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Ae4Py0ZoVlFp [667027] · MS 2016 · 쪽지

2016-05-20 18:46:05
조회수 2,989

[펌]카이스트 자살했던 어떤 학생이 했던말중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451703

`공부가 다 인줄 알고 살아왔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런 말 죽기전에 했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이 어떤 뜻으로 저 말을 했을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학창시절을 오로지 그냥 공부가 다라고 생각하고 공부만 잘하면 무조건 내가 남들보다 잘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음. 근데 막상 그 대학을 가고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보니

자기가 생각해오던거랑 다르게 인생에는 공부 말고도 수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자괴감과 허무함이 몰려오지 않았나 싶음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냐면 이런 사람 요즘 엄청많은것 같음...

여기 갤러리에서 쓰는 표현중에 공부뽕이라는 말이 있던데 딱 그 말 처럼 공부뽕을 너무 학생들에게 주입시킴... 사회분위기 자체가..

막상 나이먹고 시간 지나면 정작 성공이고 뭐고 10대만이 즐길수있는 그 즐거움들이 그리워지고 

그냥 더 놀걸 이런생각이 들더라 진짜로

미친듯이 성공 하든 적당히 살든 뭐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다는걸 알게되면서 허무감이 몰려옴...

그리고 한번 성공이 영원한것도 아니고, 운에 따라 어떻게 될지도 아무도 모르는거고...

그게 인생인데 그저 공부만 잘하면 다 된다 이런 마음을 주입시키니..

내 동창중에서도 친구 관계 다 끊고 TV 휴대폰 인터넷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애들 한심하다고 말하고 공부만 하는놈 있었는데, 그게 좋은 인생이냐 ? 

그 애도 100% 저 카이스트 학생처럼 허무한 감정 느끼고 있을거다.

시간 지나고 나는 초중고등학교 오로지 공부만 하고살았어 ! 라고 말하는게 제대로 된 인생일까 ;;

노는것도 중요하다. 밸런스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것같다.

난 그래서 요즘 되게 성공한 인강 수학 강사가 맨날 말하는 `무조건 공부만 하라`는 그런 말들이 많은 학생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함.

심지어 학창시절 그런 대학에대한 환상을 평생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존나 많음 여기만 봐도 그렇고;;

진짜 생각 조금만 바꿔도 대학이니 학벌이니 좆도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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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이득 · 665494 · 16/05/20 18:47 · MS 2016

    저는 그걸 알고도 왜 재수를 시작했을까요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대학은 좋은데 가고 싶나봐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8:49 · MS 2016

    이왕 한 이상 열심히하셔야죠. 지나고 나서 후회만안되면 될거같습니다. 솔직히 결과가 안중요하다고는 말할수없지만 뭐 그래도 결과가 어떻게되든 대체적으로 사는데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거같아요

  • olsguri · 561834 · 16/05/20 18:48 · MS 2015

    막줄 ㅆㅇㅈ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8:49 · MS 2016

    나이먹을수록 점점 그렇게 느껴지는듯

  • 카오나시 · 522396 · 16/05/20 18:50 · MS 2014

    글쎄요 전 사람은 후회의 동물이라 무엇을 하더라도 과거의 행동과 생각을 후회할거라 생각해여 그러니 제가 그나마 자신있고 그나마 길이 보이는 공부할래여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8:56 · MS 2016

    당연히 자신있는거 해야죠. 제가하고싶은말은 대학하나잘갔다고 우월한 인생 산다고 생각하지말것이며 못가도 실망할건 없다는거죠. 지금 목숨을걸고하는일중에서도 지나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도 많으니깐요. 물론 전 입시는 열심히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동그리국 천문관측소장 · 630404 · 16/05/20 18:54 · MS 2015

    공부 외의 것들을 등한시 하는건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8:57 · MS 2016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것들도 인생에서 배워나가는 공부인데 입시나 정량적으로 점수 딱딱 나오는것만이 공부라고 생각하는게 문제겠죠

  • 화2타짜 · 667018 · 16/05/20 18:56 · MS 2016

    저도 공부만 하다 대학 와서 방황하는 건 맞지만 생각이 좀 달라요. 카이스트에어 자살한 학생은 공부 특화형 인간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부 말고 다른 거 즐기게 해 줘도 못했을 겁니다. 그나마 잘하는 게 공분데 그게 먼치킨급이 아니라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 죽었을 것 같아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02 · MS 2016

    그렇게 생각할수도있지만 사람은 환경에 따라 달라질수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즐기지못할거라는건 잘 모르겠네요

  • 지도리 · 473113 · 16/05/20 18:57 · MS 2013

    하지만 학생은 묵묵히 공부하는 것이 역할입니다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00 · MS 2016

    수험생은 입시공부해야죠. 하지만 그 이후에는 그런거에만 매몰되는것도 문제에요. 아무도 자기밥그릇 챙겨주는사람은 없어요. 금수저 아닌이상 자기먹고살것은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죠

  • 으아아악악악 · 391568 · 16/05/20 19:01

    리얼 이거 맞는 말

  • 지도리 · 473113 · 16/05/20 19:02 · MS 2013

    입시사이트에다가 이런 글(본문)을 왜올리는지 저는 아직 이해가 안되네요
    자기밥그릇을 챙기려고 공부하는거구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03 · MS 2016

    수험생 및 졸업생 사이트라서요
    입시가 저랑은 이제 거리가 멀기도 하구요.
    중학생이 오르비에 뭐해야하냐고 질문할때 놀아야된다고 답하는분들 많던데 중학교를 경험한 입장에서 그때 노는게 맞다고 말하는거잖아요. 이 글도 미리 경험한 어른입장에서 자기의 의견을 얘기하는건 그거랑 비슷한 맥락이겠죠

  • 지도리 · 473113 · 16/05/20 19:05 · MS 2013

    그 얘기도 학생이 묵묵히 공부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좋은 반박은 못되겠네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10 · MS 2016

    이 글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묵묵히 공부해야된다는것도 요즘시대에 안맞는말이라고 생각해요....굳이 의견을 얘기하라면 수험생때는 그렇게 공부해야되는게 맞지만 그런공부가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것도 편협한시각이라고 생각해요.

  • 으아아악악악 · 391568 · 16/05/20 19:01

    정말 맞는 글

  • PEPPERTONES · 596052 · 16/05/20 19:06 · MS 2015

    공부 말고도 일상에 소소한 추억들을
    쌓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목표가 생겨서 공부하는거구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13 · MS 2016

    맞아요. 바라는거 잘되시길

  • 독학재수 · 558588 · 16/05/20 19:10 · MS 2015

    교수급되는 인간들은 또 달라요
    그사람들은 공부가 노는거임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13 · MS 2016

    공부를 진정 즐길수있다면야 거기매달리는게 맞겠죠. 전 공부에 별다른 흥미는 없는데 전망따지고 무조건적으로 학벌따야된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회원들을 겨냥해서 퍼온거에요

  • 으아아악악악 · 391568 · 16/05/20 19:27

    여기 99.99퍼센트가 수험생 신분이라 씨알도 안먹혀요. 어찌보면 꼰대처럼 보일 수도ㅇ있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이건 겪어봐야해요. 군대 갔다오고 여러 일들에 치여보면서요

  • 1JAe4Py0ZoVlFp · 667027 · 16/05/20 19:30 · MS 2016

    대학만 잘가고 공부만 잘하면 뭐든 다 된다는 50대 어른이나 할만한 안일한 말하느니 꼰대가 되는게 낫겠죠

  • Nrbis · 646247 · 16/05/20 20:06 · MS 2016

    제가 진짜 평소에 통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네요

  • Limelightee · 284608 · 16/05/21 17:41 · MS 2009

    어느 순간 돌이켜보면 자기가 할줄 아는거는 공부밖에 없거든요

    그나마 그 공부란것도 날고 기는 수준도 아님..고작해봐야 좀 좋은 학교 다니는 수준

    반수하던 시절에 내가 진짜 한낱 먼지같은 존재구나 하고 현자타임 진하게 왔었는데

    그것도 결국 다 지나가더라구요

    그냥 본인이 특별하다라는 생각 자체가 뿌리부터 다 부서지는걸 감당하고 나면 그러려니 해집니다

  • 지은학개론 · 558955 · 16/05/21 21:52 · MS 2015

    근데 중요한건 공부하는애들한테 저런말이필요한거예요.맨날 학교끝나고 피시방으로달려가는 애들이 노는것도 중요하다 이러면 꼴불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