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에반 [675175] · MS 2016 · 쪽지

2016-08-01 18:12:35
조회수 245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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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까지 삼수를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삼반수인 셈입니다. 현역때 한양대 인문을 붙었는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휴학하고 재수, 삼수를 했으나 대학은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현재는 성대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반성하는 건.. 저의 자격지심입니다. 저보다 높은대학, 소위 스카이라 불리는 친구들만 보면 자꾸 자격지심이 들더라구요. 괜히 그 친구가 인성이 별로니 하는 저만의 핑계를 들면서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친구들은 여전히 저를 예전의 저로 보고 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여전히 저한테 가끔씩 연락을 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제스스로의 반성을 하게 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주변인들에게 제 대학을 말할때도, '우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나도 충분히 수능 한손가락에 근접하게 틀렸는데 왜 .. 혹시 나의 대학은 명문대 취급을 받지 못하는게 아닐까.."라는 자격지심이 들곤 했습니다. 물론 차분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전부다 부질없을 뿐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충만함이라는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년정도 지나면, 저의 학벌 컴플렉스, 학벌 자격지심도 조금씩은 사라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때까지 하루하루 조금씩 반성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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