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turne92 [353826] · MS 2010 · 쪽지

2013-01-25 19:22:21
조회수 13,141

반수고민하시는분들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50424

이번 수능을 치르고 나서 아쉬움이 남는 분들 많을거예요
평소보다 성적이 많이 안나오거나 주변 친구들이 생각외로 수능을 잘치르게되면 반수 생각이 들거예요
저도 반수 경험자로서 반수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반수 결정시 유의사항
1 냉정한 자기평가
자신의 수능성적을 냉정히 분석해보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평소보다 수능을 못치뤘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 생각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다시 수능을 본다면 평소 자기 점수가 나올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수능은 실력+멘탈 싸움이예요 실력이 갖춰져도 멘탈이 약하면 백전백패 입니다
전 수능 보기 전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다맞을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수는 일어나게 됩니다
저는 수리풀때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수리 끝나고 토했어요ㅜㅜ 그리고선 바로 멘붕ㅜㅜ
제가 강조하고 싶은점은 실력 멘탈 이 모두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가 입니다
둘중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반수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반수를 하는 이유가 정당해야한다
반수결정할때 가장 큰 요인은 평소보다 떨어진 점수이기보다는 평소엔 자기보다 못하던 친구가 대박나는 경험일거라 생각합니다
그 친구도 수능대박 났는데 난 뭐지...하면서 반수하려는 맘을 먹을수 있죠
하지만 반수는 이런걸로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목표가 뚜렸하고 자신의 실력이 그 목표를 성취할것이라는 확신이 반수하는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목표는 있지만 실력이 없는것은 망하는 지름길이고 실력은 있지만 목표가 없는것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만이 남죠
고로 목표+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을때만 반수하는것을 추천합니다

3 종류선택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길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쌩재수~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자기평가 결과 난 성공할 자신이 있으면 쌩재수 추천합니다

반수~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특히 의치대 반수는 크게 비추해요 일반대학일 경우 반수실패하면 다시 돌아왔을때 군복무 마친 분들과 친해질수있지만 의치대는 휴학하고 군대갈일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면 아웃사이더가 될수있어요
특히 1학기만 다니고 반수하면 실패해서 돌아갔을때 2학기때 부터 학교를 나가야하므로 본인학번, 신입생 학번 모두한테 외면당하기 쉽습니다
고로 반수해서 성공할 자신있으면 쌩재수추천합니다

등록반수~ 요건 정말 보험 성격이 짙은 반수죠
실패하고 돌아가도 새학번이랑 쉽게 친해질수있어요 하지만 반수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해야되는데 이건 돌아갈수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돌아갈 생각이 있으면 반수하지 마세요ㅜㅜ

무휴학~요건 학교 생활도 하고 수능공부도 하는 케이스입니다 실패시 계속 학교를 다닐수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반수 실패할 확률이 크죠


이상 반수 4가지 반수 케이스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야해요
저같은 경우는 매우 예민한데 이런 성격은 반수에 치명적입니다
성격은 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야해요ㅋㅋ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것은 1,2번 사항을 잘 판단해보세요 성공할자신이 없으면 시도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1년은 소중하니까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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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k · 431028 · 13/01/25 20:04 · MS 2012

    무휴학 반수 생각 중인데...
    언수외 올해 기준으로 기본적으로는 405이상이엇는데 한 문제 실수로 403...사탐 거의 공부 안해서 2등급..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글고 친구들....

  • Nocturne92 · 353826 · 13/01/25 20:12 · MS 2010

    안타깝네요... 우선 1,2번 사항을 검토해보세요 진짜로 수능 한번 더 치르면 원하는 대학갈수있는지..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마세요 저도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삼반수까지 하게 됐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비교하는것만큼 부질없는게 없네요
    그리고 무휴학반수는 성공 확률이 낮아요 진정 뜻이 있다면 쌩재수 혹은 등록학고반수 추천해요
    수능은 은근 만만치 않아요 저도 처음엔 무휴학하려 했는데 공부하다보니 무휴학은 안될거같더라고요...

  • 시민k · 431028 · 13/01/25 20:17 · MS 2012

    기숙사가 너무 싫어 외고에서 전학할 때 주위에 졸라 큰소리 쳤거든요..그래서인지 좀 쪽팔리고..심사숙고할게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5 20:21 · MS 2010

    아 그리고 문과시면 반수도 추천합니다
    문과는 위에 의치대 언급한것처럼 돌아갔을때 문제가 비교적 적죠
    하지만 멘탈문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해요
    멘탈약하면 반수실패확률이 높아지죠
    다시 수능볼 생각이시면 지금부터라도 멘탈훈련하세요ㅋㅋ

  • 다같이돌자 동네한바퀴 · 370731 · 13/01/26 16:03 · MS 2011

    문과면 반수 추천하신다고 하셧는데 그 이유가 복학시 문제가 안된다는 건가요? 문과면 왜 반수했다 돌아올때 문제가 적은 건지요? 2학기 휴학하고 반수 햇다가 실패할 경우 다음 학기 복학하면 전공 과목 공부는 어떻게 되나요?

  • 제레미94 · 423385 · 13/01/25 20:22 · MS 2012

    의대를 위해서 학고반수 고려중이에요ㅎ 처음에는 실수한게 아쉽고, 주변에서 찍어서 맞은애들(심지어 어떤 친구는 6개 찍어서 다 맞춘;; 맨날 pc방 갔는데도 의대 갔죠ㅜ) 보면서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한탄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힐링이 되고 오히려 제 실수들이 실력부족이라고 판단이 되더라구요ㅎㅎ올해는 하나씩 제 잘못들 되짚어가면서 꼭 꿈이루려구요, 모든 재수/반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ㅋ
    성격이 둥글둥글한게 이럴때 장점이 될수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학교 다닐때 오히려 만인의 샌드백으로 통했는데요ㅋㅋ아, 반수/재수생 경험자분들께 궁금한게 있는데 수험장을 어떻게 정하셨나요? 현역때는 담임쌤이 갑자기 잠자리 바꾸면 안된다하셔서 평소대로 기숙사에서 잤고, 11시에 잠들어서 컨디션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반수 재수생분들 대부분이 타지생활하시는데, 학사 근처에서 보시나요? 아님 집근처에서 보시나요? 문득 걱정이 되네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5 20:28 · MS 2010

    지방학생이신가요?? 저도 지방학생인데 강대에서 공부했습니다 재수땐 고시원에서 살았고 삼수땐 학사생활했네요ㅋㅋ 개인적으로 학사생활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학사밥이 잘나와서 주변으로 안새고 공부할수있었어요
    음 수능 고사장은 개인차가 있겠네요 주변 친구들중 학사근처에서 치른사람도 있고 집근처에서 치른사람도 있어요
    원서접수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 제레미94 · 423385 · 13/01/25 20:33 · MS 2012

    네, 대전 살아요ㅎ담주에 학원 시설이랑 학사 둘러보고 강남대성이랑 강남종로 의대반 중 선택하려고 하는데 학사 꼭 둘러봐야겠네요ㅋ좋은 글 감사하구요ㅎㅎ반수생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대범하게 원서질할 수 있다는 걸 뽑던데, 올해는 원서질 성공했음 좋겠네요ㅜ

  • Nocturne92 · 353826 · 13/01/25 20:46 · MS 2010

    학원은 점수가 된다면 강남대성 추천해요 강사진도 좋지만 주변 친구들이 장난이 아니에요ㄷㄷ 그리고 학사 아직 안정하셨으면 제가 머물렀던 학사 추천해요ㅋㅋ 밥도 맛있고 아주머니도 착하시고 참 좋아요 쪽지 보내주시면 학사 연락처 알려드릴게요ㅋㅋ

  • alkim1213 · 427073 · 13/01/25 21:14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Nocturne92 · 353826 · 13/01/25 21:38 · MS 2010

    네 등록반수는 등록만하고 학교에 나가지 않는것을말합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유급되죠
    학원은 강대+학사조합 추천합니다

  • 꼬꼬마사절ㅋ · 439858 · 13/01/25 21:49 · MS 2013

    2번 완전 공감합니다 ㅋㅋ
    "반수결정할때 가장 큰 요인은 평소보다 떨어진 점수이기보다는 평소엔 자기보다 못하던 친구가 대박나는 경험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말 마음 속으로 되새겨보고 평소보다 수능이 제대로 안나왔다 싶은 분들이 재도전 하심 그만큼 성공할 확률도 커질듯 싶네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6 02:08 · MS 2010

    저도 반수하는데 있어서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외서 돌이켜보면 정말 부질없던 일이더군요....

  • 수능ㄱㄱㄱ · 384883 · 13/01/26 03:1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능ㄱㄱㄱ · 384883 · 13/01/26 03:48 · MS 2017

    그냥 간절히 하고싶고. 여건도 되면 하시면 되요
    둘중 하나라도 안되면 안하는게 낫구요. 서성한 레벨 이상에서의 반수는 반수 시도 횟수에 비해서 별로 성공률이 높지 않아요. 반수많이한다는 서강대도 자퇴율은 3~5퍼 정도라는걸 본적이 있는것 같네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6 10:54 · MS 2010

    정말 많은 분들이 쪽지 주셨네요
    그런데 많은 질문이 겹쳐요
    혹시 민감한 사항이 아니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 탱구탱구 · 271421 · 13/01/26 11:35 · MS 2008

    엄밀히 따지면 등록반수도 무휴학인데요 첫학기 휴학받아주는학교 제가 아는바로는 없습니다.(질병, 군입대제외)

    표현을 등록만하고반수/ 대학다니면서반수 로 하셔야 할듯

  • 제레미94 · 423385 · 13/01/26 13:13 · MS 2012

    등록반수=학고반수 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ㅎ 1학기 학고 받고 2학기때 휴학 내는 거요ㅎ아, 탱구탱구 님도 이 말씀 하신건가요?,,그러신거면 죄송해요ㅜ

  • ohin · 348460 · 13/01/27 08:41 · MS 2010

    학고반수 추천하고 다만 보험을 들어둔 심정인데..혹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자체가 도움이 되기도하고..역으로 나태하게 하기도 하고..

    원문을 쓴 님의 말씀 100% 동감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재수하면 점수가 오를것 같죠...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살짝알고 맞힌거나 120% 알고 맞춘거나 맞는건 맞는거니깐..

    결국 현역땐 어슬프게 알다가 맞춘거를 재수할때 120% 알고 맞춘결과죠. 그래서 적당하게 공부하면 필패입니다.

  • ohin · 348460 · 13/01/27 08:56 · MS 2010

    학고반수 방법은 두번다시 듣지않을 교양과목만 선정...그리고 전화번호는 어머니로 연결...어떤 상황이 와도 학교근처를 얼씬하지 않기.
    그리고 2학기 휴학

  • 올비올비비 · 426319 · 13/01/26 14:52 · MS 2018

    만약 학고 받으면 나중에 최악의 경우 실패해서 다시 그 대학다니면서 대학생활하거나 사회에 나가서 불이익 없나여?
    유급했다는게 남아서 불이익을 줄까여?

  • Nocturne92 · 353826 · 13/01/27 09:30 · MS 2010

    쪽지가 매우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마만큼 반수에 대해 알고싶은점도 많고 걱정되는점도 많다고 판단되네요
    하지만 요즘 시간이 없어 바로바로 답변을 못드리지네요ㅜㅜ 양해를 부탁드려요 시간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질문에 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Nocturne92 · 353826 · 13/01/27 09:51 · MS 2010

    그리고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진짜 성공할 자신이 있을때 반수를 하세요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렇게 성공할것이다”라는 자신이 없이 욕심과 허상만 앞서서 “나는 이번 수능은 망친거야 그러니까 다시보면 잘될거야”는 식의 생각은 진짜 망하는 지름길이에요
    우선적으로 본인이 왜 수능을 망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부족한 실력과 쿠크다스멘탈이 주요 원인일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좀더 구체적으로 원인을 파악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일례로 타인이 다리떠는것에 민감한 학생이 있을수있는데 수능에서는 주변에 다리떠는 사람이 있을수있어요 하다못해 감독관도 떠니까요
    상황이 이렇다면 본인은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를 해야할까요??
    “아 나는 예민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다리를 떨면 집중력이 흔들린다. 그런데 수능현장에서 주변에 다리떠는 사람이 있을수있다. 나는 이번 수능에서 꼭 성공해야하므로 이러한 변수가 나를 정신적으로흔들지게 하면 안된다. 그러니 이에 대해 미리 미리 대비하자”
    아마 이런식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판단들 없이 “나는 성공할거야”라는 식의 생각은 매우 위험해요

    피에스~ 반수는 성공할수도 있는 기회라기보다는 성공해야만 하는 경험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7 11:02 · MS 2010

    쪽지 답변 다해드렸습니다 확인해주세요

  • 방빼르시 · 403629 · 13/01/28 16:46 · MS 2017

    안녕하세요. 제가 성격이 매우 예민한편인데,

    성격을 모나고 둥글둥글하게 그러려니 하는 편한성격으로 바꾸는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요

    글쓰신 분께서 바꾸신 팁이있다면 조언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예민해서 심할정도로 공부에 방해될때가 많아서요.

  • Nocturne92 · 353826 · 13/01/28 17:33 · MS 2010

    전 솔직히 이번 수능을 볼때 까진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수능이 끝난 지금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조금 변한거 같네요.
    공부라는 활동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보세요. '뭐 그럴수도 있지'라는 식의 사고방식도 좋고요

  • iish · 415146 · 13/01/29 20:55 · MS 2012

    등록반수와 그냥 반수에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등록 반수를 하면 아예1학기때부터 안나온다는건가요??그리고 유급이 되면 퇴학을 당하나요??ㅠㅠ 글고 그냥 반수에서 1학기는 대학교를 다니고, 2학기는 휴학을 하고 반수를 하고 실패해서 돌아오면 같은 학번애들이 잘 안받아주나요??ㅠㅠ

  • 붕붕붕붕 · 439081 · 13/02/24 00:55 · MS 2012

    저도 쿠크다스 멘탈이 걱정이네요;;
    근데 그게 그냥 단지 시험 보러가는 문제 관련이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예민한 편이라 반수 생활을 지속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삼반수라 자신감도 떨어지구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