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킴 [72695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2-28 15:08:27
조회수 27,836

중3 반장이었던 여자애와의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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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중3 중반....

이미 [혼모노]의 길로 접어든 코드킴은

주변 친구들까지 [흑화]시키고 에반게리온을 전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반장 부반장.

이런 직책을 정말로 맡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전 그 때에 엄청난 똘끼를 지니고 있었죠.

"쒸이불 ㅎㅎ,,, 함 해보까?? 해봐???? 그래!! 한다!!"

라는 단순한 사고 회로와 열정(??)비슷한 똘끼말입니다.

도락 이라고 하나요. 이런걸.


그래도 전 무거운 책임은 떠맡기 싫었으니 그냥 부반장으로 했습니다.

그냥 나가본 선거에서 당선되었고(공부를 잘해서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반장 일을 할 여자애는 제 친구였습니다.


네. 반장은 여자애가 되었습니다.

공부 잘하고(열심히 하는데 나보다 못함 ^^), 성격이 밝은데다가 굉장히... 똘끼넘치는...

중1 때 같은 반이 된 이후로... 굉장히 또라이 같은 짓거리를 많이...했죠.

물론 같이요.

제 중학교 때 했던 또라이 짓거리의 15%는 얘에게서 비롯된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누가 더 미쳤나 이런 거 한 듯;;;


아무튼 

중학교 3학년 때, 다른 학교에서 오신 우리 담임쌤께서는

학교엔 축제가 있어야한다며 축제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셨습니다.

그 결과로 그딴 거 없었던 우리 학교에 축제가 만들어졌고

우리들은 반마다 부스를 설치하며 축제 준비에 열을 올렸습니다.


항상 이런 행사를 하면 일을 하는 건...

네 그렇습니다. 반장 부반장 들이죠.

전 어쩔 수 없이 부반장이었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축제를 준비하던 어느날이었을까요.

우린 저녁까지 학교에 남아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텅 빈 학교 건물에 우리 반 애들 몇명만이 남아 준비했죠.

불 꺼진 복도와 교실들이 그렇게나 무섭더군요.

지금 생각해봐도 소름끼칩니다.

무서워...


그날도 평소 때와 다름없이, 제정신이 아닌 드립을 치며 저와 반장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가 갑자기 오란-씨 마시고 싶단 겁니다.

선생님이 돈을 놓고 가시며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지 사먹으라고 하신 지라

그럼 선생님 돈 가지고 마트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걔가 그러더군요.

"넌 여자애를 이렇게 어두컴컴하고 무서운 곳에 혼자 던져두고 갈 생각이니 ㅠㅠ?"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너가 이기면 같이 가는 걸로.

"좋지 ㅎㅎ"


네. 그렇게 가위바위보를 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걔와 함께 4층의 학교 건물 복도를 지나

3개의 어두컴컴한 층을 내려가야 했습니다.


어두운 복도로 나서자 엄청난 바람소리가 건물 전체를 울리는데 꽤나 무섭더군요.

그래도 전 겁먹진 않았습니다만

반장은 그 똘끼 넘치는 모습은 어디가고 상당히 무서워했습니다.

꽤나 무서웠는지

"팔짱껴도 돼?"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전 그 때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무섭다는데 거절하면 또 나중에 어떤 또라이 짓거리를 할 지 모르니까요.

속으로 'xx야 미아뉴ㅠㅠㅠ' 하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많이 웃기네요. 창피하기도 하구요.ㅋㅋㅋ


그렇게... 2층?쯤 내려갔을까요.

문과 창문 사이에서 나는 바람소리가 커지자 더 무서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팔을 거의 껴안은 채로 걸어다녔거든요.

그렇게. 몸이 점점 더 밀착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걔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뭔데?

"나중에 대학을 간다면 어디로 갈 생각이야?"

그냥 명문대라고 하는 곳을 가겠지. 

"나는 그럼 너 따라서 갈거야."

나중에 내가 어딜 갈줄 알고?

"그거야 당연히..."

반장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본래에도 좀 예쁜 얼굴이었습니다만

어두운 밤 아래에서 창문 사이로 들어온 달빛에 비친 얼굴을 더욱 가까이서 보니

더욱 예뻐보이더군요.

그녀의 심장이 강하게 뛰는 걸 제 팔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그 말과 그 행동을 하기 위해 얼마나한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그렇게 아름다웠던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며

반장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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