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지망생 [606083] · MS 2015 · 쪽지

2016-04-13 15:56:37
조회수 432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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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일 간 끝까지 간다 님의 세월호 관련 글 때문에 눈살 찌푸리신 분이 많은 건 알고 있습니다. 저와 끝까지 간다 님은 세월호 사건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은 분들께 관련 정보를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자 많은 댓글을 썼는데요 쓰다 보니 팩트의 전달보단 싸움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 그 점에 대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까지 간다 님은 최대한 팩트 중심으로 글을 쓰셨지만 욕설을 한 것과 비이성적인 글을 쓴 것은 저고요 이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기사를 읽을 때 디테일보다는 다 읽은 후의 요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고현장에 맨 처음 도착한 123정이 몇 시 몇 분에 뭘 했다'라는 사실 보다는 초동대응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났는지 부실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것에서 제 댓글에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제가 무식하다느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선동을 한다느니 등의 얘기를 하지만 전 그것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찾아볼 때 조선일보와 한겨레 두 신문사의 기사를 참고합니다. 한 쪽에서 제기한 의혹을 다른 한 쪽에서는 어떻게 받아치는지 읽다 보면 허술한 점이 드러나게 돼 있거든요. 논점이 생길 때마다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확고한 주관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주관을 갖게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르비의 이용자 대다수가 수험생 분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정치 관련 글은 커뮤니티 특성상 맞지 않는 글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쓴 이 글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 오르비언 분들께는 귀찮은 것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러한 글을 외면하지만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들은 정치인들이 만든 규칙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여러분들도 언젠가 여러분들의 대표를 직접 손으로 뽑아야 할 날이 올 겁니다. 그러한 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고 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이틀간 많은 비판과 비난을 들었습니다. 이과황 님, 기분좋다 님과 어쩌면 정말로 생각이 다른 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주장이 맞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과한 언사를 행했지만요. 오르비 앱을 삭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중하게 반박 몇 마디만 하고 떠나겠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무조건 공격해야 되는거냐? 모든 집단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의 정보만을 골라서 세상을 향한 마이크에 얘기합니다. 정부, 여당, 야당 마찬가집니다. 그 말은 즉슨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모두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 누가 하는 말이든 근거를 갖고 신뢰를 하든 의혹을 제기하든 해야합니다. 저는 무조건적으로 정부와 여당을 공격해야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들이 정직하게 자신의 할일을 다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정부를 지지할 것입니다.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라. 예 그 부분이 부족했는가 지금도 다시 성찰하고 있습니다만 그 얘기를 저만 생각해야 하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선동하지 마라. 빨갱이 간첩 몰이와 국정원 청해진 유착 의혹 중에 뭐가 더 선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저는 결단코 여러분께 어떠한 사상을 심거나 정치적 행동을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선동 영화 홍보하지 마라? 저도 그 영화 2번 봤는데 어느 부분이 선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한 번 보고 판단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 보고 선동영화라고 매도하는 것보단 보고 매도하는 게 주관 형성에 도움이 더 될 것 같습니다.

정치 관련 글 처음 썼는데 이게 오르비를 떠나게 될 계기인지는 몰랐습니다. 앞으로 들어오더라도 눈팅 정도만 할 것 같네요. 끝으로 끝까지 간다 님이 올려달라고 부탁했던 사진 몇 장, 제 기준에서 상식 바깥이라고 판단했던 사진 몇 장 첨부하고 뜹니다. 댓글 다셔도 대댓글 안 달 테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올해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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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간다 · 527264 · 16/04/13 16:23 · MS 2014

    저도 오르비뜹니다. 탈퇴해도 댓글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어느쪽이 타당한지 스스로 재고해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댓글들의 논박과정을 정리해보셔도 좋고,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쪽은 어디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 외 수험생커뮤니티에 그닥 어울리지않는  주제로 몇몇분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한 점, 세월호를 순수하게 추모하고 싶었던 첫글 작성자분의 의도에 상관없이 분란을 야기한 점. 그리고 '역겹다'라는 표현과 다소 강경한 태도로 논의에 임한 점 사죄드립니다.

     탈퇴 후 음... 대학 들어가게되면 경험을 나눠드리고자하는 목적으로 다시 오게되면 좋겠네요. 이과황, 기분좋다, 1+3원칙 이 분들도 저한테는 아니라도 제3자분들에게는 사과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 YkMD5flV0XbIyR · 662273 · 16/04/13 16:29 · MS 2016

    근데 세월호 진상규명 어쩌구 하는 분들은 정부가 세월호를 침몰시켰다고 생각하는 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