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cm [206880] · MS 2007 · 쪽지

2011-02-15 23:49:55
조회수 1,237

4년간 눈팅러, 처음으로 합격인증 한번 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49155






네. 이제 수능 사이트에는 매우 드문 80년대생입니다ㅋㅋ
4년간 독동 눈팅러였는데, 처음으로 합격인증 한 번 해봅니다.ㅋ


재수,삼수,사수 모두 독학으로 공부하고
오반수도 독학(네...말로만 듣던 오수생 징하죠? 제가 생각해도 징합니다ㅋ)으로 해서 이번엔 드디어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어
이제 수험과는 끝을 맺네요ㅋ


세상엔 공부 잘 하시는 분이 워낙 많아서,썩 잘 한 성적이라고 말 할 수도 없고 
처음에 목표로 했던 곳은 아니지만 그에 근접한 곳에나마 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네번째 수능을 봤을때조차도 예상외의 처참한 점수를 받았고
더 이상 수능은 보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성적에 맞춰 서울의 중하위권 모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입학하기 전에도 그렇고, 입학 후에도 그 놈의 미련이란게 떨쳐지지가 않더군요 ㅋ
그래서 1학기 중 어머니 몰래 자퇴를 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친구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락을 끊은채로
올해마저 아니되면 난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실전에서 유독 약했기에, 9월 이후에는 나 홀로 실전 연습을 수 없이 했던것 같습니다.


충분한 실전 연습 덕분인지.. 올 해 본 평가원에 비해서는 약간 못 미치는 점수였지만
지금까지 본 수능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렇게 수험생활을 끝마치게 됬습니다.


혹시나  삼수 이상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특히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장수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일단 결정을 하셨다면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마시고 의연히 묵묵하게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괴롭고 힘들지만, 마지막에 결과만 원하는 데로 나와준다면
정말 거짓말 처럼 괴로웠던 기억도 금방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정말로요.
 
솔직히 말해 지금으로선 단순히 괴롭고 한 없이 방황했던 4년으로 생각되지만,
먼 훗날 돌이켜 봤을 때, 20대 초반의 지금 이 경험이 단순한 시간낭비는 아니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눈팅러라서 ㅎㅎ 활동도 거의 안했지만
전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오는 3월, 입학과 함께 오르비를 떠납니다~
드디어 즐겨찾기에서 수많은 수능 인터넷 강의 사이트 목록을 지울 수 있어서 기쁩니다ㅠㅠㅠㅜㅜㅜ
지난 수 년간 유일하게 믿고 지지해주신 저희 아버지 너무 감사드리구요.

독동이니 만큼 대부분 재수생 이상이실텐데
 모두들 올해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



덧) 혹시나 이번에 독학 하시려고 하는 분들 중
공부나 생활관리 관련해서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덧글이나 쪽지로 질문 주세요.ㅎㅎ
입학하기 전까지는 부족하지나마 아는 한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Maybee · 248425 · 11/02/15 23:50 · MS 2008

    축하합니다~

  • 카르시안 · 291457 · 11/02/15 23:51

    와 치의느님까지 ㅋㅋㅋ 축하드립니다

  • 아춥다 · 355766 · 11/02/15 23:55

    축하드립니다 !

  • Redcross · 298720 · 11/02/15 23:56 · MS 2009

    정말 축하드립니다. 훌룡한 치과의사 되시길 바랍니다..

  • 꼬물꼬물 · 369223 · 11/02/15 23:58

    뿌듯하시겟어요~

  • 띠띠 · 224286 · 11/02/16 00:04

    축하합니다

  • 164cm · 206880 · 11/02/16 00:11 · MS 2007

    생각했던 것 보다 쪽지를 많이 주셔서, 답장을 바로바로 못 드리고 있습니다 ㅜㅜ
    늦어도 내일 오전중으로는 답장 해드릴테니, 너무 늦다 싶으시면 ㅠㅠ기다리지 마시고 오늘은 일찍 주무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궁금하신분 계속 쪽지 주세요~

  • podo · 339518 · 11/02/16 00:51 · MS 2017

    우와 존경스러워요.. 축하드려요!!

  • 비디취 · 366705 · 11/02/16 00:55

    저도 독재수와 재종반고민하고있는대요...
    전 솔직히 의지력만큼은자신있습니다 작년고3때생활한걸반성해보면 부끄러운점한치도없을정도로요

    솔직히 지금 독재수를하고싶은대요..주변에서 다들 학원아니면 망한다는말을해서 약간 흔들리고 불안하긷합니다

    물론 한다면 정말열심히하겟지만요

    독재 정말 열심히하면 성공할수있는건확실한건가요..(제가자꾸이러는게 확신이부족한거같아서요..절대로 나약해서가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독학이라기보다는 독학+인강(재종반시간표참고)+주말수학단과 인대요


    인강을 재종반시간표를참고해서 예를들어 월요일은 언어 수리 이런식으로 할려고합니다

    괜찮나요? 굳이인강을하는이유는 작년에도 1년내내 지금듣는쌤들인강을들어서 그선생님들방식에 체화되고싶어서요 ㅠㅠ

    아그리고!!모의고사나 성적관리같은건스스로해야되나요? 6.9는그렇다치고 사설이나 교육청은 혼자 따로봐야하는건가요?? ㅠㅠ

    말이길어젓내요 ㅠㅠ참고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 164cm · 206880 · 11/02/16 15:31 · MS 2007

    쪽지보냈습니다.

  • 치태 · 211388 · 11/02/16 01:29 · MS 2007

    고생끝에 낙이온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거군요^^축하드리구요 곧 따라가겟습니당!!ㅜㅜㅋㄷ부럽습니당!

  • 관계자 · 352872 · 11/02/16 05:37 · MS 2010

    아아 존경합니다

  • 정용화님 · 353322 · 11/02/16 08:23 · MS 2010

    대단해요 축하합니다

  • 연세언홍년 · 349212 · 11/02/16 13:20 · MS 2010

    동갑이시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ㅜㅜ

    하시는일 모두잘되시길!!

  • 164cm · 206880 · 11/02/16 13:52 · MS 2007

    동갑이시군요 반갑네요.80년생 찾기 힘든데 ㅜㅜ
    연세언홍년님도 이번에 다시 시험 보시는 건가요?
    이번에 열심히 하시는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