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번 캬캬 [1231190] · MS 2023 · 쪽지

2024-04-29 0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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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0이 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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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x 이런거에 의미부여하는 성격이 아닌데 왠지 신경이 쓰이고 시간이 언제 이리도 빨리 지나간 것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밤입니다


제가 작년 4월쯤에 정시한다고 깝치면서 내신 던졌게 엊그제 같은데 그로부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네요. 


누군가 내신 버린걸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전 망설이지 않고

 '후회한다' 라고 말할겁니다.  저의 이와 같은 대답을 보고 내신이 좋았었냐? 라고 묻는다면 좋았다곤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정도도 아니었지요. 3.0x 였으니까요..


고1... 그 당시에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을 겁니다. 예... 그 당시를 반추해보자면 그냥저냥 딱 남들이 하는 만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평범한 정도로만 했었지요.


그리고 고2...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디서 주워들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정시로 가는 게 더 쉽다' 이런 소리를 듣고 솔깃해서는 바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제가 왜 이런 짓을 한 건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네요..하하하..........


문학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많은 현대시에서 화자의 내면세계가 부정적이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나타나고 그에따라 결핍이 존재하며 지향하는 대상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저의 심멘을 통해 배웠습니다. 처음 '생각하며 감상하기' 수업을 들을 때에는 납득이 되긴 했지만, 스스로 내면세계를 잡고 심상을 그리는게 정말 어려웠지요. 그런데 이제는 저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괴리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면서 시 속의 화자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하는건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높은데 현실은 그러지 아니하니 심란하네요...


음,,,, 사실 D-200 일에는 사실 놀았습니다. 하하.... 극복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이 글을 쓰기 전에 -연룬-이라는 시를 읽고 왔습니다.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에 나타나 있는 -무너질 적에는 눈빛 파도에 적시우리- 라는 시구처럼 저도 이 글을 통해 괴리감을,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조그맣게 드러내 보고자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마지막 단락을 제외하곤 저도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못 알아먹겠네요ㅋㅋㅋ 


참고로 고2 때 까지의 내신을 총합하면 5.5입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고, 그 중에서 아직 고1 또는 고2인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웬만하면 내신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뭐, 허수의 조언이라 걸러 들어셔도 무관합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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