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자자 [478909] · 쪽지

2015-01-04 12:32:51
조회수 2,133

아래 두가지 이유로는 +1을 결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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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반수했다가 실패해서 지금 핵스나하고 복학준비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삼반수 결정한 두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이유들로 +1하실거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는 재수는 기숙학원에서 했고 삼반수는 독서실 끊고 혼자 했어요.

1. 과정에서 아쉬움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저는 재수를 기숙학원에서 한지라 공부를 안하고 유혹에 넘어가고 그런일은 없었어요. 다만 '갑선생님 인강듣고 A문제집으로 공부 했었는데 차라리 을선생님 인강 듣고 B문제집으로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 식으로 많이 후회가 되더라고요.(즉 공부 계획과 방향에 대한 아쉬움) 그런데 어떤 참고서도 인강도 이거하나만 보면 그 과목 모든것을 깨우치게 하게하는 거 없습니다. 그게 내실력의 일부가 되어 조금씩 발전할뿐 인강이나 참고서를 바꾸고 새로샀다고 내 실력이 단번에 비약적으로 오르지는 않습니다.(삼반수때 깨달음) 그리고 학원다니시는 분들이나 현역인 분들은 작년에 xx담임때문에 짜증났어 같은반 누구때문에 공부 못했어 라고 한탄하실거고 독학하신분은 작년에 일찍 일어날걸 이라고 후회할 수 있는데 수험 생활에서 날 당황하게 하는 변수는 반드시 있어요. 이런 일들 정도도 그냥 운명에 순응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1 해도 맞닥뜨릴 가능성이 커요)

2. 시기심
전 부끄럽지만 주변 사람이 잘되면 축하하길 보단 배아파하는 성격 인데요. 작년 수능은 평소보다 살짝 못본정도였어요(한두개 더 나간 정도) 그런데 재수할 때 같은 학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중 같이 재수하는애들 중에 평소 저랑 비슷한 성적이거나 낮은 성적인 애들인데 저보다 결과가 저보다 좋았던 애들이 유난히 많았어요. 그래서 작년 이맘때 되게 우울했어요. 결국 내가 내년엔 훨씬 대학 잘가서 너희들 찍소리도 못하게 할거다 라는 마음으로도 삼반수를 결심했는데요. 꿈이 아닌 단순히 주변사람 보다 좋은 대학 가기 위해서 +1은 하지마세요. 학원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몇달만 지나도 대부분은 연락 안되고 사이도 멀어지고 그래요. 그리고 막상 내가 그렇게 대학 잘가도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절 우러러 볼까요? 대학 잘가면 머리좋다 인정할뿐 그게 무슨 조선시대 신분 같은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이상 작년의 제가 한심해서 쓴 글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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