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h [585262] · MS 2015 · 쪽지

2016-08-20 01:01:50
조회수 1,173

자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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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글 올리는게 어그로 같네요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렸긴하지만 결국엔 결정했습니다
사실 자퇴생각 자체는 1학년 말부터 해왔던 건데, 막상 나가자니깐 굉장히 묘하네요ㅋㅋㅋㅋ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공부한다고 유난떨면서 정상적인 친구관계 하나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사람을 들이는게 무서웠어요 어짜피 난 공부를 하는데 왜 친구랑 같이 지내야 하는거지, 친구랑 지내봤자 나는 진심이 될 수가 없는데 그건 너무 나쁜일이 아닐까... 음 이건 그냥 제가 쓰레기 인것같군요ㅋ
그리고 그 때 받은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고, 고1때는 위험한 행동도 많이 했었습니다 
2학년때는 고1때같은 짓은 하지 않았지만, 속에 무언가가 쌓인것인지 악몽은 고사하고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숨이 멈춘다던가 뭐 아무튼 그런일이 있었고

학교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불안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는 흔히 말하는 지방일반고의 단점이란 단점은 모두 모아둔듯한 그런 학교였고요. 게다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성적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순 공부시간은 점점 더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어쩌면 이게 도망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마 학교에서 나가면 두배로, 세배로 독해져야겠지요
다짐이나 각오같은건 뭐 작년부터 많이 해왔기 때문에 막상 지금은 딱히 할말이 없고...

그냥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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