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ck you [567183] · MS 2015 · 쪽지

2015-04-04 03: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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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불안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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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독서실 문열때 가서 오늘 해야 할 공부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점심 먹을 시간..


15분만에 밥먹고 담배피고 양치질까지 하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다보면 

서너시간 지나가있고.. 잠깐 담배 한대 태우고 나서 다시 열람실에 들어가고

그러고 한 서너시간 하다 보면 저녁시간.. 저녁은 조금 느긋하게 20분동안 밥먹고..

그러고 그냥 공부하다가 보면 시간은 10시~11시..

오늘 해야 할 공부는 마친거 같은데.. 담배 한대 피면서 잠깐 머리도 쉬어주고..

다시 오늘 한거 전체적으로 반복해주고나서 독서실 마감이 다가오니 집으로 출발

그러고 집에 오면 새벽 1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

책을 보면 볼수록 새롭다. 지금 내가 뭘 위해 이난리를 치는지도 의문이다.

지금 내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보장도 없다.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나 앞서나가 있다.

난 소위 백지장상태에서 새로 써 나가는 상태인데, 저들은 이미 목적을 거의 눈앞에 두고 있다.

불안하다 못해 미쳐버릴거 같다.

그렇지만 궁금하다. 내가 어디까지 새로워 질수 있나. 어떤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나.

매일매일 불안하면서도 궁금하다.

정말로 궁금하다. 220일 가량 남은 시점에서, 사람이 어디까지 바뀔수 있나..

정말로 시험해보고 싶다. 

그런데

두렵다. 불안하다. 고통스럽다. 미쳐버릴거 같다.

정말 도망가고 싶다.

심지어 내 목숨을 스스로 끊고 싶다는 생각이 몇년만에 다시 들 때도 있다.

근데 그러면 뭐하나, 차라리 한번 뒤지던 까무러치던 부딪혀봐야지

어차피 도망갈 곳도 없다. 잃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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