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마스터리 [453944] · MS 2013 · 쪽지

2016-01-10 15:52:20
조회수 1,069

생2 친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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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로 봐주세욤 ㅎㅎ(실화입니다)

생2를 3년한 친구가 있었는데 재수때 1등급 맞았어요. 

 나: 생2는 아무래도 변수가 많고 어려우니깐 지1으로 바꾸는게 낫지 않겠어?(저도 지1 3년차이기에..)  너 국수영도 불안하다며 지1  꿀이야 천체만 잡으면 1등급 씹가느으으으응.

친구: 야 새꺄! 나 이래뵈도 생2 1등급이야.. 그리고 2년했는데 뭘버려 ㅋㅋ 삼수때는 닥 만점 ㄱㄱ 그리고 삼순데 서울대정도는 가야하지 않겠냐 ㅋㅋ

나: ㅇㅋㅇㅋ 알아서 잘하겠지.. (지1하라고 설득한  여러 친구들한테는 고맙다고 지1으로 바꾼거는 신의한수였어 라고 했었는데 ㅠ)

6평이후...

친구: 야나 생2 3등급 ㅠㅠ
나: ㅇㅇ? 지금 지1으로 바꾸는 게 나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
친구: ㄴㄴ ㅋㅋ 실수한거임 그리고 이때까지 한게 너무 아까워.. 수능은 잘보겠지!!
나: ㅇㅋㅇㅋ 대신 만점받아라 ㅋㅋ

이때까지만해도 아.. 좀 바꾸지 싶었는데 결국 안바꾸더군요..

9평이후...

친구: 야 x발 무슨 생2 2컷이 45야... 44인데 3등급 하아... 사실 20번도 찍어서 맞춘건데 ㅠㅠ
나: 헉... ㅠㅠ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우공이산! (이때는 친구 기죽을까봐 바꾸라는말도 안했고 그냥 응원만 했습니다)
친구: 아... 삼순데 진짜 1등급 맞아야하는데... ㅠㅠ 국수영도 불안하고 마ㅣ뤼두ㅐ다ㅜㅁ래ㅜㄷ잼ㄹ

수능이후..

친구: 야야야야야야야야야 ㄹㅇㄹㅇㄹㅇ 나 생2 1등급 or 2등급 최상위일듯 ㅋㅋ 생2 개어려웟는데 45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대신 국수영을 좀 못봄 ㅠㅠ
나: 오.. 그래도 성공했네 ㅋㅋ 굳굳 나머지가 아쉽긴하지만 생2 1등급이 어디냐 ㅋㅋ
친구: ㅋㅋ굳 한양대는 갈 수 있을듯 고고씽!!

실제 등급컷 발표후.. (이때 선톡왔어요)

친구: 야 x발... 나 x망한듯.. ㅠㅠ 생2 백분위가 88이야..
나: 헉... 야 뭐야 왤케 컷 높아졌어..
친구: ㅠㅠ 뭔 한양대야... 하 삼순데.. 이정도라니 너무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 ㅠㅠ
나: 술이나 먹자 ㅠㅠ

그렇게 같이 술과함께 수능이라는 안주를 삼아 밤을 샜죠..
울지는 않았지만 친구의 그 한숨은 아직도 안 잊혀지네요...

아 친구가 말하길 지1으로 바꾸지 않은거는 아직도 후회중이라고 하네요..


결론: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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