 엽색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사업에도 도움이 될지 그것도 모르겠구요. 하긴 돈을 많이 투자해 줄 테니 도움은 되겠지요?

  • Flying Lotus · 384595 · 14/09/02 08:32 · MS 2011

    아..그렇군요
    저는 어느 상황에서도 포퓰리즘은 반대라서..
    그것이 꼭 정치적인 행태와 관련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 킨샤샤팔이 · 503370 · 14/09/02 17:35 · MS 2014

    어차피 개천에서 용나오는건 개소리죠.
    저희 부모님 시절에도 고졸출신 고시합격자?
    노무현 이후로 고졸출신으로 고시합격한사람 10명도 안되요.
    단순히 학벌만 고졸이면 그 사람의 뒷배경이 어찌되든간에 그게 사다리가있다는 증거?
    노무현 자서전을 읽어봐도 노무현 자신들은 먹고살만했고 그 외에 고졸출신들도 먹고살만한 집안.

  • 오르비맨 · 390192 · 14/09/01 16:14 · MS 2011

    대학교 다닐때에 미팅정도할때 학벌 운운하지만 사회나오면 아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기업체 가면 명문대 학벌이 오히려 짐이 될때도 있음 모두의 기대수준이 높아 이를 증명하지
    못할때 회사를 그만두고 이리저리 옮겨다니죠..오직 자신있는게 시험이기에 졸업하고도 고시촌으로 불나방처름 모임. 고시촌에 가면 연고대는 특별한 학벌도 아닙니다.시험에 자신감가지고있는 서울대생이 판치니까요.
    사회에서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것은 학벌이 아니라
    활발한 성격과 봉사정신 책임감등이 사회의 핵심 코드입니다.

    학벌이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학벌에 유난히 집착하는 사람이죠.

  • 문과32313 · 498268 · 14/09/01 16:16

    다 필요없고 간판 달러 가는겁니다

  • 잠수모드 · 349182 · 14/09/01 16:48

    우와.. 여성분이랑.. 그렇게 조금 어려운 이야기 하시다니..
    보통 연예인 얘기하지 않나.. ㅠㅠ

    부럽다 부러워... ㅠㅠ 여자랑 밥먹으러 갈 수도 있다니..ㅠㅠ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1 18:01 · MS 2012

    쪼금 슬픔.. ㅠㅠ

    그쪽도 곧 여자랑 밥먹으실 수 있을거에요 ㅋㅋ ㅠㅠ

  • 힘윤아 · 363421 · 14/09/01 18:17 · MS 2010

    하지만 이분도
    정말 '밥'만 드셨다고합니다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1 18:18 · MS 2012

    님 고소

  • 두리둥둥이 · 510458 · 14/09/01 17:02 · MS 2017

    정말 학벌같은거 의미없는 것 같아요. 저는 어쩌다보니 엘리트코스를 밟아왔습니다만, 30이 넘은 지금 보면 정말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얼마전에 친구 결혼식에 다녀와서 고등학교 동창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게됐는데, 공부 잘했던 친구도 공부 못했던 친구도, 당시 좋은 대학을 간 친구도 그렇지 못한 친구도 지금은 대부분 삼성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고등학교 자체가 이과라서 그런지 문과쪽으로 간 친구는 없었고, 당시 서연고나 의치를 높게치지 않았었기 때문에 다소 성적이 떨어졌던 친구들이 갔었지요. 하지만 십년이상 흘러버린 지금은 인식이 바뀌어 버렸고, 당시 난다긴다 하던 친구들은 삼성 아니면 연구원입니다ㅎㅎ

    묻지도 않았는데 학벌을 밝히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만, 그런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워요.
    대학교 1학년 2학년이라면 머 자부심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치 자신의 능력 그 자체보다는 대학이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무언가를 하려는듯한 인상이 강하고 '나는 특별하니까 남들과 다르게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인간성의 일면을 봐버린듯 하달까요.

    나이를 먹고서도 자신의 학력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현재 내세울게 없으니 찬란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대학이야 어짜피 현재와 미래를 위한 통과점에 불과한데 거기서 만족해버렸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게 흐려지는건 아닌지..

    최상위권이라고 말하는 서울대와 의대도 매년 몇천명씩이나 들어가지 않나요? 그 중 하나라는게 과연 내세울만한 일인지도 의구심도 들구요. 무엇보다, 대학이 훌륭한건 사실이지만 대학의 능력이 곧 자신의 능력은 아니고 나는 대학의 구성원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는게, 이후 본인의 원활한 대인관계라든가 더 큰 목표를 향해감에 있어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1 18:02 · MS 2012

    사고의 폭을 넓혀주시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올해유럽여행간다 · 410085 · 14/09/01 22:31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 binnny · 564865 · 15/03/23 01:32

    정말 공감합니다.

  • 규미르 · 519664 · 14/09/01 23:19 · MS 2014

    나라 구조가 정말.... 어떻게보면 대학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구조인거같네요...ㅠ 학벌이있어야 "인간대접"을 해주니...ㅜ

  • 토나오는삼반수^__^ · 512622 · 14/09/01 23:40 · MS 2014

    앞부분 읽다가 내림 ㅠㅠ 어차피 학벌따려고 공부하고 있는거고 수험생 입장에선 이런거보면 회의감만들어요 ㅠㅠㅋㅋ어차피 오르비와서 글보는 고삼이나 재수삼수생들 모듀 학벌사회가 요구하는 가치관에 일단 동의한것이므로 그냥 닥치고 일단 공부합시다 ㅎㅎ

  • 토나오는삼반수^__^ · 512622 · 14/09/01 23:41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2 00:49 · MS 2012

    ㅜㅠ 화이팅 열심히해요

  • 오수연못 · 497175 · 14/09/02 01:04 · MS 2014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읽던 도중 의문이생겨 로그인해 글 남깁니다..

    필자님께서 연세대에 합격할 실력이면 재수때에도 웬만한 곳은 가실 실력이 있으셨다고 예측되는데, 필자님 꿈이 현재 전공학과로 성공하시는거라면 현역이나 재수때도 그에 걸맞는 과를 선택하셨을수도있으셨을탠데 결과적으로는 서울대나 연대를 보시고 삼수를 하셨잖아요. 그럼 대학입학 후 학벌에대한 관점이 바뀌셨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글이 이미 대학을 다니는 대상이아닌 수능을 남기고 달리는 학생들이 본다면 의지가 떨어질 수도 있을것같아서요.

    수험생이 대다수 이용하는 사이트에는 적합한 글이아니라고생각합니다..

    물론 취지가 좋고 감탄하며 읽기도 했지만 다소 좋은 결과를 이루어놓고 잃을수 없는 상황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며 쓰여진 회의 같은 느낌이 있어서 수험생 전용 사이트보다는 다른곳에 있어야할 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2 02:19 · MS 2012

    의지가 꺽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까지도
    극기의 노력을 하는사람이
    세상에 유의미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생각한다면 수험생들에게 너무많은 요구사항을 원하는걸까요

  • 오수연못 · 497175 · 14/09/02 07:29 · MS 2014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는것이 극기의노력을 전제한다면, 우선 명문대에 진학해라, 그 후에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인가요?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2 07:48 · MS 2012

    흠.. 솔직히 말하는 저도 모호하네요.. 근데 알건 알고가야할것같아서.. 그냥 미칠듯이 공부한사람과 모순을 피부로 느끼면서 공부한사람은 다르리라 믿어요... 그리고 사회적공감대도필요하고..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2 07:52 · MS 2012

    그리고 어떤 특정한 개인에게 회의감이들까? 라는 질문엔 참.. 미안할수도잇으려나.. 근데 명문대진학이 행복연관이라면 공리주의측면에선 어차피 누군가는대학가는 제로썸사회라.. 관점에따라선 그쪽의 첫댓글막줄에 감정적으로는 아주강하게 아니라고말할수없을것 같지만.. 사회전체측면에선 언급해야할 사항이라 믿어요

  • Sky경영ㅋ · 330002 · 14/09/02 09:29

    글쓴분 겜하다원서시기 놓쳐서 강제삼수하셨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3 17:17 · MS 2012

    으이구 꼬맹이..

  • 동폭주광 · 459754 · 15/04/05 03:28 · MS 2013

    부들부들

  • 포포요 · 394432 · 14/09/02 08:20 · MS 2011

    외국에서 학벌 안보는거 아니지만, 한국은 그 중에서도 비효율적인 측면이 강하죠.

  • 킨샤샤팔이 · 503370 · 14/09/02 17:29 · MS 2014

    영국같은 경우에는 옥스브릿지가 크게 작용하고있는데 이건 비효율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나요?
    실제로 아버지 유학시절 옥스브릿지 출신 교수댁에 가니 테레비에서보던
    넓은 정원 성 이런게 있던데요?
    영국의 학벌은 귀속적인 측면이 한국보다 더 강하니 덜 비효율적이다 이런 말씀을?

  • 포포요 · 394432 · 14/09/03 08:23 · MS 2011

    영국이랑 달라요. 명문대가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학벌로 서로를 마구 비교하다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혹할 정도로 공부시간을 강요받는다는 데 있죠. 영국 주간지에서 한국의 대입문화를 취재한 적 있는데, 자국에 비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며, 'one shot society' 라고 표현하더군요.

  • 메소테스 · 464284 · 14/09/02 10:28 · MS 2013

    대학 일년 시절에 읽었던 학벌사회...서로주체성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다른 나라 사례 들먹거리면서 일본의 도쿄대 얘기하시는 분 보니 막연한 인상비평이 아니라 확실한 통계과 명확한 사실을 아셔야 할텐데 ㅎㅎㅎ

    위에 적시한 학벌사회라는 책을 읽든 뉴스기사를 검색해보든 한국이 미국 일본 그 어느 나라보다 한 대학의 독점 체제가견고하다는 걸 보일 정도의 객관적 수치를 접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 킨샤샤팔이 · 503370 · 14/09/02 17:30 · MS 2014

    그 문제가 왜 비롯되었나? 이거부터 먼저 들이대는게 순서 아닐까요?
    설마 상위 몇개가 잡고있는거와 서울대 독점 이걸 비교하시면 안되죠.
    책 읽어보니 독점과 과점은 다르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던데

  • 설공아자아자 · 509501 · 14/09/02 18:19

    그냥 제가봤을 땐 님이더 신경쓰고있는듯 연대생이고 아니고가뭐그리 중요함 님이 스스로 연대라는 타이틀에서 자신감과 우월감을 얻고있다면 아무리이런책을읽고저런글을 쓴들 사회변화는 일어나지않을텐데..

  • 내게도 꿈이... · 377921 · 14/09/02 23:40 · MS 2011

    50대 학부모입니다. 저희 때에 비해 학벌의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최고위로 올라 갈수록 영향력을 크겠지만. 저처럼,아니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다지 먹고 살고 추구하고자 하는 소탈한 행복을 누리는 데 서울대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전 서울대 이외에느 모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함)
    수험생은 일단 열심히 하시고 하고 싶은 학과 가시는 것이 정답인 듯함.

    피라미드 상층에서는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고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밑바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슴.그래서 ,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 열심히 해야 함. 하고 싶은 일 중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 아님 이도 저도 귀찮음 우리 아이 들처럼 전문직으로 방향을 잡는 것도 한 방법.

  • 올해유럽여행간다 · 410085 · 14/09/02 23:58

    공무원으로서의 삶은 어떻게 보시나요?
    79급 공무원셤서 합격한다면요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9/03 17:33 · MS 2012

    내 글중에서 댓글 가장 많이 달렸어 ㅋㅋ

    근데 내 글에 대해

    깊게 생각하신분은 거의 없네요..

    뭐 난삽하게 글쓰는 인간이라

    타인이 항상 글에 대해 깊게 생각해주는것은 오만인데...

    제 글의 포커스는 정체성(주체성)과 과정 트라우마인데

    이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네요..

    사실.. 수험생들은 모르지..

    어떤 분 말씀대로 수험생들이 읽기엔

    닿을 수 없는 글일지도..

  • binnny · 564865 · 15/03/23 01:30

    정말 오르비에 나올만한 글이네요. 학벌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서 그것을 쟁취한 사람이 시간이 지나서도 그것을 못 놓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