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hunny [416276] · MS 2012 · 쪽지

2014-01-08 2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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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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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마다 꼬박꼬박 일어나서, 쉬는 시간을 빼면 공부에만 몰입, 공부하다 가끔씩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그렇게 재밌었고, 공부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새벽 1시 무렵 침대에 누울때면 왠지모를 뿌듯함에 편한 마음으로 잠이들었던 1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혼자 풀려고 문제를 통째로 외워서 시간이 날 때 마다 풀릴때까지 궁리했고, 점수가 떨어질 때면, 혼자 열심히 고민해서 해결해내던, 내 시간을 가지고 내가, 스스로 필요한 공부를 찾아했던 1년.


가끔씩 사색에 잠겨, 내 꿈은 무엇인가, 앞으로 난 어떤사람이 되야겠다 되새긴던 1년.


자기소개서를 쓰며, 내 인생을 되짚어 보고 어렸을 때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은 1년.


학과를 고르고, 원서를 쓰고, 경쟁률을 보며 두근두근거렸던 1년.


여태까지의 노력이 하루만에 결정된다는 생각에 아찔하고 짜릿했던 수능날.


고3 1년만큼 열정적으로, 주도적으로 열심히 삶을 살아본 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충실히 삶을 살아가긴 힘들것 같아요


목표가 주어진다는게 정말 삶을 휘어잡을만큼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는거 같아요. 전 큰 목표를 이루고 어영부영 살고 있거든요 (요즘 제 꼬라지보면 참...)


그래서 요즘들어 가끔씩 1년 수험 생활을 더 해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실제로 하지는 않을거지만 ㅎㅎ;;


어떤 이유에서든 1년 수험생활을 하실 분들도 앞으로 주어진 이 1년을 최선을 다해보내고 값진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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