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ri [2] · MS 2002 · 쪽지

2014-08-27 21:02:52
조회수 4,886

아이스버킷 챌린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815436


아이스버킷 챌린지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ALS라는 질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ALS는 여러 이유로 인해 신경이 위축되고, 그 결과 신경이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는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근육까지 위축되는 질환으로, 증세가 악화됨에 따라 말하기도 어렵게 되고, 음식도 삼키기 힘들어지고, 발병으로부터 약 3년이 경과하면 마침내는 호흡을 위한 근육까지 제 기능을 못해 숨도 쉬기 힘들어져 아주 힘들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병입니다. 

혹자는 종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자체를 못마땅해 하기도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라도 희귀질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에서 오는 장점이 저는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근의 관심은 고무적이라 봅니다.

어쩌다 보니 저도 지목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잠시나마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던 기억 때문에 이 주제로 웃으며 동영상을 찍기는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승려처럼 가부좌를 틀고 찬물을 끼얹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도 지목을 받았으니 평소의 기부금에 10만원을 더해 기부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된 모든 분들이, ALS라는 난치병을 인류가 이겨내기 위한 모금을 받을 목적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시작되었다는 취지를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소동이 의미가 있으려면 웃고 즐기든, 심각하게 토론을 하든 간에 결국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을 내야 합니다. 

지금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도 계실테고, 기부금 계좌를 찾다가 이 글을 검색하게 되실 분도 있을테니 계좌 번호를 찾기 쉽도록 아래에 적어둡니다.

한국 ALS 협회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22-543111
ALS 요양소 건립기금 : 신한은행 100-023-315857

ALS 외의 다른 여러 질환에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지금 이 시각 서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사지로 자원해 간 200여 명의 의료진도 전염되어 그 중 절반 가량이 이미 사망하였습니다. MSF(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해 많은 단체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아프리카의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르비 화면 좌측 맨 아랫 부분에 MSF의 배너가 있습니다. 배너를 클릭해 회원 여러분들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부는 버릇입니다. 처음에 하기가 어렵지 한두 번 하면 자연스럽게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작해 보세요.







ps.
칭찬 위주의 댓글들이 달려서
참여를 호소하는 본문의 메시지가 분산될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중간에 이 글의 댓글창을 닫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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