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Heart [418906] · MS 2012 · 쪽지

2013-07-10 20:44:12
조회수 8,919

의대가기...막막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37011

작년 수능 45423 올해 6평 23212 받은 독재생입니다.

의대에 가서 외과의사가 되고 싶지만 현 성적과 실력으론 터무니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꼭 의대에 가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국수영 합 4이내로 강남대성 무시험전형 합격권에 오르는 것입니다.
학교도 아니고 학원을 목표로 삼는 거 우습지만...그렇지 않고서는 현재 상황을 감당하기 너무 힘듭니다.
(사실 집안 사정상 삼수를 하면 안되지만 현 상태에선 올해 안에 의대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하는....제가 보기에도 현실도피 같습니다. 열심히도 안하는 데 올1등급이 나올리 만무하니까요...벌써부터 이런 생각하는 것 자체에 제가 무기력해졌음을 느낍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할 지 알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더 짜증납니다.

또 집안에 우환도 있어서 불안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제게 있어 전부인 우리 가족-어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요즘 많이 아프십니다.
어머니는 암판정 받으셔서 현재 항암치료 받고 계시고 외할아버지께서는 엊그제 심장 수술 받으시고 현재 병원에 계십니다.
두 분이 아프셔서 고혈압이신 외할머니께서도 함께 고생 중이시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내가 의대도 못 갔는데 내년에 삼수하다가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정말정말 나쁜 생각 때문에 더 집중이 안됩니다.
효도 해드리고 싶은데 공부한답시고 다 커서 돈만 축내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효도할 시기를 놓칠까 두렵습니다. 저만 정체돼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해드리긴 하지만 예전에 제가 잘 못해드린 거랑 저에게 쏟아주신 사랑에 비해 터무니 없긴 하죠....)

입시든 뭐든 다 떠나서....
외과의사돼서 돈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벌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며 보람을 느끼면서 우리 가족, 남편이랑 오손도손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인데....
돈 걱정, 가족 걱정 없이 공부말고 걱정할 게 없으면 참 좋을텐데...

그냥 인생이 막막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막 써서 글에 요점이 없네요...그래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것 같습니다...감사해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정한의사 · 411758 · 13/07/10 20:50 · MS 2012

    너무 낙담하지마세요. 긍정으로 도배해도 부족한시기에 부정적인생각은 스스로를 구덩이로 빠지는겁니다.
    자신을 스스로 구덩이에 빠지게 하면서 결과가 좋지않게 나왔다고 슬프거나 투정부릴 능력이 되는지 생각해봅시다.
    노력하는자에겐 천운이 따라요. 지금부터라도 정말 수능날까지 난 후회없이 공부했다고 부모님께 친구에게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말할수있다면 나머지는 운이겠죠. 그런데 그런데 당당하게 말할수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 몇명에 포함되길바래요.

  • bagjioao · 450027 · 13/07/10 23:05

    힘내세요..

  • 성원에감사해 · 452095 · 13/07/10 23:11

    반년만에 엄청 많이 올리셨네요!!
    수험생활하면서도 저는 충분히 효도를 할 수 있다고봐요.
    힘내세요.

  • JYVAIS · 321721 · 13/07/10 23:15 · MS 2009

    힘내세요 응원할께요 조금만더 힘내세요

  • 고미디에빠지다 · 387061 · 13/07/10 23:14 · MS 2011

    미리한계를 정하지마세요 제주위에도 2 3등급나오다 수능때포텐터져서 올1맞은애 많습니다 아직시간남았고 수능날까지만이라도 죽어라하세요 아니 같이죽어라해요 화이팅하시구

  • 메딕비 · 415702 · 13/07/10 23: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진격의고3 · 447862 · 13/07/10 23:18 · MS 2013

    힘내세요 저도 의대지망인데 성적이 많이 모자라서 진짜 고민많이하고 포기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냥 그런생각 없이 열심히 하니까
    오르고 내리고 상관없이 하루하루 나아지는 제 자신이 보여요
    이런거 할 시간에 그냥 닥공하는게 답인 것 같아요.
    반년만에 엄청 올렸으니 남은 기간도 못 올리라는 보장이 있나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삽사리 · 327562 · 13/07/10 23:45 · MS 2010

    응원할게요.... 힘내세요ㅠㅠ

  • 테리K · 421214 · 13/07/11 04:24 · MS 2012

    아 등급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10월 264 36

    수능 133 13

    해서 안되는건 없음. 본인 얘기.

  • 124일 설의 · 435890 · 13/07/11 06:27

    왜여 전 충분히 오르실거같은데여ㅎㅎ
    일단 9평 쳐보고결정하세요 지금 포기할건 아니죠
    내년 기약하면 맘이야 편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시작하면 자꾸 물러나야되요.

  • 영계가조아 · 443878 · 13/07/11 07:38 · MS 2013

    냉정하게 자기실력을 판단하세요

  • 여자는없다. · 373447 · 13/07/11 19:00

    수학이 1이면 괜춘한데... ㅜㅜㅜ

  • 성의14 · 410115 · 13/07/11 20:41 · MS 2012

    많이 올리셨네요 저도 재수생인데 작년에 올3 맞았는데 6평 언어 하나2등급이고 올1이에욤 2등급하고 1등급 그렇게 차이많이 없어요. 힘내세요 같이의대가요 아직 많이남은거래요 학원에서 ㅋㅋㅋ 충분히 기적이 이뤄질만한 시간이라고 하네요

  • 희망의 날개 · 405119 · 13/07/11 21:28 · MS 2012

    학부모입니다. 글을 읽고 응원 하려고 씁니다. 30년전 제 친구가 성대 법대 가고싶어서 오수를 해서 결국 성대 법대는 못가고 사진 기자 생활 하다가 요즘은 프리랜서 활동하는데 교회를 다니며 만족스럽게 잘 살고 있어요. 학생의 마음을 보면 정말 의대가 이런 학생을 뽑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더라도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만은 깊이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재수 하면서 성적이 많이 오른 것을 격려합니다. 아직 3 수는 생각마시고 재수 때 최대한 좋은 성적을도록 노력 하시고 꼭 의대가 아니더라도 대학을 지원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인생의 길은 꼭 처음 생각했던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고 지금 학생의 생각하는 것 말고도 무한한 가능성과 길이 었어요. 막상 의대와서 실망 할 수도 있고요. ㅡ 딸을 의대 보내기 희망하는 어느 의대교수 씀.

  • 한가인♥ · 429008 · 13/07/12 00:14 · MS 2012

    다른 분들도 힘내라는 좋은 말씀 많이 올려주셔서 굳이 힘내시라는 말을 안해드려도 될것 같네요 ㅎㅎ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잇는 말이 도움이 될것 같아서 댓글 남기고 갈게요!!

    "우리가 꿈을 포기하는 이유는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불가능할 것 같아서이다"

    오르비에서 합격소식으로 다시 볼 수 잇기를 기대할게요...^^

  • 아빠사랑해요 · 442099 · 13/07/12 00:41 · MS 2013

    재수까지해서 그정도성적이면 의대못가는거에요. 쓸데없이 시간낭비하지마시고 빨리 대학가시길 권합니다.

  • 신촌프리덤14 · 445947 · 13/07/12 01:18 · MS 2013

    독해지세요
    할수있어요

  • 로우로우 · 268135 · 13/07/12 04:48 · MS 2008

    저는 7월에 시작해서 공부 전혀안된상태에서 6평 혼자쳤을때
    1 4 2 6667인가 나왔었는데 그해 10월에 111 2221인 성적 받고
    자만했다가 수능폭망 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꾸준히,제대로,열심히 하시면
    수능때 의대성적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학원기준으로 잡으면 성적향상에 결국
    한계가 올수밖에 없어요.. 안된다고 달려들면 안될수밖에 없고
    당연히 된다고 달려드는 패기도 필요한것같아요~

  • 옥살산칼슘 · 356745 · 13/07/12 14:30 · MS 2010

    포기하지마세요. 저도 현역때 222 4344 받았는데 열심히 1년 해서 원하는 의대 들어갈 수 잇엇어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 Avenzia · 732 · 13/07/12 14:34 · MS 200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섭섭해 · 410033 · 13/07/12 15:50 · MS 2018

    작년 6평 수리 4등급받고 수능96점 받았습니다. 매일매일 간절한 심정으로 열심히하신다면 가능할거라 믿습니다.

  • 마치불꽃처럼★ · 107388 · 13/07/12 16:03 · MS 2017

    화이팅하세요
    하지만현실을제대로보는것도중요합니다.

  • KOREAA · 362378 · 13/07/13 01:13 · MS 2010

    힘내세요 현역때 221332가 재수때 111112로 의대갔습니다. 모든 걱정을 하다보면 집중할 수가 없어요.ㅠ 다른 우환들이 잘 풀리시고, 공부에 집중하시길 기원합니다

  • 슈퍼신이치 · 299016 · 13/07/13 12:22 · MS 2009

    위에 영계님 처럼 냉정하게 자신의 실력을 판단하세요!
    그 성적이면 올해 의대 갈 수 있습니다! 80일만에 서울대 가는 데 120일이면 의대 갑니다! 몇시간 투자해서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 한번 보시고, 맘 다 잡고 시작하세요.

  • 슈퍼신이치 · 299016 · 13/07/13 12:23 · MS 2009

    16화, 약 16시간 반 밖에 안 되니 빠른재생 말고 1배속으로 집중해서 보시고!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김밥데스네 · 447852 · 13/07/16 20:19 · MS 2013

    공부의신추천하시는이유가뭐죠? 저도보긴햇는데 그냥 드라마던데... 거기서나오는 공부법말씀하시는건가요? 울의다니는분이 이러시니 다시 보고싶..네요

  • New Heart · 418906 · 13/07/13 18:40 · MS 2012

    이 댓글을 읽으실지 안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요 며칠 사이에 올라온 댓글들 모두 잘 읽어보았어요.
    생면부지의 저에게 쏟아주신 관심과 응원, 조언, 따끔한 지적과 애정어린 한 마디 한 마디에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이 관심에 제 스스로가 감사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부족한 저지만 끝까지 노력해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글을 시간내어 읽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승을 기원하며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내가운멋있니 · 423571 · 13/07/17 19:20

    걍 저랑 같이 도전해보아요.ㅋㅋㅋㅋㅋ\

  • 천하인 · 304569 · 13/07/17 22:41 · MS 2009

    조금만 더하시면 되겠네요... 저 등급이 다 위쪽에 있으면 남은5개월동안 ..충분히 올리실수 있을 거 같은데...

  • tkdalsl12 · 331696 · 13/07/23 17:04 · MS 2010

    근데 웃긴게 내년에 삼수한다는..... ㄷㄷ 고3때 저런새끼보고 부모등골빼먹는새끼라고했는데 근데요 우리집에도 아프신분있지만 제가폐륜안진 모르겠는데 저는요 의대갈패기도없다고생각해요 제친구 고3현역때 전체5등급이 이번에 121나오던데 이과 님이 열심히안한듯요 간절한게 뭔지모르는사람이라면 그냥 강대? 마강?에서 들리는소문에 님성적같은 7수생이서남대의대갔다고함 그냥 놀면서 7수하셈 ㅇㅇ 빡치세요? 그럼공부해서 나도 재순데 나랑붙겠네요 환경이중요함? 물론 나도불행한축에속하는데 절대 좌절하지않았음 이글명심하시길

  • ajhlee2000 · 355479 · 13/07/26 03:42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znzm · 409786 · 13/08/05 21:56 · MS 2012

    수헙생은 가장 좋은 선생님에게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방법이 틀리면 피해만 주니까
    이충권 영어 선생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