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찬♡이명희 [520244] · 쪽지

2015-04-19 22:22:08
조회수 95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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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견딜 수 없을 땐, 차를 달려서 <절규>의 방에 가서 서 있다 오곤 했어.
내가 여기서, 누구 앞에서 울겠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늘  울었어.
소리 내어 엉엉 울면서, 지나가는 사람은 없나, 좌우도 살피면서, 그렇게, 그래도 살겠다고 운전을 해서 저 길을 다시 오는 거야.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모르지? 백야가 계속되는 동안은, 덧창 없이는 잠들 수가 없어.

밤이 없으면, 잠들지 않고 일하면 썩 훌륭한 인간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

저 사람에겐, 자기 인생이 끝없는 하얀 밤처럼 느껴졌나 봐. 기억과 욕망이란, 신의 영역이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선택했겠지.

 저 사람은, 그림자를 찾고 싶어 하는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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